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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공 후려치는 친척

글쓴이 |2021.07.19 10:59
조회 40,883 |추천 10
+++ 많은 댓글이 달릴 줄 몰랐는데 지나치지 않고 소중한 의견 남겨 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도 빠짐 없이 다 읽어 봤습니다
우선 제가 친척들에 대한 스트레스와 감정의 골이 너무 심한게 사실입니다. 문제의 발언은 작은아빠십니다
이 예시도 공감을 사지 못할 수도 있지만 몇개의 예시를 들어봅니다.

1. 같은 인문계더라도 왜 동네에서 소위 내신따기 싶다는 고등학교가 있고, 정시실력을 키울 수 있는 공부 잘하는 고등학교가 있잖아요? 저는 원래 공부도 못하는편이고, 딱히 생각할 것도 없이 당연한 수순인듯 전자의 학교로 진학했습니다. 근데 4살 터울의 동생이 중학교에서 1등으로 졸업을 해 상을 받게 되어 친척들이 알게 되었고, 동생은 입시를 수시전형으로 대비하며 저와 같은 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그 사실을 명절 날 부모님께서 말씀하시자 친척분들은 저희 고등학교에 대한 기본정보가 없으신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기겁) 왜? (저를 한번 쳐다보시더니) 그래 뭐.. (동생)이가 그 학교 들어가서 1등하면 되지 뭐.. " 라는 그 바이브와 표정에 제가 처음으로 기분이 나빴던 기억이 있습니다.
- 아, 물론 저에게 있어 동생은 제 목숨도 아깝지 않는 자랑스런 동생이며 저의 이런스트레스를 가장 잘알고 되려 조언해주는 언니같은 동생이기에 동생과는 무관합니다..!

2. 전공을 바꾸기위해 편입을 했습니다. 없는 공부머리에 편입영어를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운이 좋았던게 확실하고, 합격했을 당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 때 나름 의기양양했던 것 같고, 자신감도 생기고 축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근데 문제의 친가쪽 친척분들은 역시나 축하한다고 단 한분도 말씀하시지 않으시더군요. 근데 차라리 아무 말 안한게 나을 정도로 한 분은 보자마자 "편입으로 대학가는게 더 쉽네 이왕이면 더 좋은 대학교에 가지~ 우리(아들)이도 너대학에 써보라고 할까" 라고 정확히 말씀 하셨고, 요리전공 발언을 하신 작은아빠는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셨어요. 항상 '너는 그냥 시집이나 일찍 가'라고 하시고..
이런 면들을 보면서 '한 번 공부못하는 이미지는 의사판검사가 되지 않는 이상 바꿀 수가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지배하게 되었고, 그냥 이런 쓸데 없는 생각으로 제 머릿속을 차지하게 하는 친척들이 너무 싫습니다.

그러다 자기전 친척말을 곱씹으며 스트레스 받는 시간이 길어지는 제 모습을 보며 너무 한심해서 여기다 글을 쓰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병..의 댓글이 지배하는 걸 보면서
제가 평소에도 동생한테 "나 이정도로 평소에 친척들생각하는거 ㅆㅇㅋㅍㅅ 아니야? 정병 걸릴것 같다"
라고 말하곤 했는데, 조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자존감이 낮은게 아니냐는 말도 와 닿았습니다.
언젠가 누가 비슷한 조언을 해주셨는데 처음으로 제 속을 때려준것 같아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고도 막상 친척들만 만나면 되풀이 되는 저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에 신물이 나서 다수에게 여쭙고 싶었고,
이 댓글들을 하나하나 새기며 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기 이야기 해주시며 공감해주시는 댓글보며 눈물맺힐 만큼 감동받았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심하게 이 문제에대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장기간 고쳐지지 않는 저를 정말이지 고치고 싶기에 댓글 한 두개라도 달리면 봐야지 하고 글을 쓴 것입니다. 팩트를 알아야 고칠 수 있고, 벗어나고 싶기때문에요. 그래서 저를 공감해 주지 않는다고 하나하나 비공을 누르고 나와 같다고 공감누를 이유가 없습니다ㅜ
그런데 이렇게나 많이 다양한 방식으로 한심한 글에 한심하다고 말씀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글---------------------

부모님과 내가 원했던 학과에
들어가 알아주는 빅5 기업에 들어갔다

그러고 친척들을 만나게 된 첫 자리.
취업 사실을 뻔히 아는 친척어른이,
내가 어른들 요리를 거들고 있으니
"요리 잘하네, 00이는 요리사 전공 시킬 걸 그랬다"
라고 말했다.
취업에 대한 축하한다는 말은 일절 한 마디도 없는채.
이거 왜그러는거야? 나는 왜 이말이 나를 무시하는 느낌이 들어 이렇게 곱씹고 있는 것일 까.
요리전공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쌩뚱맞은 저 말에 기분 나쁜내가 웃기다면 날 이상하다고 말해줘.
그럼 내가 이상한거 였구나 하고 반성하고 넘어갈게.
추천수10
반대수220
찬반ㅇㅇ|2021.07.20 17:04 전체보기
곱씹어보면 이상하긴 함 취업 축하한다는 말도 없고 '요리전공해도 잘했겠다'도 아니고 전공 시킨다는게 선넘는 느낌 근데 친척어른이면 보통 기분나빠도 대충 넘기는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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