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이런 일이 생기니 참 답답해서 많은 분들께 의견을 여쭤봅니다.우선 배경 상황부터 말씀드릴게요
.1. 고1 남자아이, 마을버스로 20분정도거리 학교. 집과 버스정류장 도보 5분, 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선 3분 정도. 네이버 길찾기 기준 1.7km 도보 25분 거리. 차로 가면 10분 이내 도착
2. 아이와 아빠 사이 최악. 수도 없이 많이 싸움. 기본적으로 안맞음. 아빠도 아이도 고집이 각자 세고 자기 말만 맞다고 함. 엄마한테도 혼나지만 아빠가 화를 많이 냄. 아이도 마이웨이인데 아빠는 자기 기준에 벗어나면 엄청 화내고 혼내는 스타일. ( 아이가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한다거나, 자기 방을 지저분하게 해놓는다거나, 다른 사람말을 잘 안듣고 자기 하고픈대로만 한다거나 하는 걸로 트러블이 많았음)
3. 남편은 좋을 땐 참 좋은데 자기 맘에 안드는 점은 양보를 안하는 스타일. 좋게 말하면 세심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속이 좁음.
4. 아이는 다섯. 첫째가 고등학생일 때는 8시 등교인데 밑으로 9시 등교인 초 중 동생들 4명이 한참 손이 많이 가서 데려다 주지 못함. 집 바로 앞에 셔틀이 와서 그거 이용하라고 함. 단 집에 올때는 야자끝나거나 독서실 끝날때 매일 데리러 감.(차로 20분거리)
5. 둘째 네째는 고등학교 중학교 붙어있어서 같이 데려다 줌,. 집에서 1.9km. 차로 10분 거리. (이때도 애들 데려다 주지 말라고 했으나 지금처럼은 아님)
6. 세째는 아예 타지역의 기숙고등학교., 주말 터미널 가서 데리러 가고 데리고 옴.
7. 네째는 고2인데 타지역 기숙고등학교. 차로는 40분 거리, 대중교통 2시간 반. 얘는 애매한 상태라 못마땅한데 원격수업주 기숙사 못쓰고 새벽훈련 갈때 데려다 주고 오는 건 간신히 참음. 단 저녁에 할아버지가 데려다 주는 걸 이해 못함. (이 부분도 할말하안이에요.. 운동선수라 하루에 훈련량도 많은데 2시간 반을 대중교통으로 오라고 하는거)
8. 둘째가 고2때부터 학원을 시작함 (새벽 1시쯤 마무리, 아이들은 거기에 있다가 같이 집으로 옴)
각자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남편 주장 : 아침에 학교를 왜 데려다 주냐.
제 주장 : 아침에 학교 데려다 주는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그거가지고 그러냐.
저는 아침에 얼마 걸리지도 않는 거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아침밥도 먹을 수도 있고, 오늘 하루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여러모로 데려다 주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답니다. 자기 주변엔 데려다 주는 사람이 없다면서. 그래서 고모도 아침저녁으로 아이 데려다주고 데리고 왔다고 하니 개는 외고다니고 말 잘듣고 공부 많이 하니 인정한답니다. 막내는 성실하지도 않고 자기 맘에 안드는 부분이 너무 많으니 데려다 주지 말랍니다.
둘째때는 왜 가만히 있었냐고 하니 그때도 자기는 데려다 주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말은 했어요 지금처럼 싸우는 일은 없었지만)그래도 개는 말이라도 잘 들었다네요. (공부는 안했습니다)
하도 뭐라고 해서 평소에는 버스타고 가라고 했는데 지금 시험기간이라 학원에서도 1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와서도 더 하고 잡니다. 그래서 아침에 데려다 주고 있는데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짜증을 내길래 저도 오늘은 못참고 화를 냈네요,
저보고 너는 왜 애를 그렇게 키우냐면서 아침에 데려다 주는 것만 엄마 역할이냐고. 아침이나 챙겨주라고 합니다. 둘째나 네째는 아침을 원해서 학교 가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내는 장이 예민해서 초기에는 아침을 먹었는데 몇번 먹고 가더니 아침을 안먹겠다고 합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 아침에 상쾌하게 걸어가거나 버스 타고 가면 되지 왜 데려다 주냐고 하길래 시험기간이니까 그렇다고 했더니 개가 무슨 공부를 하냐고 합니다. (본인 눈에 안보이는 건 다 안하는 거임) 이제 고등 첫 시험이니 좀 기다려 보라니까 애가 인간이 안되서 자기는 데려다 주는게 싫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왜 유난을 떠냐고 하는데.....
아침에 등교시켜주는게 정말 유난 떠는 건가요?
또 남자애니까 굳이 그렇게 키울 필요 없답니다. 자기 친구는 아들이 군대 가는데 팔이랑 무릎 까질까봐 아대 챙겨주는 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네요. 제가 이 부분에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학교랑 군대랑 같냐고 하니 뭐가 틀리냐고 합니다. 근데 저도 딱히 다른 점을 이야기 하려고 하니 모든게 다 다른데....뭐부터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그걸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뭐냐니까 그냥 똑같답니다. 제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니 제가 생각이 모자라서 그렇답니다.
주변에 물어보자고 하니 이런걸 왜 물어보냐며 저보고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하는데요...제 상황에 아침에 아이 학교 데려다 주는게 정말 답답하고 한심한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