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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트렌스젠더였어요...

고민이있는... |2021.04.07 22:54
조회 883 |추천 0
우울증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같은 전공으로 우연히 대화하게 되었고 우울증이 심했던 친구에게 동정과 걱정을 느껴 많이 연락도 해주고 전공도 같다보니 지금은 정말 친하고 편한 친구입니다.
지금은 우울증이 아에 없다고 느낄정도로 정상적이구요.

친구의 우울증의 근본은 외모였었습니다.
굉장히 남성적이고 못생겼다는 생각에 갇혀 남들과 비교하는 습관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자기혐오까지 생겨 항상 다 가리고 다니고 숨어지냈었습니다.
자기는 여잔데 남들은 항상 자길 보고 트젠이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우울증이 심하다고 항상 저에게 얘기를 해왔구요
+ 아주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에 (infp) 친구가 없어 애정결핍까지 심했었죠.

키도 179에 말랐지만 등치도 넓고 목소리도 남성적이고 가슴도 없고 골반도 아에 없어서 다른 여자들과 비교하며 엄청 스스로를 혐오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나는 여잔데 왜 이렇게 생겼을까’라는 자기혐오가 심했고, 그걸 몇년동안 보았던 저는 (처음에는 트젠을 의심했지만) 당연히 여자라고 여겨왔죠.

저는 그게 너무 안타까워 장점으로 이끌어주려고 했고 괜찮다 예쁘다며 정말 친구의 자존감을 높여주기위해 많이 노력하고 화도내고 이겨내주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운동을 같이 하러갈때 인바디를 쟀을때 일반 남성같은 결과가 나와서도 의심을 했고 저희집에 자주놀러오는데 코도 거의 남자처럼 굴고, 절대 옷을 제앞에서 안갈아입고, 가족얘기를 잘 안하는 것, 어렷을때 얘기를 물어보면 어렸을때기억이 없다고 내빼는 것, 페미니스트 성향이 강하고, 남녀가 분간되는 일만나오면 광장히 예민하게 반응 하는 것- 등
의심 갈 일이 많았지만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나까지 의심하는건 정말 친구에게 상처주는 일이야 하며 생각을 덮어두어왔습니다..

근데 며칠 전 평소와 같이 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와 있던 날, 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에 친구의 민증을 보게 되었습니다.
뒷번호를 스티커로 붙여놨었는데 제가 미쳤는지 스티커를 떼서 뒷번호 앞자리를 확인해버렸어요..

네........ 3이더라구요....

순간 정말 오만가지의 생각이 들었어요. 화남, 미안함, 배신감, 동정 등등

1 저는 친구의 우울증치료를 도와주기 위해 정말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2 자기혐오를 이겨내게 해주기 위해 정말 많은 잔소리도 했고 제 스스로를 숨기며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3 저희집에 거의 살다싶이 하는데 저는 서스름 없이 친구 앞에서 옷도 잘 갈아입습니다 (트젠인걸 밝힌후에 옷을 벗는 건 재가 그만큼 많은 고민을 한 후에 친구를 여자로 인정하는 것이겠지만, 여태저는 친구가 남자인지 몰랐음)
4 트젠수술을 안함
5 부모님과 제 소중한 사람들이 혹시 남자아니냐고 물어봐도 절대 아니라고 친구 상처받는다고 말함

등 너무 화나는 일도 배신감도 많이 듭니다.

성적 관념이 어떻든 일단 지금은 친구는 남자 저는 여자인 상태이니까요.
트젠인것에 동성애자 인것에 편견은 절대 없어요
단지 저는 같은 여자라는 생각으로 친구를 대했었고 집도 몸도 서스름 없이 보여주었기에 너무 화가 납니다. 친구는 저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니까요.

너무 화가나지만 이걸 몇년동안 숨긴 친구에게 이제와서 너 트젠이지라고 말하자니 그 심했던 우울증이 다시 생겨날까봐 걱정도 되고, 몇년동안 거의 베프로 지냈던 저에게는 정말 편한 친구인데 지금처럼 가까이 지내지는 못할까 걱정도 됩니다.
이친구에게 저는 거의 구원자이자 하나뿐인 친구거든요

저 어떡하죠
말안하고 있기에는 너무 배신감과 몸을 보여준 수치심도 느끼고 숨기면서 평생을 지낸다는게 또 말도 안되구요,,
그치만 친구는 너무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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