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개월 정도 됐습니다. 아직은 좀 어리버리한 신랑입니다.
와이프가 털어놓네요. 동네에 이상한 할배 있다고.
와이프 회사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발생하는 통에 재택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와 다르게 집에서 일 하다가 간단하게 끼니 해결하려고 동네에 나갔는데 좋던 날씨가 갑자기 소나기와 함께 비가 쏟아져서 어쩔 수 없이 집 건너편 건물에 위치한 편의점으로 뛰어 들어갔다네요.
보아하니 소나기 같아서 비 좀 그치면 들어가지 하고 서 있었는데...동네 할배가 자꾸 바라보더니 편의점 파라솔 의자 옆에 와서 앉으라고 했다더군요.
와이프는 처음에 할배가 딸 같은 애한테 친절 베푸는건가 했지만 어차피 일하느라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서 있고 싶은 마음에 거절 했는데 할배가 집요하게 나았다고 하더군요.
그냥 앉아라 하는데 계속 제 와이프가 괜찮다고 안 앉겠다고 거절하니까 자기 심심한데 옆에 와 달라고 했다네요. 나 참....
일단 거기까지만 듣고 저는 그냥 와이프 놀려댈 생각에 '여얼...결혼한 아줌마한테 웬일이냐. 아직 살아있네. 좋았겠다 접근하는 사람도 있고' 하는데...
그런데 그게...좀 이상하더라는 것입니다.
며칠 전 퇴근할 무렵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우산 가지고 저를 마중 나오려는 와이프 하고 또 마주치고 계속 제 와이프 쳐다보고....제 와이프도 처음에는 별로 신경 안 썼는데 같은 동네에서 도로변으로 나오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그 편의점에 앉아 있는 할배가 자기가 지나갈 때마다 계속 쳐다보고 급기야 저와 산책하는 모습 보면서 마치 제 얼굴을 기억하려고 하는 듯 유심히 보더라는 것입니다.
뭐 아직까지는 특별히 해코지 한 것은 없고...그냥 이상하다 정도...제 와이프 계속 바라봤다 뭐 그 정도인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와이프 안심 시킬 수 있을까요? 먼저 결혼해서 오래 살아본 인생 선배님들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