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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골프. 계속 시켜야 할까요?

모자라 |2021.06.14 09:47
조회 23,966 |추천 7

여기 처음으로 글 써보네요.

아내가 파트타임 강사로 일하다 코로나 덕분에 잠시 쉬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아이들만 돌볼 아내에게 지루하지 않은 루틴한 일상을 만들어 주고 싶어 골프를 권했습니다.

수영, 요가 등 몇가지 운동을 결혼 전부터 권했고, 해보기도 했지만 아내의 지독한 편두통 때문에 운동을 접었습니다.

그러던 중 골프가 생각 나더군요. 가끔 TV에서 여자프로들이 시원하게 스윙하던 모습이 멋있기도 했도, 골프라면 순간적인 스퍼트가 필요하지 않아 편두통에도 문제 없을 듯 싶어 권했습니다. 아내 지인들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같이 즐기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골프 뿐 아니라 자전거나 등산 동호회 깉은 곳에서 바람난 유부녀와 유부남의 얘기가 많아도 너무 많이 들립니다. 우리 사무실 같은 층의 동료들도 그랬을 정도로요.

아내가 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지 이제 곧 1년 입니다.
라운딩도 제법 갔는데 그 때마다 레슨 프로를 포함해 남여 2:2로 갑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남자 한분과 여자 두분(아내포함) 그리고 프로 거의 이렇게 4명이서 라운딩 하네요. 비슷한 시기에 시작 한거니 마음도 잘 맞겠죠.

그런데 걱정입니다. 다른 남자 얘기를 결혼 생활 10여년 동안 거의 하지 않던 아내가 다른 남자의 이야기를 하니 묘한 기분이 드네요. (저희 부부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긴 합니다. 와인과 함께)

저의 이러한 우려를 가끔 아내에게 어필하면 아내는 '오빠가 그렇게 걱정 한다면 골프 그만 둘 수 있다', '오빠가 그 정도로 염려하며 시킬 정도로 골프가 좋은 건 아니다'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아내가 결혼 이후에 뭔가에 이렇게 열심인 건 손에 꼽을 정도라 그만두게 하고 싶지도 않네요.

아내를 의심하는 건 아닌데 (사실 레슨프로가 제일 염려됩니다)계속 되는 저의 우려를 거듭 말로 하긴 미안해서 어제는 편지로 남겼습니다.

편지를 보고난 한 참 후 아내는 혹시 자기의 카톡을 봤는지 물었습니다. 아니기에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 물음이 편지에 담긴 일련의 과정중 몇개는 해당 사항이 있나 싶어 더 걱정이 되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아래는 편지의 내용입니다.
보통 낮에 가는데, 이제는 강의가 한 두개씩 다시 시작되어 저녁에 연습장에 가게 될 일이 많아져서 그 우려에 쓴 내용입니다.
아내가 꽤 미인입니다.
내용은 50%는 주변의 무용담 + 저의 상상 50% 입니다.



저녁에 연습장에 가게 될 **(아내의 이름)이에게
(사회적 골프 거리두기 실행 방법)

처음 골프를 하라고 등 떠밀 때도 마음 한 켠엔 고민이 많았습니다.
내 눈에 이쁜 아내는 딴 사람이 봐도 예쁘다. 당신은 가만히 있는데, 남자들이 찝쩍일 것이다.
10개월 동안 주로 낮에만 운동 하러 갈 때는 약간 걱정은 됐지만 아니겠지 하며 걱정스러운 상상을 닫아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운동하러 간다고 하니 그 걱정이 조금 더 커져 닫아도 또 걱정이 드네요. 말로 하기에는 당신을 못 믿는다고 의심하실 까봐 조심스럽게 편지로 대신합니다.
저녁에는 더 많은 남자들이 있을 겁니다. 많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주로 대화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겠죠. 이 중에는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게 될 사람도 분명 있을 겁니다. 아니 제법 많을 거예요.
그 들 중 일부는 끈질기게 당신과의 거리를 좁히려고 들 겁니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어느날 당신 코앞에 어떤 남자가 서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남자들의 수법을 소개합니다.
직장 동료들과 얘기를 듣기도 하고, 또 ‘나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상상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남자는 다 비슷합니다. ‘선을 지키냐 지키지 않느냐’의 차이고 선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과정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유부남이 유부녀를 모텔로 유인하는 순서
(골프연습장의 사례)

1)은근 슬쩍 말놓기:

회사, 동호회, 운동 등에서 만난 상대가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는 존대하다가 단 둘이 있거나, 전화 또는 메신저에서 말을 놓습니다. 오히려 여러 사람이 같이 있을 때에도 말을 놓는다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만 말을 놓는 사람을 조심하세요.

2)오빠라 부르라고 한다.

일단 남자는 오빠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일단 오빠라고 부르는 순간 거리가 1 좁혀 집니다. 처음부터 오빠인 사람(이미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의 친구 등)은 예외입니다

3)터치하기.

먼저 손가락 한 두개의 끝부분으로 터치합니다. 그 다음 서너개의 손가락 두세마디, 다섯 손가락, 손 바닥, 손 전체로 터치합니다. 처음엔 어깨나 머리에서 시작해서 허리 등을 교정 등의 이유를 들어 만집니다. 어깨를 펴 준다고 하면서 어깨와 가슴이 시작되는 부분을 만집니다. 허리를 잡아 주는 것에서 시작해서 허리와 엉덩이가 시작되는 부분을 만집니다. 머리를 쓰다듬을 정도면 기본 터치 과정은 마스터한 겁니다.
교습을 위한 목적인지 아닌지는 받는 사람이 잘 알 것입니다. 단호한 어투로 ‘No’라고 말하십시오.

4)선물하기.

매우 간단한 선물부터 시작합니다. 로스트볼, 티, 장갑 등에서부터 시작해서 가벼운 악세사리로 진화합니다. 이 과정을 무시하지 마시고 본인만의 김영란 법을 적용 하십시오.

5)칭찬하기.

먼저 여자를 칭찬하고 그녀의 남편을 칭찬합니다. 그 후 자기 아내와 비교하며 자기 아내를 살짝 깎아내립니다. 그러나 절대 많이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6)틈틈이 이쁘다고 말하기.

이쁘다는 말을 자주 해줍니다. 여러 사람이 있을 때는 가끔 어색하지 않게 말하지만 단 둘이 있거나, 메신저를 통해서 더 자주 이쁘다고 말합니다. 이게 참 곤란한게 정색하며 그렇게 말하지 말아달라 요구하기도 참 어색합니다. 적당히 멈추게 해야 합니다.

7)보고싶다 말하기.

‘보고싶다’던가 ‘빨리와’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심지어 “빨리와용”, “보고싶어용”. 같은 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오늘 안 나간다고 하면 왜 안 나오는지 이유를 묻습니다. 특히 '운동은 감을 느꼈을 때 계속 해야 한다’며 빠지지 말 것을 종용합니다. 그것도 틀릴 말은 아닐 수 있지만 여자를 보기 위한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8)안부묻기.

주로 ‘운전 조심하세요’라는 정도로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부터 이른 아침에(주로 8시 이전) 잘 잤는지 물어보거나, 밤에 (10시 이후) 잘 자라고 안부 인사합니다. 이쯤 되면 이미 연애하는 겁니다. 밤에는 여자의 배우자가 아직 안자고 있을지도 모르므로 남자가 여자에게 먼저 연락하지는 않습니다. 아침에는 여자의 남자가 몇 시쯤 출근하는지 알고 있으니(남자의 직장과 집의 위치를 알면 출근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남자가 먼저 전화하기도 하고, 남편을 출근시킨 아내가 전화하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엔 메신저로 시작합니다. (절대 이 단계로 진입하지 마십시오.)

9)과도하게 친절하기.

집으로 데리러 오거나,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몇 번 거절하다가 어떤 이유로 집 앞까지 같이 오게 되면 남자는 며칠 후 10번 단계로 들어갑니다.

10)자기의 감정 얘기하기.

1 ~ 9 단계는 간 보는 단계이거나 썸 타는 정도입니다. 남자는 이쯤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주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 나이쯤 되니 설레거나 두근거리는 감정 같은 건 없어진 줄 알았는데…. (너 덕분에 요즘 그런 느낌이야 라는 눈빛으로)”라고 남자가 운을 띄웁니다. 또는 “연애할 때의 두근거림을 이젠 느껴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요즘 그런 느낌이 들어…”라며 훅 들어 옵니다. 그리고 여자의 눈을 똑 바로 바라보며 여자의 반응을 모든 오감을 총 동원해 스캔합니다. 이 때가 간보기의 화룡정점입니다.
이 때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여자의 잘못입니다. 남자에게 오해하게 만든거죠.

11)단 둘이 만날 기회 만들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4명이서 만납니다. 그러다 3명, 그 후에 두 명만 만날 기회를 만듭니다. 물론 처음에는 3명이 잡혔는데, 한명은 급한 약속이 생깁니다. 이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꼭 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12)모텔가기.

11번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친다면 이미 게임 끝입니다.



처음부터 여자(그것도 유부녀)를 모텔로 데리고 가려고 노력하는 남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멀쩡한 남자들은 호감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본인도 모르게 연애 감정이 생깁니다. 같이 있고, 보고 있는데 기분이 좋다면 그게 연애 감정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일단 연애 감정이 생기면 그 다음을 기획합니다. ‘감정에 충실한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개소리로 자신의 일탈을 합리화합니다.
당신 같은 현명한 여자에게 내가 괜한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남자들은 원천적으로 그러한 단계를 거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매력적인 여자를 봐도 ‘저 여자 매력적이네’에서 더 이상 감정이 발전하지 않도록 스스로 차단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을 워낙 많이 봤습니다.

선을 잘 그어 주세요.

그 좋은 운동 오래오래 하셔야 합니다.
나보다 먼저 하게 해서 미안해요. 내년에 남편 부장 달고 운동 시작할께요.
같이해요.

사랑해요.
남편이
2021-06-13

추천수7
반대수24
베플|2021.06.14 11:43
카톡 봤어?,,,,,가 답이네,, 휴..
베플ㅇㅇ|2021.06.14 17:27
묻지도 않았는데 다른남자 이야기 한다는건 호감있다는 말 입니다. 일 커지가전에 그만두라고 하세요. 왜 님이 스트레스 받아야합니까. 간통죄 폐지후론 불륜으로 소송해도 2,3천만원 밖에 위자료 안 나오고 재산분할도 해 줘야돼고 아이들이 어라면 양육권도 엄마에게 갑니다. 바람피운 가해자가 큰소리치는 경우 흔합니다. 골프 안 해도 상관 없쟎습니까. 그리고 카톡 봤냐는거 보니 님이 보면 안될 내용이 있나보네요. 늦기전에 그만 두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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