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욕설은 하지 말아주세요.
조금 길더라도 꼭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어디 말 할 데가 없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저는 일단 중학생입니다. 제 동생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고요.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좀 있다 보니까 부모님께서도 동생을 좀
오냐오냐 키우셨어요. 저와 다르게 제 동생은 말도 많고 어리광도
잘 부려서 할아버지 할머니나 다른 어른들께서도 동생을 많이 좋아
하시고요. 모두가 동생을 좋아하지만 전 동생 때문에 너무 힘들어
요. 저희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말버릇이 좀 안 좋았어요. 사소한
걸로 짜증도 많이 내서 부모님이 혼도 많이 내셨고, 저희랑도 많이
싸웠습니다. 근데 또 엄청 빨리 풀어져서 짜증을 내면서 울다가도
조금 있으면 다시 잘 웃고 그래서 부모님도 딱히 신경을 쓰시는 거
같지 않았어요. 근데 저는 사실 그런 성격이 아니에요. 심한 말을
듣거나 상처를 받으면 그 사람이랑 별로 대화를 하고 싶지 않은데,
제 동생은 저나 제 쌍둥이 언니한테 엄청 비꼬는 듯이 말해서 엄청
싸우면서도 다시 금방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을 합니다. 어떻
게 보면 성격이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으로서는 너무 당
황스러워요. 진짜 누가 들어도 상처가 될 만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서는 조금만 지나면 다시 웃으면서 저한테 말을 합니다. 그렇
다고 저는 제 동생한테 화도 못 내겠어요. 제 쌍둥이 언니는 성격이
저에 비해서 많이 털털하고 할 말 다 하는 성격이라 동생이랑 진짜
심하게 많이 싸우거든요. 그런데 저번에 엄마가 저희한테 엄마는
저희가 동생이랑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자주 싸워서 속상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 말을 들으니까 왠지 동생한테 화도 못 내겠더
라고요. 안 그래도 제 쌍둥이 언니랑 동생이 많이 싸워서 저런 말까
지 하시는데 괜히 저까지 동생이랑 싸웠다가 엄마한테 괜히 민폐
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좀 참고 그
러는데, 사실 너무 힘들어요. 먼저 시비를 걸거나 잘못을 해놓고 어
쨌든 언니가 잘못했잖아 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우기니까 뭐라 할
말이 없어요. 잘못한 걸 자기도 알면서 끝까지 사과를 안 해서 결국
엄마한테 말씀을 드리면 엄마도 그냥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해, 다
음부터 그러지 마 라고만 하시고 끝내버리십니다. 이게 벌써 몇 년
이나 되버리니까 이젠 제 동생이 저를 아예 무시하는 게 느껴져요..
제 물건도 몰래 가지고 갔다가 걸린 적도 한 두번이 아닌데, 그럴
때마다 동생 보고 가지고 갔냐고 물으면 모른 척을 하다가 여기서
내 물건이 나왔다고, 이거 니가 가지고 간 거 맞지 않냐고 하면 그
때서야 심드렁하게 대충 아 미안, 이러고 끝내버립니다. 이런 게 한
두번이 아니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제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도 그렇게 말을 많이 했는데, 오늘 또 결국 가지고 간 게 들통이 났
네요. 얼마 전에 동생이 제 머리핀을 빌린다고 했는데 제가 또 가지
고 가서 안 줄 까봐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게 없어졌었어요.
그런데 전 그걸 잘 안 써서 모르고 있었는데 엄마가 오늘 차에서 그
머리핀을 찾았다면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동생한테
제 걸 가지고 갔냐고 물으니까 처음에는 아니라고 했어요. 근데
옆에서 엄마가 물으시니까 그제서야 자기가 맞대요.
그래서 제가 저번에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한 거 알지 않냐고, 왜
말도 없이 마음대로 가지고 가냐고 하니까 하는 말이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한 건 그 때고, 오늘은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한 적이
없으니까 가져가도 된다는 겁니다. 제가 진짜 너무 화가 나는데
옆에서 엄마가 00아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해야지 라고 하셔서
그냥 미안 한 마디 하고 끝났습니다. 진짜 이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서 그 때마다 저 혼자 꾹꾹 참으면서 버텨왔는데 오늘따라
진짜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요. 분명히 말도 안 하고 가지고 간 건
동생 잘못이 맞는데, 부모님은 동생 혼도 안 내시고 동생도 뭐 이런
걸로 화내냐는 식으로 보니까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부모님
이 너무 혼을 안 내시니까 심지어 할머니께도 말씀을 드려 봤는데,
동생이 또 할머니나 할아버지 같이 조금 엄하신 분들 앞에서는 이
런 게 전혀 없어서 다른 어른분들은 이해를 못 하세요. 동생한테
인성쓰레기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정신병 있냐는 말까지 들어봤는
데, 학교 얘들한테서 들었다고 하긴 하는데 상황에 맞춰 쓰는 거 보
니까 뜻을 모르는 거 같지도 않고요. 그럼 진짜 뜻을 알고도
저희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잖아요.. 부모님도 이럴 땐 엄청 혼을
내시긴 하는데 잘 고쳐지지도 않는 것 같아요. 온갖 말 다 듣고
시비같은 거를 참아가면서 진짜 속이 썩어들어가는 느낌이에요.
친구들은 나이 차이 나는 동생이랑도 잘 지내는데 저만 이러니까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거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문제인 걸까요? 엄마가 싸울 때마다 속상해 하시기도 해서 되도록이면 동생이랑 잘 지내고는 싶은데 동생이 저런 태도로 대할 때마다 진짜 도저히 웃으면서 대하지를 못하겠어요. 대체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옵니다. 제가 잘못한 건가요?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