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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에어컨을 안 틀어주네요

더워죽겠다 |2021.06.10 22:40
조회 656 |추천 7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경력이 10년 미만이지만 여러곳을 다녀본 결과...
식재료와 냉난방 모두 아끼지 않는 곳은 겨우 2군데였어요.
지금까지 일곱 곳 정도 옮겨 다녔거든요.

지금 있는 곳도 마찬가지랍니다.
더워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각반 교실에 에어컨 컨트롤러가 있지만 원장님이 트세요 하기 전까지는 틀지를 못해요.
작년 이맘때 전 영아반이었는데
등에 온통 땀띠가 올라온 사진을 하원 후 보내신 거예요.
그거 말해도 우리가 안 틀어? 선풍기 틀고 환기 시키잖아.
엄마한테 잘 말하라고.
어머니~ 잘때 계속 등 대고 누워있어서 그런가봐요 땀이 차서...
이불 좀 시원하게 바꿔주세요 하고 이불탓을 했죠

올해는 예년보다 더 더운데...
그저 선풍기 아래서 물만 수시로 찾는 아이들을 보면
딱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시원한 물로 바꿔주는 것뿐.
이런 곳도 공공형이라고 나라 지원을 받으니...

냉난방을 안 아끼면 식재료를 아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만들고
식재료를 안 아끼면 냉난방을 아껴서 여름엔 찜질방 겨울에는 냉골 체험을 하게 해주더라고요..

상담 가실때 여름에는 문 종일 활짝 열어놓고 에어컨 냉기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곳, 겨울에는 바닥이 차가운 곳은 절대 가지마세요. 가끔 꼼수쓰는 원장님들은 방에는 냉골인데 복도에만 보일러트시는 원장님들 있어요. 꼭 교실까지 들어가보세요.

다음주에는 에어컨 틀어주면 좋겠네요...

그래도 지금 있는 곳은 양반입니다.
초임때 일했던 곳은 오전 1시간 오후 1시간틀고 딱 꺼버렸는데
자기 증손녀 있는 곳은 담임들이 여름엔 긴팔 겨울엔 반팔 입고 일했어요. 냉난방 다 증손녀 있는 교실만 잘해줬단 얘기죠.
애들이 에어컨만 보고 있다가 선생님 에어컨 켜졌어요 하는 소리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ㅠㅠ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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