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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리바이 찌통드림 4편

너는 터덜터덜, 생기를 잃은 눈으로 입원실에 돌아왔음.

-

그로부터 ㅣ달쯤이 지났고 너는 퇴원했음.

매일같이 중환자실을 기웃거리고 리바이를 살폈지만 리바이는 깨어나지 않았음.

너는 퇴원한 후로도 매일 병원에 들러 리바이의 상태를 체크했음.

-

"..."

리바이를 보러 온 지 2달이 다 되어갔음. 솔직히 이젠 너도 지쳐갔음. 깨어날지도, 못 깨어날지도 모르는 리바이에게 시간을 너무 쏟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고 그럴 때마다 너를 자책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음.

그리고 너는 결심했음. 이번 주 내로 리바이에게 소식이 없으면 그냥 잊고 살자고. 인연이 있으면 언젠가 만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너는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병원에 들어갔음.

"아, 간호사 언니들..."

간호사들은 수다를 떨다 네 말을 듣자마자 너에게로 몸을 휙 돌렸음.

"어, ㅇㅇ이야?"

왜인지 밝아 보이는 얼굴에 의문이 든 너는 일단 리바이는 어떤지 물었음.

"리바이는요?"

"그게, 깨어났대~! 저기 입원실에 있을텐데, 한번 가서 보고 올래? ...그리고 너무 좋아하진 마."

너는 머리가 핑 돌았음. 리바이가 깨어났다고? 너무 좋아하진 말라는 말이 머릿속에 남았지만 너는 최대한 빨리 그 입원실로 달려갔음. 창가 쪽 침대에 리바이가 앉아있었음.

"...병장님...!"

너는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리바이에게 달려갔음. 리바이는 놀라 너를 휘둥그레 바라봤음.

"ㅇㅇ...? 퇴원한 거 아니었냐?"

"그게... 병장님이 깨어나는지 보려고... 맨날... 왔었단 말이에요... 으..."

말하는 도중에 너는 눈물을 잔뜩 쏟으며 울어 버렸음. 리바이는 헬쓱한 얼굴로 어색하게 웃으며 너를 토닥였음. 차갑고 작은 손이 그렇게 너를 토닥여주면 토닥일 수록 너는 더욱 눈물이 났음.

"어이, 그만 울어라... 바닥이 눈물바다가 되겠군."

"흐... 알겠어요..."

너는 눈물을 닦고 풀썩 리바이 옆에 앉았음. 어떻게 되었는지 얘기라도 들어보고 싶었음. 조금 침묵이 흐른 뒤, 너는 조심스레 말을 건넸음.

"...병장님, 어떻게 된 거에요?"

"아. 그게..."

리바이는 왠지 고민하는 듯 링거가 꼽힌 손으로 머리를 긁적거렸음. 그런 리바이의 모습에 아까 너무 놓아하진 말라던 간호사의 모습이 떠올랐음. 갑자기 불안감이 확 닥쳐왔음.

"무슨 일이었는데요, 네?"

"...처음에 쓰러진 건 호흡곤란 때문이었다. 급하게 검사를 받았었나 봐, 기억은 안 나지만. 그리고 검사 결과에서... 피 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온몸에 피가 고이고... 하, 젠장."

리바이는 말하다 갑자기 끊더니 한숨을 푹 쉬었음. 하지만 너는 그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었음. 이번 생의 리바이가 체력이 약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몸이 안 좋을 줄은 몰랐던 터라 숨이 턱턱 막혀왔음.

"...괜찮아요...? 아니, 아무튼... 그래서 치료, 아니 그래서요...?"

너는 너무 놀라 횡설수설하며 말했음. 리바이는 그런 너를 보고 한숨만 푹푹 쉬어대며 시간을 끌었음. 대체 무슨 사실이 있길래 저렇게까지 숨기는 건지...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음. 제발 리바이가 괜찮기를 바랬음. 마침내, 리바이가 천천히 입을 열었음.

"...아무튼 내가 시한부라는 거다. 1달 정도 더 살 수 있다는데."

오히려 덤덤한 리바이와는 다르게 너는 그 말을 듣자 입이 쩍 벌어진 채 벌벌 떨었음. 눈물이 다시 눈에서 줄줄 흘렀음.

"아... 어...."

그런 너를 잠시 ㅂㅏ라보다 리바이는 고개를 폭 숙임. 그리곤 중얼댔음.

"...미안하다."

그날 너는 집에 돌아가는 것도 잃고 리바이에게 얼굴을 묻은 채 펑펑 울었음.

-

"병장님...!"

다음날이었음. 밤새 마음을 정리하며 이번생에도 이별을 준비한 너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 입원실 앞에서 리바이를 불렀음. 리바이가 눈이 휘둥그레해진 채 반갑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자 너는 천천히 리바이의 침대 쪽으로 향했음.

"그냥, 이제 방학했는데, 병장님하고 좀 더 있고 싶어서 왔어요."

"ㅇㅇ, 고맙다... 혼자였으면 심심했을 뻔 했어."

"..."

어색한 공기가 흘렀음. 이내 그 침묵을 먼저 깬 건 리바이였음.

"... ㅇㅇ.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냥 털어놓고 싶은 말이야."

"어, 네. 뭔데요? 들어드릴게요."

"... 남은 삶을 병원에서 보내긴 싫다."

리바이가 한 말은 뜻밖이었음. 어차피 시한부인데 그럴 바엔 그럼, 집에 가서 살면 되지 않나? 싶은 마음에 너는 무심코 말을 내뱉었음.

"그러면 집에 가면 되지 않아요?"

"집이 어딘지 모른다."

...? 너는 눈을 데구르르 굴렸음. 집이 어딘지 모른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네...?"

"... 모르겠어. 그냥 난 어릴때부터 전생의 기억이 있었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걸로 기억해. 옛날에 살았던 곳은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냥 내 부모, 일까. 아무튼 보호자는 꼬박꼬박 입원비만 내고 가 줄 뿐이야. 그래서 난 갈 곳이 없어. ... 그냥 그렇다. 털어놓고 싶었어."

리바이는 쓸쓸히 말들을 내뱉었음.

늦어서 미안...! ㅋㅋ 기다린 애들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려볼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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