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15킬로 감량은 사실 그리 대단한 수치는 아닐텐데요.하지만 이 방법은 큰 고통이 따르지 않아 꾸준히 할 수 있고, 감량 후에도 요요가 잘 오지 않아요.중간에 식욕 폭발로 흐트러지더라도 금방 원래 코스로 돌아오기도 쉽고요.단기간의 감량은 힘들지만, 1년이든 2년이든 들여서 꾸준히, 고통 없이, 운동도 없이 빼고자 하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단점은 엄청 귀찮다는 것 ㅋㅋ
저는 이 방법을 '워런 버핏 다이어트'라고 불러요.
워런 버핏은 90이 넘은 지금까지 평생에 걸쳐 콜라 하루 다섯 캔, 아이스크림에 햄버거를 주식으로 먹고 야채는 손도 대지 않는 초딩 입맛으로 유명해요.
그가 중국에 방문했을 때는 지역 정치인과의 식사에서 12가지 코스의 중국요리를 대접받았는데, 손도 대지 않다가 따로 요청한 햄버거가 나오자 그것만 먹는 모습이 방송에 잡힌 적도 있을 정도에요.
그런 그가 어떻게 고도비만이 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아래의 기사에서 그 궁금증이 풀렸어요.
워런 버핏: 억만장자의 성공비밀워런 버핏은 숫자로 다이어트를 한다. 어떻게? 가끔은 하루 1,000 칼로리 이하로 섭취량을 제한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일일섭취량을 조절한다. "저는 1년에 100만 칼로리를 섭취하면 지금의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먹을 양을 배분한답니다."(https://www.independent.co.uk/news/business/analysis-and-features/warren-buffet-secret-billionaire-s-success-1622649.html) 발번역 죄송 ㅋㅋ
즉, 자기가 체형을 유지할 수 있는 1년 동안의 칼로리 섭취량을 구한 뒤, 거기서 감량하고 싶은 만큼 빼고 그걸 365일로 나누는 거에요.
예를 들면, 하루에 2,000칼로리를 체형을 유지하는 칼로리라고 잡아요.그럼 1년의 섭취량은 아래와 같겠죠?
2,000칼로리/일 x 365일 = 730,000칼로리
그럼 딱 이만큼 먹으면 내년 이맘때의 제 몸무게는 지금과 비슷할 거에요.그럼 여기서 감량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구글을 검색해보니, 1kg를 빼기 위해서는 7,000칼로리를 빼야 한다고 해요. 그럼 1년 뒤에 10킬로를 감량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섭취량을 줄여야 할 거에요.
730,000칼로리/년 - (7,000칼로리 x 10kg) = 660,000 칼로리
그럼 위의 감량을 위한 연간 섭취량을 하루 섭취량을 바꿔볼까요?
660,000칼로리/연 ÷ 365일 = 1,808 칼로리
하루에 평균 1,808칼로리만 섭취하면 1년 뒤에는 10킬로가 줄어들어 있을 거에요.물론 사람마다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칼로리 섭취량은 모두 다를테니, 자기에 맞는 계산을 해야죠.
그럼 이 방법의 좋은 점들은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1. 폭식? OK!폭식을 권장하는 것은 물론 아니에요. 건강에도 나쁘고요.그런데 예전에 다이어트를 할 때는 먹고 싶은 것을 안 먹고 꾹꾹 참다가 어느날 폭발해서 마구 먹어치우고 죄책감에 몸부림 치거나 아예 다이어트를 포기한 적도 있어요.
이젠 안 그래도 돼요~오늘 3,000칼로리를 먹어버렸어도 아직 내년까지 657,000칼로리가 남았잖아요. 죄책감은 남은 364일로 희석해서 날려버려요.
2. 밤에 배가 고파? OK! 물론 자기 전에 밥을 먹으면 위에 안 좋다고 하니 권장하는 것은 아니에요!그런데 가끔 밤에 배고파 잠 못드는 것처럼 힘든 일도 없잖아요.그럴 땐 그냥 먹어버리고 내일 먹을 칼로리에서 차감해버리세요
저는 이럴 때 주로 먹는 게 콩고기 (23g, 57kcal), 죽순 마라무침 (125g, 60kcal?), 수박 (300g, 90kcal) 등등인데,슈퍼를 뒤져보면 양은 많으면서 칼로리는 낮은 매직 아이템들이 곳곳에 숨어있으니 시간날 때 뒤져보세요.
3. 나도 이제 음식 박사
제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먹은 게 KFC 치킨인데,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고 있어요.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한 조각에 200kcal (날개)에서 400kal (허벅지, 가슴) 사이이고 단백질 함량은 높으면서 탄수화물은 적어 한 끼에 두세 조각은 기분 좋게 먹을 수 있거든요.
대신 절대 버거나 감튀는 먹지 않아요. 성분표를 보면 알겠지만 칼로리는 물론이거니와 탄수화물의 비율이 엄청나거든요.
어쨌든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고, 나에게 허용된 섭취량 하에서 전략적으로 음식을 고르는 데 익숙해지면, 남은 건 1년이 얼른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먹을 땐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가 마냥 쉽기만 하면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이 방법엔 커다란 단점들 또한 있습니다......
첫 째, 외식은....
대부분의 음식점은 성분정보도 제공되지 않고 무게를 재기도 어렵죠. 저울을 들고 다니면서 국물이랑 건더기 다 분리해서 재지 않는 이상....그래서 외식을 하는 날은 칼로리 섭취량을 어림잡아 최대한으로 잡는 방법도 있겠지만, 외식이 잦아 계산이 부정확해지면 해질수록 스스로 자신이 없어질 거에요.
이건 부족하나마 인터넷의 성분 정보를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둘 째, 귀.찮.다
하루 종일 주워 먹는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기록해야 해요. 시시때때 뭔가를 입으로 가져가는 분은, 조금만 지나도 뭘 먹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거에요.
그러니 오른손으로 입에 넣으며 왼손으로는 기록해야 해요.사실 저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친구에게 이 방법을 설명할 때 가계부 써버릇 하듯이 그때그때 적으면 돼~ 라고 하니까 친구가 그러더라고요."그런데 가계부를 써본 적이 없어 ㅠㅠ"
가계부나 칼로리나 처음에 쓰기 시작하는게 어렵지, 습관이 되면 무척 쉽답니다
저는 이렇게 핸드폰 캘린더에 작은 메모란이 있어서 그날그날 섭취량을 간단히 기록하고, 하루의 끝에는 그만큼을 연간 섭취량에서 빼고 있어요.
점심은 KFC치킨, 저녁은 피자헛 닭봉을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많이 있겠지만, 저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물론 운동을 병행하면 더 빨리, 더 건강히 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저처럼 운동도 싫고, 굶기도 싫다, 그래도 정상체형으로 살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분은 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