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가 한번쯤은 글을 남겨보고 싶어 작성합니다.
저는 5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치료받고 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공황장애에서 불안장애, 우울증까지 파생되어 죽지못해 사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한번은 집에서 자살시도를 하다가 동생이 발견해 입원했던 적도 있었고 매번 공황발작으로 쓰러지기를 밥먹듯이 하니 그야말로 희망이 없었습니다.
병을 앓는 초반 1년은 가족들에게 숨기고 살았습니다.
한번도 부모님 속 썩인적이 없어 제 병을 알고 큰 충격을 받으실까봐요.
그래서 학교 다니는 와중에도 치료비를 감당하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부모님 가슴에 대못박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약만 늘어나지 제 증상에는 호전이 없고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에게 다가와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밀어내려 애썼습니다. 감기가 옮듯 우울도 옮는다고 믿었거든요.
그렇게 밀어내기를 반복하던 중 시내에서 이동하던 길에 발작이 나타났고 저는 또 다시 절망했습니다.
내 병은 나을 수가 없구나..하구요.
그래서 그냥 사라져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든걸 생각하지 않고 모든 고통도 내려놓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안좋은 선택을 하기 전 유서도 쓰고 한참을 아이처럼 엉엉 울었습니다.
근데 휴대폰이 마침 울리더라구요.
제가 수없이 밀어냈던 그사람이었습니다.
제 울먹이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간다면서 어디냐면서 자기가 그동안 힘들었던거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되려 울먹이더군요.
어쩌면 그 말이 듣고 싶어 전화를 받았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완치는 아니지만 그사람과 함께 병원도 바꾸고 약도 줄이며 점점 호전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도 용기내서 이야기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헌신적인 그사람과는 이제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글솜씨가 없지만 제가 글을 쓴 이유는 마음의 병때문에 절망하고 안좋은 선택을 하시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때문입니다.
아무리 절망적이고 힘든 시간이라도 지나갑니다.
물론 꾸준한 치료와 가족과 친구의 위로도 도움이 되구요.
항상 모두 저처럼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툰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