"...ㅇㅇ...?"
그렇게 네 이름을 외치며 손을 떨어트린 리바이는 숨을 한 번 내쉬더니 이내 스르륵 눈을 감아 버렸음. 너는 죽는 건 아닌지 진짜 불안해져서 패닉상태가 온 듯이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음. 느낌이 이상했음. 다급하게 뭔가가 굴러오는 소리가 가까워지는 동시에 너도 픽 기절해버리고 말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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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눈을 떠 보니 아침이었음. 너는 멍하니 상황을 파악하다 리바이 생각이 확 들었음. 화들짝 몸을 일으키려니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음.
"좀 누워 있어. 심장이 원래 조금 약했니? 쇼크가 왔었다더라."
간호사가 위에서 너를 바라보고 있었음. 펜으로 서류에 뭔가를 끄적이며.
"...리바이는 지금 어떤데요?"
"어휴. 미치겠어. 지금은 괜찮은데... 원래 있던 병원으로 옮겨야 할 것 같은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한동안 입원해 있어야 하고. 앞으로 간호사들이 최대한 살피기로 했으니까 괜찮겠지..."
원래 있던 병원이라면 정신병원이겠지. 하긴 여기서도 ㅈㅅ시도를 하는데... 너는 리바이를 바라보았음. 링거가 꼽힌 손등은 붕대로 몇 겹이나 감아져 있고, ㅈㅎ나 ㅈㅅ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치워지거나 위험성을 최대한 배제한 채 재배치되어 있었음.
"...아! 네네. 네에. 그러면..."
곧 간호사는 전화를 받으며 나가 버렸고 입원실에는 의식이 없는 리바이와 너만 남아 있었음. 너는 전생에 인류최강이라고 불렸던 작은 아이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봤음.
그 때, 리바이가 눈을 뜨며 다급히 몸을 일으켰음.
"허억... 허억..."
리바이는 벌벌 떨리는 손을 눈물이 고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음. 아마 이번에도 죽지 못했단 것에 환멸감을 느끼는 듯 했음. 그렇게 눈물을 주룩 흘리던 리바이는 이내 너를 떠올렸는지 화들짝 놀라선 너에게로 천천히 고개를 돌렸음.
"...아. 병장님. 괘, 괜찮으세요...? 아니, 리바이라고 불러 드려야 하나...?"
너는 어색히 웃으며 리바이에게 안부를 물었음. 병장님이라고 부르면 전생이 생각나서 리바이가 싫어하려나...? 그런 너를 리바이는 빤히 바라보았음. 그러다 얼굴을 툭 떨군 리바이는 서서히 입을 열었음.
"... ㅇㅇ... 맞는 거지...? 전생의 일은 기억나나...? ... 미안하다.... 미안..."
"아니 진짜. 병ㅈ... 아니, 리바이.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당신 탓 하나도 없으니까."
그렇게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며 바닥을 내려다보는 리바이에게 이제 짜증이 나기 시작했음. 전생에서 몸이든 정신력이든 소모를 너무 많이 했는지 몸도 허약해 보이고 정신 상태도 말이 아닌 것 같아서 더 짜증났음. 진짜 저럴 거면 전생에서라도 좀 더 편하게 살다 가지. 두번의 인생 다 저렇게 망쳐버리는 리바이가 안타깝기도 하고 한심해 보이기도 했음. 물론 전생엔 이런 면을 몰라서 정신력 강하고 굳세다고 존경하긴 했지만, 다음 생 몫까지 끌어와서 겨우 버티고 있는 줄은 몰랐음.
"하지만 네가 죽은건 내 실책이다... 아직 다 속죄하지 못했어..."
"속죄는 뭘 속죄해요. 그거 내 잘못이었다니까요? 농담하면서 긴장 풀다 나무에서 자빠져서 거인 손에 잡힌 게 난데. 리바이는 아무 잘못 없어요. 실책은 내가 했지..."
상황이 동등해지니 말도 더 거세졌음. 그냥 이러는 리바이가 안쓰럽고 한심해서 마음속에 있는 말을 전부 꺼냈음.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는 널 보고 리바이는 놀란 듯 했음.
"다른 사람들 죽은 사건에도 미안한 감정 느낄 필요 없어요. 죽음을 각오하고 조사병단 들어온 놈들 목숨을 왜 병장ㄴ, 아니 리바이가 챙겨요? 그냥 마음 좀 편히 먹어요. 죽은 나보다 ㅂ, 리바이가 더 피폐해 보이네. 그리고 리바이도 끝내 죽었으니까 환생했겠죠? 이렇게 속죄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면 리바이가 죽었을 때 리바이 동료들도 다 죄인 만드는 건데. 그러니까 그만 좀 하고 마음 좀 추스르고... 하여튼. 너무 말이 길었나...?"
"...고맙다."
리바이는 잠자코 내 말을 듣다 한 마디를 툭 내뱉었음. 간간히 훌쩍대는 소리가 들려왔고, 리바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음. 그런 리바이를 보며 너는 왜인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음.
"고마워... 고맙다..."
우는 리바이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었음. ...확실히 전생의 병장님하곤 다르네. 너는 한숨을 한 번 내쉬었음.
"그냥 말해준 건데 고맙긴... 아무튼 그때는, 조사병단으로썬...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힘들었으니까 오히려 병장님이... 그... 리바이가.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왜 우리한테 미안해해요. 나도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도 죽어서 리바이를 원망하지 않았을 거에요. 보답도 바라지 않고 속죄도 바라지 않고, 병ㅈ, 리바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줬단 것도 아니까."
너는 천천히 리바이의 침대로 다가가 풀썩 옆에 걸터앉곤 리바이의 등을 토닥여 주었음. 따듯하고 들썩거리는 리바이의 등. 든든하고 거세 보였던, 근육이 넘치던 병장님의 등과는 완전 달랐음.
"...하으..."
리바이는 끅끅대며 최대한 울음을 참아보려 하는 듯 했음.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 그렇게 한참을 너의 품에 기대어 울며 들썩이던 리바이는 조금 마음을 진정시킨 후 너에게 말을 건넸음.
"...병장님이란 호칭이 편하면 병장님이라고 불러라... 리바이란 호칭이 편하면 그렇게 불러도 되고."
"뭐... 남들 앞에선 리바이라고 부르고, 반말도 할게요. 그래도 이 사실은 남들 알아 좋을 거 없으니까. 근데, 우리 둘이 있을 땐 병장님이라 부를래요. 괜찮아요?"
"...응."
리바이는 우느라 힘이 다 빠졌는지 침대에 털썩 드러누웠음. 너는 그런 리바이를 잠시 내려다보다 너의 침대로 돌아갔음. 왜인지 잠이 몰려왔고, 너는 오랜만에 낮잠을 자기 시작했음.
-
조금 후, 오후였음.
콜록대는 소리가 들려 부스스 일어난 너는 리바이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음. 리바이는 쿨럭거리며 피가 섞인 기침을 해대고 있었음.
"... 아니... 병장님! 이게 무슨..."
"ㅇㅇ...? 아, 괜찮다... 아무 일도, 케흑! 허억... 아니야."
그런 너를 보고 리바이는 순간 흠칫하는 듯 하더니 이내 너에게 대답해 주었음. 그러나 리바이는 말하는 도중에도 기침을 내뱉으며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음. 이런게 실제로 가능한 일이었나?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 아니었어? 머릿속이 새하얘진 너는 정작 태연하게 비척비척 화장실로 향하는 리바이를 졸졸 따라갔음.
"아니, 진짜로... 의사를 불러야 하는 거 아니에요...? 병장님 진짜 괜찮아요?"
"...푸하...! 괜찮다니까. ...약을 먹어서 해결될 일도 아닌 만성 질환이고... 전에도 계속 이랬으니까... 익숙해, 걱정 마라."
세수를 하면서도 리바이는 착실히 너에게 대답했음. 곧 세면대를 짚고 몇 번 기침을 더 한 리바이는 주머니에서 알약을 꺼내 하나를 까선 입에 넣고 물도 없이 꿀꺽 삼켰음. 그러더니 태연하게 손과 얼굴을 수건으로 닦았음.
"..."
너는 멍히 리바이를 부축하는 듯, 옆에서 걸었음. 리바이는 잠시 휘청하더니 이내 링거가 꼽힌 손목을 짜증난단 듯 바라보곤 한숨을 쉬었음.
"하아..."
그러고는 자신의 침대로 돌아가 풀썩 앉는 리바이였음. 너도 침대로 돌아가 풀썩 앉았음. 잠깐 어색한 공기가 흘렀음. 너는 뭔가 이 어색한 분위기에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조심스레 입을 열었음.
"...저, 병장님. 진짜 뭐에요...? 괜찮으세요...?"
너무 늦어서 미안 ㅜㅜ HOXY 기다린 병사 있니...? 없겠지만...ㅋㅋ 아무튼 현생사느라 늦었다는 그런...! 일단 올리고 튈게 헤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