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10년 연애의 끝
판을 자주 보던 그 사람이 이걸 볼지 모르겠지만
봤으면 좋을거 같은 마음반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반 으로 글을 쓴다
너무 속이 답답해서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내가 찌질하게 느껴지지만 이렇게 글을 써본다
21살 날 좋다고 해서 여자 경험 단 1도 없던 나는
그렇게 너를 처음 만났고 장장 10년이라는 정말 긴 연애를 내 생일 단 5일을 앞 두고 헤어졌지. 정말 웃기게도 내 생일날 이 글을 쓰고 있네.
10년이란 기간동안 단 한번도 헤어지지도 않았고 큰 싸움도 없이 잘 만나왔다 생각했는데 그게 좋은거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믿었던 것도 컸던거 같다.
몇 주 전부터 날 대할때 느낌이 이상해서 혹시나 싶어서
영화 보고 밥 먹고 물어봐야지 했는데 도저히 기다리지 못하겠더라
나에대한 마음이 변한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생겼냐고 물어봤잖아 근데 둘다라고 할때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손이 떨려서 도저히 숟가락 잡을 힘도 안나더라.
그리고 차에와서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만났는지 하나하나 물었잖아
그리고 그 사람은 잘 사냐고도 물었봤고 그때 우리가 타고 있던 내 차가 얼마나 볼품 없이 느껴지고 쪽팔리던지
그렇게 내 나름 쿨하게 보내줄려고 잘가라고 했고 그렇게 이별하고 집 가면서 누가뭐라해도 잘못한건 넌데
그냥 내 못난점 뭔가 제대로 만들어 놓지 못한 초라한 내 모습을 원망하게 되더라.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괜찮은 척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켜고 보는데 정말 정말 어색하더라. 내가 평일엔 일 때문에 못 보니까 항상 항상 일요일은 꼭 봤었으니까
그리고 잘려고 했는데 정말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해서 잠이 안오더라. 진짜 살면서 가장 긴 밤을 보내고 또 그만큼 보고 싶더라.
잠도 못자고 다음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정말 딱 한번만 잡고 싶어서 한번이라도 못 잡아보면 너무 후회할거 같아서 전화거니까 안 받았고 전화한통 달라는 문자만 남기고 초조하게 기다렸지.
그러고 전화가 왔고 난 보고 싶다고 병신같이 울었고 밤에 얘기하고 싶다하고 약속을 잡고 전화 끊으니까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러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맘은 초조해지고 9시에 보기로 했는데 내 맘이 급해서 1시간이나 더 빨리 보러 갔었는데 넌 괜찮았던건지 운동까지 하고 나왔잖아
그러고 우리는 너희 집 앞 공원으로 갔고 난 다시 한번더 붙잡았는데 그럴 맘이 없다고 확실히 내게 얘기해줬고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봤던 그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있어서 내게 말해줬던 모습에 좀 더 맘이 편해진거 같다.
그 때 내가 말했지?? 혹시나 그 사람이 진짜 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 스쳐가고 그리고 내 생각이 난다면 연락한번만 해달라고 누가 들으면 진짜 찌질하다고 할 말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고 싶었어.
마지막에 한번만 안아보자고 하고 안았는데 너가 안는거 좋아하는데 이제서야 안아주냐고 울었잖아
그러고보니 어느새 잘 안아주지 못했던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더라.
끝으로 긴 시간동안 너무 행복했었고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