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처음 써보는지라 많이 서툴어도 양해 부탁해.
먼저 쓰니는 부모님 두 분이랑 중3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여대생이야, 익명의 힘을 빌려 말하자면 난 평소에도 가족이랑 많이 싸워. 첫번째 이유는 하루에 술 두병 담배 한갑씩 피시는 아빠 때문인데 담배를 20년 전부터 피셨어. 내가 냄새를 진짜 잘 맡거든 나는 비흡연자인데 자꾸 아빠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시니까 담배 좀 그만 펴라/ 내가 왜 싫다로 계속 다퉈.
두번째는 게임중독 남동생이야. 잘 때 빼고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친구들이랑 디스코드로 마이크 키고 게임을 해. 내가 대학생이라 과제를 해야하는데 옆방이거든. 너무 시끄러워서 ㅁㅁ아(남동생이름) 부르면서 방문을 열면 남동생이 싫어, 나가; 이렇게 대답을 해. 글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데 그래도 4살 차이란 말이야.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너무 싸가지가 없는 거야. 친구들이랑 게임한다고 내가 급할때 전화는 받지도 않고, 더군더나 부모님 전화도 안 받아. 자기 게임에 방해되는 카톡, 문자 등은 다 알림을 꺼놨어. 낄낄대는게 너무 시끄러워서 오후 10시 이후로는 마이크를 끄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한달에 스무번은 안 지키고 내가 말만 걸면 이응, 아 알아서 할게 좀 나가 이런 반응이야. 내 말은 전부 씹고 게임에 빠져서 키보드에서 손을 못 떼
항상 아빠랑 동생이랑은 항상 말 두어번 투닥투닥하고 말거든? 담배 좀 그만 피세요, 10시 이후에 마이크 끈다면서 왜 약속 안 지키는데 하고...
근데 이 둘 때문에 자꾸만 엄마랑 내가 싸우게 된다는 거야
이번에 아빠가 일하시다 다리를 다치셔서 매일 하루에 한 갑씩 피던 담배를 스스로 사러 갈 수 없게 됐어. 병원에서도 술담배 하지 말라고 했고, 난 이번이 아빠가 담배를 줄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서 엄마한테 담배 좀 사다주지 말라고 했어. 그런데 엄마가 아빠 병원까지 가서 자꾸만 담배를 사다 주시더라고. 퇴원하고나선 집에 술도 사다놓고. 왜 자꾸 사다주냐 물었더니 엄마가 술담배 안 사다주면 니네 아빠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그러시는 거야. 나도 엄마 마음 충분히 이해해. 술 담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던 사람이 다리도 다쳤는데 그것마저 못하게 되면 미치겠지. 그치만 병원에서 하지 말라했는데 계속 사다 주시는게 엄마도 힘들어 보이고 아빠 건강에도 안 좋아보여서 웬만하면 병원에도 가지말고 담배랑 술 사다주지 말라고 했어. 그랬더니 니네 아빠 담배 어차피 못 끊는다면서 나한테 화를 내시는 거야. 못 고친다고 저건 병이라고.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시도 한 번만 해보자 하는건데 어차피 안된다면서 엄마가 시도도 못하게 하시는게 너무 서러운 거 있지. 이 일로 싸웠었어.
오늘도 사소한 일로 크게 싸웠는데 엄마가 장보러 가셨다가 짐이 무거워서 동생이랑 내가 있는 톡방에 나와달라고 톡을 하셨어. 과제 하던 나는 보고 내려간다고 답장했고, 아까 말했듯 동생이 톡 알람이랑 전화는 다 꺼놓는다고 했잖아. 아니나 다를까 엄마 카톡도 안 보고 게임중인 거야. 순간 게임에 미쳐서 가족 톡도 안보고 낄낄거리는 동생이 너무 폐인같이 느껴지더라고. 일단 동생한테 엄마가 아래로 지금 당장 내려오라더라. 라고 말 했어. 대답은 알았다 하는데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이데.. 슬슬 열이 나서 난 당장 키보드에서 손 떼라하고 동생은 아 좀만 기다려봐 먼저 내려가던가 하면서 싸움이 났지
한 5분 지나서 동생은 내 욕하면서 먼저 내려가고 나도 내려가려고 겉옷 입고 나가다가 짐 들고오던 엄마랑 마주쳤어. 엄마가 너는 왜 안 내려오냐고 그러시는데 너무 억울한 거야. 같이오라 불러서 동생한테 얘기 전달해주고 싸움이 난 건데 못 내려간 나만 탓하시니까.. 내가 말하자마자 동생이 바로 어 알았어 하고 나랑 같이 내려갔으면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 화 낼 이유도 없었을 텐데. 나는 그렇게 생각해, 동생이 게임 중독된 이유도 가족 카톡 전화 다 씹는 이유도 날 누나 취급 안 해주는 것도 컴퓨터 탓이라고. 사실 컴퓨터만 없으면 동생이 게임에 이렇게 미쳐살아야할 이유도 없고 곧 고등학교도 가야하는데 이 성적으로는 고등학교 안 가겠다 할 판이야. 고등학교 안 가겠다는게 물론 이상한건 아니지만 그 이유가 게임하려고 집에 있고 싶어서라면 그건 말려야 하는 거 아닐까?
컴퓨터만 없으면 동생이랑 싸움도 안 일어날 텐데 싶은 거 있지, 그래서 엄마한테 동생 컴퓨터 치우자고 했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동생 이대로 두면 안된다고. 엄마가 어떻게 그러냐고 하는 거야. 컴퓨터만 치우면 될 것 니동생 돌릴 수 있을 것 같냐고. 내 입장에서는 엄마가 너무 웃겼어. 우리 엄마는 왜 시도를 안 할까? 뭐가 그리 무서워서 아빠 술담배 부탁은 무조건 들어줘야하고 동생 컴퓨터 제한도 못걸고. 뭐가 그리 겁나서 시도조차 안 하려고 하는 건지. 컴퓨터가 없으면 니 동생 인터넷 수업은 어떻게 듣냐기에 내 노트북을 주겠다고 했어. 내가 이렇게 방법도 말해주고 인터넷 수업 못 들을까봐 내 노트북도 주겠다는 대응책도 내줬는데 엄마는 내 말을 다 거절하더라. 그냥 니가 신경 꺼라고ㅋㅋㅋㅋㅋㅋ 머리가 너무 복잡해 나한테 피해가 안 끼친다면 모르겠는데 엄마가 사다준 아빠담배는 연기 그대로 내가 다 마시고 동생 오후 10시까지 마이크 쓰고 pc방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 하루종일 듣고 있어야하는게 정상인가 싶어. 원인은 아빠랑 동생인데 왜 엄마랑 나랑 싸워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잘못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