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유명한 글들만 몇번 읽어봤지제가 여기에 글을 써볼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해봤는데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연애 1년 조금 넘기고 결혼해 이제 8개월차 접어드는 신혼입니다.
전 개방적이고 남사친, 친구가 많은 편이지만 직장 동료가 없고신랑은 친구 없고 직장 내 동료들과만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연애 초반 (코로나있기 전)한 달에 한 번쯤 직장내 사람들과 모임을 하면 과음으로 인한 연락 두절.
뭐 특별한 일이 있었던건 아니지만술먹으면 그냥 그자리에서 자버리고 누군가가 데려다주면 휴대폰 확인 전혀 없이집에 들어가자마자 자버리는 아주 안좋은 술버릇이 있어서이걸로 2-3번 정도 싸운거 같아요
그 때 그 모임에 있던 사람들을 제가 싫어하게 됐고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남자들보다는 여자가 유독 더 싫더라구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잘못했다는 말에 화해하고
제가 없는 자리에서는 술도 먹지 않겠다는 말에 계속 만났고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고직장내 친한 친구와 놀이동산을 다녀오고 싶대요
솔직히 나이가 놀이동산을 가서 놀 나이는 아니여서 이해가 안갔지만ㅡㅡ;;
저는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들도 많고
남자친구가 제 친구들과도 잘 지내주고 해서 고마운 마음도 있었고
얼마나 자기 친구들이 만나고 싶었을까 하면서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어요
근데ㅡㅡ 당일 아침에 아주 어이없게갑작스럽게 한 명이 더 가게 되었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그냥 누구 한명도 같이 가게되었다가 아니라갑자기 다른 친구도 가게 되었다.
누군데????????아 이 친구도 같이 일하는 친군데
(여자들은 눈치가 빨라서 말이 많아지면 직감으로 누군지 대충 알아요)
집요하게 물으니 그제서야 말하는게 연애 초반 술먹고 연락두절될 때 모임에 있던 여자.
이유불문 안된다고 했어요 취소하라고
헤어지고 가던지
결국 그날 놀이동산 안갔고 안내켜서 못가게는 했지만, 못가게 한것도 미안하기도 하고만나서 맛있는것도 사주고ㅡㅡ 어르고 달래고 그렇게 또 더 만났어요
그러다 그 여자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저희도 그쯤 결혼얘기가 나와 준비를 막 시작하는 단계였어요
신랑은 그냥 했던 대화, 있었던 일을 얘기한건데그 여자가 일하는 사람들 단톡방에서 예비신랑에 대한 험담을 많이 한다는거에요
결혼준비하면서 들어간 비용에 대한 문제, 성격차이, 파혼하고 싶다 등등여기까지 듣자마자 또제정신인 사람이 맞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니 청첩장도 줄거고결혼식에서 내 신랑포함 그 톡방에 있는 사람들이 본인 신랑의 얼굴도 다 볼껀데 결혼할 사람에 대한 예의는 물론이거니와 자기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는걸 본인이 모르는거냐
본인한테 소중한 사람을 그딴식으로 얘기하는애는 인성이 바닥이고 너도 언젠가 그렇게 욕을 먹고 있을 수 있으니 멀리해라그 사람 얘기는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다. 나한테는 왠만하면 하지 말아라.
그러고 그 사람들은 결혼을 했고 신행가서도 각자 시간 보내다 돌아와서 이혼을 했대요
저희는 결혼을 했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그리구 몇일 전 집에 친구들을 불러 늦은 집들이겸 술을 마셨고 마시던 중 오늘 점심은 먹었냐했는데 아무것도 안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일하느라 바빠서 밥도 못먹었을거 생각하니까 안쓰럽기도 했지만 몇번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는다했다가 몰래 고칼로리 먹고 들어와서 걸린 적이 있어서 또 뭐 엄청 먹고서 욕먹을까바 거짓말하나 했어요
친구들 돌려보낸 뒤 신랑이 분위기 맞춰주느라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바닥에 쓰러져 자더라구요
옆에 핸드폰이 있는데 그냥 왠지 갑자기 보고 싶은거에요
분명히 뭐 먹었겠지 하고 문자로 들어갔어요
뭐 먹었으면 먹은거지 상관없는데
결제 내역에 먹은게 서가앤쿡인거ㅡㅡ;;;;;;;;;;;;;;
혼자 먹는 메뉴 절대 아니고 (일 특성상 점심은 항상 혼자먹음)결제한 금액도 3만원대?
이건 진짜 빼박 2명
바로 카톡으로 넘어갔어요
다른 카톡도 많은데 그냥 직감상 그 여자인거 같아서 채팅방 찾아서 바로 들어가니
역시나 둘이서 주고받은 대화가
지금 서가앤쿡으로가? 응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피가 꺼꾸로 솟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에 뵈는게 없어서 멱살잡고 깨웠어요
둘이, 것도 단둘이 밥을 먹었다는것도 화나지만
속이고. 몰래. 먹었다는게 진짜
분노 수준으로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오늘 누구랑 뭘 먹었냐.
근데 반응이 더 가관
일하는 사이고 친한데 어떡하냐도움받은 일이 있어서 보답했어야 했다.
그래 여기까지도 오케이
술에 만취해서는 본인이 되려 안맞는거 같다고 이혼을 하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끝까지 해보자 하고 싸우는데
중간에 취해서 그냥 자는가하면
깨우면 소리지르고 나가버리려고하고
차로 피신하길래몇분있다 다시 데릴러가서 데꼬 올라왔고
핸드폰 뺏어서 카톡방 다시 들어가보니 대화방 나가고.
취하면 원래 인사불성 쳐 자기만 하는게 그 와중에 다급한 상황을 말해주고 싶었는지XX아 하고 이름을 부르는 카톡을 남겨놨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진짜 이제는 이해가 안가고나한테 해명하는건 취해서 못하겠는데
얘한테 피해가 갈까바 그건 걱정이 되나??????????
증거로 카톡방을 찍어놓으려고했는데 그것도 결국 못했고.
따지려고 들면 이혼하자는 말만 하길래
그래 그러자 하고 제가 나와버렸어요.
그러고 그날
아침너무 미안하다.
취해서 어느부분은 기억나는데
기억이 대부분 안난다.잘못했다....................................
용서해줄테니 2가지만 하라고했어요
너네 부모님한테 있었던일 그대로 다 얘기하고
알게되고 화를 내는 나한테 니가
이혼하자고 했다는 말 해라.
그리고 그 여자애랑 나랑 통화를 시켜줘라.
목소리도 떨면서 잘못했다. 다시는 안그러겠다.
근데 그 두가지를 못하겠다. 용서해달라는 말도 못하겠다.
그러면서 한숨만 계속 쉬고 음성이 계속 떨리는데ㅡㅡ
신발 그게 또 안쓰러운거에요ㅡㅡ 조카 짜증나게
몇일 걸리긴했지만 어쨋든 용서했어요
근데.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거죠
오늘도 몰래 또 둘이 밥을 먹진 않았을까
아무리 술김이라해도이혼하자 뭐하자 했던 애랑 내가 계속 살아도 되는건가.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친구들한테 떠들었다가
또 다시 잘 지내는 모습 보면제 자신이 너무 우습게 보일거 같고. 말할 사람도없고 혼자서 화가 났다가 풀렸다가의심하다가 그러지 마야지했다가
혼자서 정신병자가 되가고 있는 기분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