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식을 알렸더니, 결혼과 아이를 논하는 친구. 머리가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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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03:59
조회 29,025 |추천 80
30대 남자입니다
이별휴유증이 심했어서 오랜기간 솔로하다가
좋은사람만나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인지라.. 축하해줄 친구 몇명한테만 오픈하고 축하해달라고 했습니다.
그중 한명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통화를했는데..
그 이후에 인간관계에 현타가 오네요..
내용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결혼하고, 최근 아이를 갖게 된 친구
- 축하한다, 근데 결혼도 아니고 연애는 뭐.. 굳이..? (굳이 알릴필요가있냐 이뜻)
- 연애가아니라 결혼을해야지, 아 아니다 너 결혼해도 어차피 애 못낳아. (내 나이를 미루어보았을때 여친이 나이가 꽤 있을테니 아이를 못가질것이라는 뜻)
- 애 낳을생각없다고? 나도 그랬다 너도 결혼해봐라
- 연애하는데 차 필순데 차 안사냐.
- 그 차를 산다고? 그차 감당이되겠냐? 보험유류비 생각한거맞냐?
이러네요.
그 친구는 결혼해서 몇번의 유산끝에 아이를 갖게된상태입니다.
본인과 와이프가 힘든일이 있었던것은 유감이나..
이제 연애시작인데.. 여자친구의 나이 오픈도 안한상태인데 아이를 못갖는다니..
후에 제 여자친구 나이가 20대 중반이라 하니.. 더 이야기는 안하네요.
만약에 제 여자친구가 서른이 넘었다면 내가 이 말을 참을수있었을까? 지금 저주를 하는건가? 싶기도하고..
정말 친한친구라 생각했는데 전화끊고나니까
화가 난다기보다 좀 씁쓸하고 현타가 오네요 축하해달라 카톡보낸게 다인데 ㅎㅎ
저는 그친구 아이생겼다고 소식들었을때 축하한다고 20만원 보냈었는데..
이런 통화가 친구와 있었다는게 믿기지가 않고..
내가 무언가 잘못한것이 있었나? 내가 너무 민감한건가? 여러 생각이 듭니다.
제가 느낀
그 친구의 저를 향한 악의와 무시가 맞는걸까요?
본인이 깨닫고 사과하기전엔 다시 보고싶진 않네요.
30대 중반에 접어드니 친구들이 떠나는 느낌이네요. 씁쓸합니다..
- 베플ㅇㅇ|2021.07.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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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거 알것같다. 나도 결혼생각없이 그냥 간만에 괜찮은 남자 만난것 같다고 했더니 20대후반에 결혼해서 애둘낳은 맞벌이 친구가 정말 세상 다 산것처럼 ‘이제와서 그렇게 간보고 썸타고 언제 결혼하고 애낳으려 그러냐’ ‘남자 결국 그놈이 그놈이다 돈많고 착한 사람 만나라’ ‘애낳을거면 이왕이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낳아라’ ‘연애할때 선물 그런거 아무소용없다 그돈모아 빨리 집이나 사라’ ‘애 안낳겠다고? ㅋㅋㅋ 나도 그럴줄 알았지 결혼해봐라 안그럴걸’ ‘남친 자상하다고? ㅋㅋㅋ 결혼해봐라 다 똑같아진다’ 이렇게 뭘해도 다 자기도 해봤는데 다 소용없고 너는 뒤쳐져 있고 후려치는 느낌? 이랄까요. 물론 친구가 한말이 다 본인이 나중에 후회되거나 내가 이걸 더 빨리 알았으면.. 하고 좋은의미로 저한테 말해주는거일수도 있죠. 근데 동시에 그때 그때의 순간과 과정은 누구한테나 소중한거잖아요. 결혼하고 애낳은 현실 부부들한테는 삶이 팍팍해서 남 연애하는 이야기가 우스워보이고 소꿉장난 같아보일지 몰라도 막상 당사자들에게는 그게 생애 가장 설레이고 행복한 순간이고, 그걸 마음이 가난하고 여유없는 남의 말로 짓밟힐 필요는 없다고 봐요. 애낳고 돈벌고 결혼하고 그거야 내 문제고 내가 나중에 힘들어하던 어쩌던 알아서 하면 되는거지 벌써부터 겁먹고 괴로워할 필요 1도 없고요. 나중에 깨달았는데 그냥 그 사람들은 자기 상황이 힘드니까 주위 모든 사람들도 자기처럼 될거라고 (혹은 그러길 바라는) 생각하는것 같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좀더 여유를 찾으면 객관적으로 보고 축하해줄수 있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참고로 저도 저말하던 유부녀 친구랑 지금은 뭔가 라이프사이클이 안맞나보다 하고 몇년 멀리하다가 결혼하고 다시 연락하는데,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 저친구가 그때 한심하게 보면서 저한테 조언했던 모든것들 (결혼 출산 육아 집…)이 지나고보니 저한테는 별로 큰문제가 아니었고, 저친구도 저 기간을 지나고 애들 학교 보내고나니 정신이 돌아오는지 이제야 넌 복도 많다 난 그때 엄청 힘들었는데… 하고 다시 예전 관계 회복했습니다. 평소 안그러던 친구가 저렇게 갑자기 삐뚤게 나오면 인생의 구렁텅이에 있어서 그래요. 손절하지말고 거리 좀 두다보면 나중에 다시 관계 회복됩니다. 너무 신경쓰지말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최고로 즐기세요.
- 베플ㅇㅇ|2021.07.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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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제가 봤을 때 친구분이 본인 생활에 현타가 온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