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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생리대 때문에 싸웠습니다

김이쁨 |2021.03.30 08:57
조회 754 |추천 0

안녕하세요
항상 이런 글들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써봅니다
지금부터 음슴체 쓸께요

우리집에는 생리하는 여자만 셋이라서 생리하는 날이 거의 비슷함
약 한달전 나(중3)포함 내 동생(중1)이랑 우리 엄마도 생리중이었음
참고로 우리집에는 딸만 네명이고 동생들은 초3, 초1임
아무튼 상황설명을 하자면 나는 생리가 거의 끝나가는 중이었고 엄마랑 중1동생은 아직 하는중 이었음
그런데 그날 우리집 쓰레기봉지가 부엌의 싱크대 아래에 있는 수납장 손잡이에 걸려있었음
난 물을 마시고 방에가려고 하는데 부엌으로 들어오던 아빠는 쓰레기를 버리려고 왔는지 쓰레기 통을 보게됨
그때 쓰레기통 안에 있는 생리대를 아빠가 봄
그러더니 이거 누가 여기에 버렸냐고 우리한테 물어보길래 난 아빠가 오기 전 나도 버렸기에 내가 버린 줄 알고 내가 버렸다고 함
그런데 중요한건 내가 버린게 아니라 우리 엄마가 버렸던거임
내가 착각하고 말을 잘못함
상황이 끝나고 샤워하던 엄마가 나와 자신이 버린거라고 말해서 그제서야 알게되었었음
아무튼 갑자기 이걸 더럽게 부엌에다 버리면 어쩌자는거냐고 짜증을 냄
솔직히 말해서 요리하는 부엌인데 여기다 버리면 좀 그렇지않냐고 좋게 말을 했다면 나도 이해를 하고 다음부턴 그러지 않았을꺼임
그런데 다짜고짜 짜증을 내며 그 생리대가 더럽다고 말하면 나는 뭐가되는거임?
그냥 나는 생리하는 더러운애가 되어버린거임
그래서 나는 아빠가 더럽다고 하는 말에서 폭발함
그래서 아빠는 왜 목소리 높히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우리는 한참을 싸움
그러다 내가 지쳐 듣는둥 마는둥 하고 있자 아빠도 귀찮은지 그냥 가버림
우리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서로 무시하는 중임

여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가 생리라는 것을 하는데 그걸보고 더럽다 라는 말을 하는 저희아빠에게 실망하고 화가난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가 생리를 하고싶어서 하는것도 아닌데...
아까 말했듯이 제가 아빠한테서 그 말을 듣는 순간 든 생각은
아, 내가 더러운 애구나
이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아빠가 딸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의문이고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드는지도 궁금하네요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된 분들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추가

댓글 몇개 안달렸지만 오해가 있는것 같아서 추가글 올립니다.
저희 아빠는 집안일에는 손도 대지 않습니다,
제가 16년동안 살면서 집에 청소기 한번 미는 모습, 설거지 한번 하는 모습 쓰레기 버리는것도 못봤구요.
집에 오면 바로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 먹고 자기가 먹은 그릇도 하나 안치웁니다.
매번 제가 치웠구요.
그러고는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만 합니다. 집에있는 아이패드 2대, 동생들 핸드폰 2개까지 모두 한꺼번에 리니진가 뭔가 하는 게임 틀어놓고요.
아빠가 일하고 와서 힘들기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말씀 더 드리자면 저희 아빠가 하는 일 저희 엄마도 똑같이 합니다. 심지어 엄마는 딸4명 챙기랴 집안일하랴
따지고 보면 엄마가 더 바쁜셈이죠
더이상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아직 초등학교 1학년, 3학년인 동생들이 아빠한테 그런 말을 똑같이 듣게 되면 상처받을까봐 입니다.
저도 속상했는데 제 동생들은 오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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