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없이 사는 거 많이 힘들까요?
ㅇㅇ
|2021.06.20 01:10
조회 21,395 |추천 8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학생입니다. 고민이 있어 결시친에 조언을 구해보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진정한 친구가 없는 사람입니다. 친구들끼리의 단톡도 있고, 반에서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습니다.
연초부터 마음 속에 곪아 있던 것들이(가정사 등) 한꺼번에 터져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입니다. 그래서 가장 의지했던 친구들인 중학교 친구들에게 단톡으로 힘들다고 자주 얘기를 했었고, 울면서 힘들다고 전화하는 등 감정 쓰레기통으로 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도 초반엔 힘내라고 위로를 해줬지만 이젠 점점 무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다음주에 정신과를 간다고 단톡에 보내자 자연스레 화제를 돌리는 친구들을 보며 솔직히 서운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힘들다고 계속 징징대는 친구를 받아주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삼년동안 같이 재밌게 지냈고, 아직까지 한달에 한번씩은 꼭 만나는 친구들인데 이런식으로 제 힘듦을 외면받으니 그 친구들에게 미안하면서도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친구가 아무도 없어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나마 외로움을 덜 느끼고있지만 성인이 되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친구가 없으면 많이 외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 없이도 혼자 인생 사는 거 괜찮을까요?
- 베플남자ㅇㅇ|2021.06.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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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나의 기쁨과 풍요를 나누는 대상이지, 나의 고독과 아픔을 전가하는 대상이 아니다. 내가 외롭고 괴로울 때는 조용히 지내면서 스스로 고독과 아픔을 해결하고, 내가 다시 건강해지고 활기찰 때 친구를 만나는 것이다. 친구란 내가 전할 좋은 것이 있을 때 만나는 대상이지, 내가 줄 것이 없을 때, 내가 가난할 때 만나는 대상이 아니다. 더더군다나 내가 남들을 피곤하게 하는 수준까지 떨어져 있을 때에는 말해서 무엇하랴. 이것은 기본 법칙이다. 아무도 거지를 원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빈곤하고 공허한 자를 만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가난과 곤란과 공허는 스스로 소화하고 흡수하여서 그것들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아라. 거기에서 인생의 깊이와 지혜의 밝음이 생긴다.
- 베플남자ㅇㅇ|2021.06.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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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인 말 무시하고 팩트만 씁니다. 친구가 없는 삶? 비정상입니다. 본인도 그렇게 느끼니까 이렇게 글쓴거겠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인간은 사회적 관계가 없으면 문제가 생겨요. 고시생 장수생 독거노인 등 혼자서 골방에서 살다가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들... 인간이 그래요 타인과 교류가 없으면 머리가 망가지게 설계되었고 그렇게 진화되었어요. 이유는 없어요 그냥 먼 옛날 인류의 조상들이 진화의 방향을 그렇게 잡았기 때문이죠. 호랑이는 단독생활을 하고 사자가 무리생활을 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그렇게 만들어진거죠. 우리가 사는 일상적인 사회의 통념에 자기를 넣어야해요 그래야 생존이 가능하니까요 물론 벗어날수도 있어요 하지만 선은 지켜야죠. 남에게 자기 힘든 얘기 하는거? 누구나 다 듣 싫어해요 하지만 사회적 관계를 지키기 위해 위로해주고 공감해줍니다. 거기까지가 선이예요. 근데 힘든 얘기를 주구장창 하고 남을 감정쓰레기통 취급하는건 선을 넘는 행위예요. 그러니 주위사람들이 선을 넘어버린 글쓴이님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려하죠. 기억하세요 당신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회에서 벗어나면 생존할 수 없어요
- 베플남자파파스머프|2021.06.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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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후반의 남성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고요. 그냥 평범한 직장 다니는 멀쩡한 사회인이에요. 저는 친구들끼리 돈으로 얽히고 인간관계로 얽히는데에 신물이 나서 전부 손절해버리고 그냥 현재 다니는 직장 사람들이랑 일적으로만 연락 주고받는 게 다입니다. 퇴근해서는 아내와 아이들과 놀고, 주말에는 혼자서 카페 가거나 피씨방 가거나 가족끼리 놀러 다닙니다. 친구들 한 너댓명 가끔 연락은 오네요 ㅎㅎ 그다지 만나고 싶지 않고 먼저 연락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인생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누군가의 비위를 맞춰줄 필요도 없으며,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는 편안함이 매일매일 펼쳐지니까요. 물론 회사생활은 당연히 직장 상사 눈치 보고 직원들끼리 경쟁하긴 하지만 그건 퇴근하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저는 그렇습니다) 물론 앞으로 살 날이 많이 남았고, 장인장모님, 저희 어머니 나중에 장례 치르는데 조문객이 없으면 어쩌지 걱정은 돼요 ㅋㅋ 그래도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면 어찌어찌 되겠죠. 일단 제 인생에서 친구는 그다지 필요 없습니다. 나랑 내 가족들이 최고에요.
- 베플ㄹㄹ|2021.06.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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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고등학교 1학년 17살밖에 안됐는데 말 예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