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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없는연애.. 다들 이런가요?

기다림 |2021.05.24 12:32
조회 69,923 |추천 16
여기 올려서 죄송해요 다른 카테고린 학생들도 많고..
또래 직장인이나 장기연애 해보신 분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요

저는 서른살의 평범한 사무직이고
한살 많은 남친은 배달기사를 하고 있어
낮동안 연락을 하거나 받는게 힘들어요..
안전에 영향을 주니까 그 부분은 저도 이해해
먼저 전화 걸지 않는 편이고 카톡 텀 길어져도
제 할 일 하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올해부터 그 텀이 시간 단위로 길어진다 싶더니?
현재는 거의 8시간 9시간 반나절이나 소식이 없네요
남친 퇴근후 겨우 연락이 닿을라치면 몇마디 주고받다
금방 끊어져버려요 밥시킨게 와서 먹는단 이유로요..
자기 말로는 밥 먹고 누우면 바로 골아떨어진다는데
게임 두세판 잠깐 하다 자는 거 알고 있구요
다음날 남친 출근시간에 밥 먹을 때 씹혔던 답장이 와요
더 일찍 일어났어도 출근길에 확인해요
요즘은 그마저도 훌쩍 지나 오후는 되야 옵니다.
먼저 보내봐도 읽씹이 태반이구요

그게 반복이 되니 저도 좀 답답해서
요새 많이 바쁜가봐 연락뜸하네 한마디 했는데
찡찡대지 말라고 자기상황 알지 않냐면서
되려 섭섭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연락 관련해 아무말도 못 하고 있어요

이해는 해요 ㅡ
운전하랴 콜 잡으랴 카톡창 들락날락 확인하기 힘들거고
바깥 일이니 실내에 앉아있는 저보다 피곤하겠죠..
출퇴근 전후로 겨우 몇시간.. 자유시간 좀 가져보겠다는데 그걸 원망하면 너무 이기적인거겠죠..
그런데 그럼 저는.. 누가 이해 해주나요?ㅠㅠ
서로가 뭐하는지 확인도 안 되고
하루종일 시시콜콜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는데..
상대가 받아줄 여건도, 마음도 없으니
혼자 속으로만 삼켜버려요

첨부터 이런건 아니었고 다른 직장에선 문제 없었는데
배달 시작하고부터 이러니까..
혹시 연애가 길어지니(5년) 사랑이 식어 그런건가 ?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아닌거같아요 만나서 잘 하거든요
자기가 먼저 애교 섞인 말투로 달래주기도 하고
애정표현도 많이 해주고 전보다 횟수는 좀 줄었지만
잠자리도 문젠 없어요
데이트비용은 무조건 자기가 낸다고 고집도 부리구요..
90프로 남친이 책임집니다

그런거 보면 자기딴엔 노력은 하는 거 같은데
참자 참자 하면서도 마음이 자꾸만 공허하네요
주 1회 딱하루 쉬는데 어찌 매주 저를 만나겠어요
4번에 1번 정도는 다른 사람들과 보내고 싶어하는데
그러면 저렇게 연락 없는 채로 2주를 버텨야돼요
2주동안 주고받은 대화가 스무마디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운동,그림 등 취미생활을 가져보려는 노력도 해봤고
제 일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혼자인게 하루이틀이여야져
남친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헤어지지 않으려면 좀 더 익숙해져야 하는건지..
마음도 슬프고 보고싶기도 해서 전화라도 해볼까 하다가
저녁이고 바쁜 시간일 듯 하여 포기하고 글이나 끄적여봤습니다..



((추가글))
빠진 얘기가 있어요
남자친구의 경제적 상황이 조금 팍팍해요..
대출도 갚고 있고, 늦둥이 아들이라 연로하신 부모님
대신 집에 필요한 돈 있음 보태주기도 하고..
그래서 항상 돈을 벌어야한다는 집착이 강해요
사무직 다니다 공장으로, 배달기사로 직업을 바꾼 것도
좀 더 돈 되는 일을 찾으려 했던 거구요

가끔 제가 '소원' '꿈' '미래' 그런 얘기 꺼내면
대답은 항상 '로또1등이나 돈 많이 버는거' 라고.
남친 어머님께 들었는데 결혼,아기 다 싫다고 했답니다..
저한테는 그래요
조금만 기다리면 돈벌어서 방 구할테니 같이 살자고
같이 살면 지금 느끼는 불만들도 다 해결 된다고..

배달일 하면서 대리인 저보다 수입이 많은데도
항상 부족한가봐요 저랑 한달에 서너번 만나는 것도
아마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이런저런 핑계대어
쉬려는 것 같아요..

저희 집도 넉넉치 않은데다가 월급이 남친보단 적으니
제가 돈 쓰는게 미안하고 불편한가봐요
저도 또래들만큼 벌고 있고 이 정도는 나도 있다
얘기해봐도 됐다고 그래요..

그런게 저는 고마우면서 항상 미안하니까
남친이 일 땜에 바쁘거나 무신경한 부분 어떻게든
이해부터 해주려 했고 기다린건데
주변 친구들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을 보니....
제 나이 비록 서른이지만 제 인생 통틀어 가장 빛나는
시절이라 생각하거든요
혼자 운동다니고 그림 그리는 거 하나도 안 멋져요..
서로 응원하면서 각자 열심히 살다가 퇴근길 전화한통에
힐링받고 서로 생각하면서 웃음짓고.
그냥 그런 소박한 기대 하는건데 제가 아직 철이 없나요

님들 말씀처럼 바람이나 썸만 아니라면 더 버틸 순 있는데 이대로 시간이 가도록 손놓고 있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권태기 그런거 와본 적 없고 많이 사랑하는데 헤어질 수나 있을까요..
어떤 분 말씀처럼 위로받고 싶어 올린 글인지도
모르겠네요
댓글 하나하나 잘 보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해요ㅠㅠ
추천수16
반대수74
베플ㅇㅇ|2021.05.25 16:54
ㅠㅠ남들눈에보이는게 왜 본인눈에만 안보일까ㅠ 막상만나면 잘해요가 중요한게 아니라 연락이없다는건 그냥 쓰니가 뭘하는지 안궁금하다는거임.
베플ㅋㅋ|2021.05.25 17:04
저 사람이 나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시는건 아니죠? 만났을 때 아무리 잘하면 뭐하나요 한달 30일 중 겨우 3일 만나면서 3일 행복하려고 27일을 참아내야하는 연애가 지금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랑받지 못하고 배려받지 못하고 있는데 왜그래요? 쓰니 엄마 속상해 죽어요
베플28여|2021.05.25 17:25
귀찮은거예요. 궁금하지도 않고 (=노관심)
베플쓰니님|2021.05.25 18:33
미안하지만...맘이 멀어진거에요..그 남자분. 제가 작년에 님처럼 딱 그런 연애를 했었어요. 처음 사귈땐 좋아죽을 듯 다정하고 연락도 자주하고 연락문제로 속썩이지 않더니...시간이 조금 지나고 어느순간 차차 멀어지더라구요..저도 님처럼 딱 그런 맘이었어요..제가 너무 좋아했어서 징징거리면 나한테 질릴까봐 연락문제로 닥달도 못하겠고...참고 참고...이해하고 또 이해하고...그러다보니 어느 순간에는 누가 나한테 남친있어요? 물어보면 있다고 해야할지 없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는 정도까지 가더라구요....바빠서 그렇다고 아무리 스스로 이해하고 납득하려해도, 한번 문자보내면 24시간 꼬박지나서 답오고..내 일상은 어떤지 궁금해하지도 않고...그렇더라구요. 그렇게 나한테 뜨뜨미지근하게 굴던 시간이 몇달되었죠. 하도 느낌이 쎄해서 저 나름대로 알아보고 또 알아본 결과...그 시기에 딴년하고 썸타고 난리났더라구요. 나한테 멀어져간 그 거리만큼 그년에게는 가까워져갔구요, 결국 저한텐 마지못해 연락하는 듯 하면서 양다리 걸치다가 결국 환승하데요.. 배달일 하시면 일할땐 당연히 바쁘고 연락하기 힘들고 그런건 맞죠.. 근데요..저도 제 일땜에 마감시기에 분단위 쪼개서 쓸만큼 눈코 뜰새 없이 바빠봤는데요, 아무리 바빠도 상대를 진짜 너무 좋아하다보면 저는 초인적 힘이 생겨서 밤새서 할일 다해놓고 잠도 안자고 답장하고 연락하고 모든게 다 되더라구요. 처음엔 그 상대도 그랬구요..어느새 변하고 쎄하다, 연락도 없고 나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않는다..이게 느껴지면요, 그거 맞는거에요. 맘 떠난거에요. 님도 서서히 맘 정리하세요 너무 상처받지 않게요..
베플163|2021.05.26 01:04
음..연애는 같이 있을때보다 떨어져있을때 더 잘 해야한다는 말이 있어요. 장거리 커플들도 자주 못만나지만 연락은 잘 하는것 처럼 또 바쁘지만 늦게라도 답해서 미안하다며 밥은 잘 챙겨먹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사소한 관심의 연락은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본인 바쁘다고 여친 남몰라하는건...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남친분이 바쁜거는 이해되지만 쓰니님 이해 안하는 부분도 속상하네요. 쓰니님도 이런 부분때문에 계속 힘들어하시면 그건 좋은 연애는 아닌것 같아요. 연애는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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