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알바 또 이틀만에 잘렸어~~ 죽고 싶다

ㅇㅇ |2021.04.01 15:14
조회 88,884 |추천 203
경력 없는 쌩초보 상태에서 고깃집 홀서빙 알바했는데 이틀만에 잘렸거든? 큰 실수 한 건 없고 그냥 거기서 시키는 일만 해가지고 그런 것 같아 ㅠ 일 없을 때 서있기만 했거든...

다음 알바는 치킨집 홀서빙이었어 고깃집 알바 이틀만에 잘린 게 너무 트라우마여서 이번엔 적극적으로 일해보자고 마음먹었어 치킨집 사장님도 원래 초보 안 뽑는데 내 인상이 너무 좋아서 고용하신 거라 하셨고...

근데 알바 둘째날에 손님이 너무 많은 거야 배달 주문 계속 들어오고 ㅠㅠ 초보라 나한테 전화 주문 안 맡기겠다고 하셨는데 너무 바빠가지고 전화 주문을 내가 받게 됐어 전화 주문 받다가 결제 방법 안 물어봐서 손님이랑 사장님한테 꼽 먹고, 포스기에 배달 주문 넣는 법 어리버리 까가지고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한숨 쉬시고... 사장님이 대신 포스기 만지면서 이러면 너랑 일 계속 못한다고 짜증내시고 ㅠㅠ 알바하면서 울 줄 몰랐는데 그때 눈물이 왈칵 올라오더라 나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나서 ㅠ

그 뒤로 멘탈 나가가지고 실수 계속함 테이블 번호 헷갈리거나 생맥주 따르다가 흘리거나 치킨 나가기 전 세팅 어리바리 까거나... 주방에서 일하시던 분이 ‘하... 이래서 초보 안 된다고 했는데 진짜...’ 하고 한숨쉬시는 거 듣고 너무 속상하고 부끄러워서 죽어버리고 싶었음......

방금 사장님이 문자로 같이 일하려 했는데 너무 초보라 안 되겠다고, 다음 알바는 좀 쉬운 걸로 찾아보라고 연락 왔어 잘릴 거 예상하고 있었다 ㅋㅋ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지만 두 번 연속 이틀만에 잘리니까 자존감 너무 낮아지고 내 자신이 너무 싫어져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니까... 그냥 내가 일을 못해서 잘리는 게 명백해지는 거잖아 이제 적응하려 싶으면 잘려버려서 미치겠어

첫알바로 뭘 해야할까...? 진짜 너문머ㅜ너무죽ㄱ고싶다 하아아아아 ㅠㅠ 돈은 벌어야하는데 ㅠㅠ 다들 알바 어떻게 적응했는지, 첫 알바로 무얼하는 게 가장 일머리 쌓는 데 좋은지 조언해줄 수 있을까?



+) 2022년 1월 2일
헉 얘들아… 해가 바뀌고 갑자기 이 글이 생각나서 들어오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은 줄 몰랐어 너무 고마워… 지금 읽는데도 너무 울컥한다

현재는 카페에서 반년 넘게 일 하고 있고, 혼자 카페 마감까지 한다!! ㅎㅎㅎ 저 알바 후에 만난 카페 사장님이 처음인데 어떻게 잘하냐며, 실수해도 죄송하다는 말 하지 말라고, 당연한 거라고, 하나하나 다 알려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처음에는 다 내 잘못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옛날에 만났던 사장들이 지 이익밖에 모르는 사람들이었네 ㅋㅋ…

이제 갓 성인 된 사람들이 이 글을 만약! 본다면 꼭 이 말 해주고 싶어 나같은 어리바리도 결국 하면 된다는 거! 그리고 맘고생 하게 된 주요인이 나의 능력 부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괴상한 사람들에게 있을 수도 있다는 거!

알바하면서 또라이 진짜 많이 만났는데, 내가 사회 생활을 처음 하다보니까 또라이들의 잘못을 전부 내 잘못이라고 치부했던 것 같아 하하 얘들아 인생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보자고~ 아주 가끔은 이기적으로 살고 남탓을 해야 내 정신이 죽지 않고 산다는 거 잊지 마

나는 이제 이 글 업로드 하고 또 알바하러 간당…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리고 고마워!
추천수203
반대수17
베플ㅇㅇ|2021.04.02 13:57
야야야 울거없다 첫알바 게다가 일주일도 아니고 하루이틀한데다 그 제일 골치아프다는 호프집 치킨집이면 뭐 그정도로 머리멍청하다고 대차게 까일것도 아님 처음알바는 편의점부터 공략해 난 공장을 제일 먼저 뛰었는데 첫날 욕먹고 장난아니었음
베플ㅇㅇ|2021.04.02 14:28
사람이란게 많이 하다보면 늘고 그런게 경험이 되는거야
베플ㅇㅇ|2021.04.03 02:24
아니 사장도 웃긴놈일세 쌩초보인거 알고 고용했으면 실수하는건 이해해줘야지 겨우 이틀만에 원래 일하던 직원처럼 능숙하게 알아서 모든걸 하길 바라는건 욕심 아니냐? 처음이니까 몰라서 어리버리하면 사장이나 원래 있던 직원들이 가르쳐주면서 해야하는건데 실수했다고 같이 일 못하겠다고 하는건 대체 뭐냐 그럴거면 애초에 초보를 뽑지 말던가 쓰니 힘내라 쓰니가 일 안하려고 게으름 피우려했다면 혼나야 하지만 이틀된 쓰니한테 실수했다고 혼나는건 쓰니 잘못이 아님 일은 하다보면 익숙해지는거니까 힘내
베플|2021.04.02 14:11
거의 알바계에 최고봉부터 시작한듯하네요 다들 추천대로 패스트푸드나 빵집 아이스크림집처럼 손님들이 온 순서대로 일이 진행되는곳을 찾아봐요 고기나 치킨집은 불쑥불쑥 주문받고 부르면가야하고 순서가 없으니 초보일때 힘들듯
베플ㅇㅇ|2021.04.02 14:18
첫번째알바는 정확한사정을 모르니 해줄말이없고 두번째알바는 나도 홀있는배달집 운영하는 사장으로써 정말많은 알바들을 써봤고 얘길해주자면 들어온지 갓 이틀된 알바한테 홀과 배달전화업무까지 같이 맡긴 사장잘못이 커~홀과 배달이 같이 쏟아지면 5년장사한 나도 정신없거든 전화받는도중에 홀주문들어오고 배민주문들어오고 퀵도 띄워야하고~ 이걸 갓 며칠안된 알바가 하기는 정말 힘든부분이야 게다가 가게에대한 명확한 숙지가안됬는데 무슨일을하라고.ㅎㅎ 나는 메뉴랑가격먼저 정확히 외우게하고 그다음 전화받는거 주문받는거 옆에서 보라고하고 이런순서도 한가지명확히 끝날때마다 다음단계로 넘어가고 그랬는데..ㅎㅎ 한번에 다시킴정신없지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