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댁 스트레스 푸는 방법 있을까요?
사실 결혼하고 애초부터 전화 안부는 하지 않습니다.
친정 엄마한테는 자주하냐는 물음에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하니
친정 엄마한테도 안하니까 우리한테도 자주 안하겠네
사람은 원래 못하는거 시키면 더 힘들다고 하시면서
우회적으로 뭐라하시는 것 같았지만 그냥 그 말에도 인정했어요.
맞아요 잘 안되더라구요. 저는 잘 못 합니다. 하지만 노력은 해볼게요.
하면서 그랬어요. 노력과 노력하는 척을 같이 합니다.
척은 안하고싶지만 예의상 걸려오는 전화라도 상냥하게 받아요.
물론 가끔 바쁘면 못 받기는 하지만..
못 받아서 혼난 적도 있는데 그냥 그때도 죄송하다 말씀은 드리고
늘 핸드폰을 쥐고 있지 않는다고 바쁘거나 전화 소리 못 들어서 못 받는 것에
서운해하지말아달라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저는 그냥 결혼 전에도 항시 무음입니다..)
그래도 경조사는 챙겨보려고 하고 만나면 상냥하게 대해드려요.
저도 무뚝뚝하게 있는건 불편하니까.. 최대한 분위기 맞춰보려고 합니다.
농담 하시면서 상처주셔도 그 집안 장난 특성이 있어서
저도 눈치껏 아니까 그냥 대충 웃고 넘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만나 가족들끼리 다 밥 먹자는 어머님 말씀에
남편이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잘라줬어요.
남편이 야근이 잦고, 주말에도 출근해야하는 직종을 가져서
일주일 중에 저랑 저녁 한끼 두번 정도만 먹으도 많이 먹었다 할 정도인지라..
신혼 좀 즐기겠다고 자주 못 와도 우리가 알아서 올테니 걱정말라며 싹뚝 자르더군요.
저는 그 옆에서 눈치만 백만개.. 후
그 대신 제가 시어머니랑 단둘이 데이트 한달에 한번씩 세번 했습니다.
남편이랑도 연애하면서 못 본 수국을 시어머님이랑 보고 왔네요.
그래도 시어머님이 좋아하시니 그 모습 보는 것도 나름 즐겁더라구요?
불편하면서도 뭐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요상해요 아무튼ㅋㅋㅋ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고 제 인생 살려고 일도 알아보고
상담 치료도 받고 요가도 알아보고있습니다!
아무튼 남편 외할머니 상때도
손녀들도 안 입는 상복 제가 입고 3일 다 같이 치뤄드리고
그때가 결혼한지 이제 2개월 되었을때라 남편이 상복 입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굳이굳이 입으라는 시부모님. 그래서 그냥 더 두말 않고 제가 그냥 입겠다 했습니다.
뭐 그까짓 거 입음 되지 싶어서 입었어요. 그런데도
시아버님은 자꾸 그 많은 아들, 조카들 두고도 자꾸 저 찾아서 어머님 옆에 있으라고..
그래요 불편해도 상황이 상황이니 그것도 꿋꿋하게 시어머니 곁을 지켜드렸습니다.
심지어 저희 친정부모님도 오셨으니(아마 저 위해서 오셨겠죠.)
당연히 시부모님 어깨 뿜뿜하셨습니다.
이렇게 그 외 등등 제가 하고자 하는건 다해도 조금만 서운하시면 서운하다
저한테 티 팍팍 내세요. 그래요.. 뭐 그것도 그럴 수 있지만 저도 자꾸 서운함만 쌓여가고
남편과도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 제가 갈수록 화만 늘어나니까..
참다참다 안되겠어서 처음으로 죄송하지만 이런점은 불편하고 이렇게해서
어머님도 저도 서로 불편해지고 맘 상하는거, 서운해지는거 싫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처럼 이렇게 말하는 것도 불편하지만
끌려다니는게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이렇고 저렇고 말씀드리고.. 제 스스로 서스럼 없이 찾아 갈 수 있게
친해질 여유를 달라고 양해 구하고
시댁 단톡방에서도 나왔어요.... 잘한건지도 모르겠지만
기분 안 좋다고 하셨으니.. 아마 어머님도 속상하시겠죠..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억지로 못 하겠어요..
여러분들도 시댁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친구한테 말하는 것도 한계고, 남편한테 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시댁 스트레스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시나요?
진짜 하루종일 퐁당 빠져서 할 수 있는거 모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