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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맞는 엄마를 바로 앞에서 봤어요

ㅇㅇ |2021.04.05 02:38
조회 1,840 |추천 11
18살인 고등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엄마가 가정폭력을 당했어요
엄마가 아빠한테 맞은게 지금까지 3번 정도 되는데 엄마가 맞는 모습들을 다 바로 눈 앞에서 보게 되었어요 말싸움이 격해져서 말리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말려보려고 했지만 성인 남성의 힘은 18살인 제가 절대 이길 수 없는 힘이였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영상으로 남겨놓는 것 뿐이라는 사실에 정말.. 정말 비참했어요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엄마가 말리셔서 못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신고 할 껄 싶다가도 엄마가 말린 이유가 저랑 언니 때문인 걸 알아서 그냥 슬프기만 해요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고 술 마실 때만 저러고 또 안 마셨을 때는 정상인척 평범한 척 하는 모습이 정말 역겨울 정도로 싫어요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미울정도에요 엄마가 아빠한테 내가 여자라서, 힘이 없어서 너한테 맞고만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수치스럽다 라고 했을 때에는 펑펑 울었어요.. 학교 생활 하면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밝은 척 하면서 지내는데 그러다가도 갑자기 이 때 생각이 불쑥 나서 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갑자기 언제 또 맞을지 모르는 일이라 하루하루 불안해 하면서 밤을 보내요..

원채 남한테 내 얘기를 못하는 성격이라 이 얘길 마음 편하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더 슬프네요... 엄마가 저랑 언니 때문에 이혼 못 하고 계속 버티고 계신 걸 알아서 더 힘들어요20살 되자마자 돈 벌기 시작하고 경제적으로 조금 안정이 되면 엄마 모시고 나가서 살려구요.. 엄마한테 힘이 되었으면 하는데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짐이 되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여기에 글이라도 쓰면 조금이나마 괜찮아 질까 싶어서 글 남기고가요 방탈 죄송해요


추천수1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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