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종 여기서 글만 눈팅하면서,,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 하고 봐 왔던 사람인데요,
오늘 저의 약 반 년간의 연애가 끝나면서 마음이 너무 힘든 와중에,
여기서 인생 선배들의 다양한 팩폭 같은 댓글들을 항상 많이 봐왔던 터라,
정신 좀 차리게 여러분의 조언과 댓글을 받고 싶어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신 못차리는 한심한 사람이라고 욕해도 좋은데, 욕만 말고 되도록 구체적으로 정신차리라고 써주시면 제 마음을 다잡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ㅠㅠ
우선.. 전남친은 30대 중반이고,.
그냥.. 장점은 조금 적고.. 단점 위주로 써볼께요. 음슴체로 쓰고 .. 왔다갔다하고 맞춤법 안 맞아도 이해해주세요.
장점
다정함. 잘 챙겨줌. 연락 잘됨.
친하게 지내는 여사친 없음. (여자 남자 사이 친구 없다고 생각)
술을 좋아하지만 주로 일찍 마시고 일찍 집에 감.
그리고 여자친구가 싫다하면 안간다고 하고, 다른 이성과는 절대 둘이서 술 안 마심.
데이트할 때 매번 데리러오고 데려다 줌.
음식이나 데이트장소 등 고를 때 항상 '너가 원하는거'라고 하면서 맞춰 줌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가끔은 이번엔 오빠가 먹고 싶은거 골라달라고 해도
결정을 항상 나한테만 미룬게 정말 배려였을까 싶음)
단점.
전자담배이긴 하지만 하루에 한갑정도 피는듯.. 항상 두세갑씩 쟁여둠.
같이 있을 때 차에서도 피고, 집 베란다에서도 피고..
싸움이 생길 때가 가장 큰 문제가 생김.
상대 잘못이라고 생각이 들면, 무조건 싹싹 빌라는 식.
나의 입장따윈 모두 변명이라고 하고 무조건 귀 닫고, 본인의 화부터 풀릴때까지 상대방은 미안하다고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내가 서운한걸 말해도 본인이 공격받는다고 생각을 하고 잘 공감해주지 못하며 화를 냄.
본인이 한 노력만 주장하고, 내가 한 노력은 노력이라고 생각을 못함.
(간단한 예로, 전남친은 집돌이라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나는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는데,
멀리 거창한 곳을 가자는게 아니라 그냥 간단히 밥 먹거나, 한강 가거나 하는 것 들인데,
그거를 같이 '해주는'게 나를 위해 엄청 맞춰주는거고 노력이라고 생각 함.
노력은 맞고 고마우나, 그만큼 나도 100퍼센트 나가놀자고 한게 아니라,
하루 집에 있으면 하루 나가고, 그냥 서로 원하는거 번갈아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음.
집에 있어주는 것도 그럼 내 노력인거 아님?..
본인이 해준것만 기억함.)
서로의 다른 가치관과 생각을 수용하는 것이 어려움.
'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난 이렇게 생각했는데, 우리가 서로 다르게 생각해서 오해가 있었나보다.'라고 대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조건 본인은 맞고 상대는 틀렸다고 하고,
'내 말을 오해한 것 같아,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근데 나는 이런 뜻으로 말한거야'라고 하면,
왜 본인을 오해한 사람처럼 만들어서 본인이 잘못된 사람인 것 처럼 취급하냐고 함...휴..
유학도 갔다왔는데,
인맥으로 들어간 중소기업에서 300중반대 월급 받으면서
더 이상 발전하려고 하지 않음.
(전 30살이고 300초반 월급 받고 있습니다만.. 30대 중반엔 최소 500이상은 벌어야겠다고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전남친이 이직을 하거나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의지도 없는 것이 단점으로 보였어요..)
월급 관리도 모두 부모님이 해주셔서 얼마를 모았고 쓰는지도 잘 모름.
데이트 비용은 5:5~7:3으로 전남친이 더 쓴게 사실인데.. 고마운 부분이나 헤어지기 전, 넌 데이트비용 좀 더 썼으면 좋겠다며 정색하고 말하더라구요..
미래의 어떤..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꾸려나갈건지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나 생각이 잘 없는 것 같고, 무책임함.
그냥 생각나는 것 까지만 대충 적어봐요..
전남친의 단점을 부각해서 적었으나, 알아요, 분명 저도 아직은 미성숙하고 장단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의 단점을 적으면 저도 질타 받을 부분이 있겠으나,
제가 글을 적는 이유는,, 그냥 제가 이별로 인해 당장 이 힘든 시간을 조금 잘 견뎌내고 싶어서,
여러분이 함께 욕 해주시든 조언해주시면 덜 아플 것 같아서 적습니다.
이별을 해보신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당장은 정상적인 사고가 어렵고 감정적이라서,
저런 단점들도 제가 다 안고 갈 수 있으니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됩니다..
근데 머리로는 알겠어요.
이런 사람과 살게된다면, 미래에 큰 문제들이 닥쳐올 때,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항상 어렵고 힘들거란걸..
고민을 올리는 많은 사람들의 똑같은 패턴이겠지만, 이런 점이 너무 좋아요~ 그런데,,, 하고 시작되는 문제와 단점들은 치명적이라, 그 전의 장점들이 소용이 없게 되는 거라는걸...
자꾸만 미화되는 기억을, 절대 미화해서는 안되는 사실들로 덮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제 상황에서 해주실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 미래..
헤어지길 천번 잘 한거라고,,그리고 결혼에 대한 다양한 조언들도 해주시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