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게시판에는 첨 쓰는거라 뭘 해야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집은 2녀 1남이예요... 장녀인 저랑 남동생은 연년생이고, 저랑 7살 터울 나는 여자 막둥이가 있습니다.
막둥이는 이제 20대 후반이예요.
집이 확 유복한 집안은 아니라서 저랑 남동생은 좀 치열하게 일을 했고
완전 대기업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월급 잘 받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집안 살림도 폈고 막둥이 대학다닐때 얘는 학자금 없이 다니게 하자(저랑 남동생은 아직도 학자금이 쪼오오끔 남아있습니다) 이럴 정도로
집안 식구들이 다 오냐오냐 예뻐했거든요...
대학 졸업 잘 하고, 회사 다니면서 받는 월급은 다 자기 적금으로 넣었어요
저랑 제 동생이 용돈 쥐어주면서 기특하다고 잘 다니라고 이뻐했거든요...ㅎㅎ
갑자기 얼마전에 자기 결혼할거라고...남자친구를 데려왔는데
이제 갓 서른인데, 지금 식당일을 배우고 있대요.
고졸이고... 여태껏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자영업준비(배달업) 하고있다는데
가진 재산이 하나도 없어요...ㅠㅠ
엄마랑 아빠는 막상 말 안하셨지만 집에 와선 드러누우시고
저랑 남동생이랑 한숨이 푹 나오더라구요......
막둥이는 남친이랑 결혼하면 자기는 일 그만둘거고
아가랑 남친이랑 행복하게 살면 그만 아니냐고 그러네요....
막둥이가 모아둔 돈은 지금 1.5억정도 되는거 같아요...
알아보니까 예전에 재개발하는 아파트 입주권 사놨더라구요 ㅎㅎ
잔금은 2억정도 남았는데, 자기 퇴직금으로 갚고 하면 집값이 올랐으니까 문제없다 이러고 있구요...
남동생이 너 그럼 회사 그만두고 잔금 어떻게 치룰건데? 하고 물으니까
언니랑 오빠가 조금 도와주면 될거같은데~ 이러고 머리가 꽃밭이 되어버려있어요....
집만 해결이 되면 뭐하니, 나중에 너 아가는 어떤 돈으로 키울건데?
이러니까
자기가 집에서 키우면 되니까 문제없다고 하고...........
이걸 얘한테 제가 뭐라고 말해도 들어먹질 않을거 같고
엄마는 짐 싸서 독립하고 1년 살아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는데
아빠는 저러다 덜컥 애라도 생기면 난리난다 이러고 있고
저도 참 어이가 없네요...
이걸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잡히고...
착한 애인줄 알고 오냐오냐했더니 그냥 현실감각이 없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현타가 오네요.....ㅠㅠ 이건 답도 없고... 지가 알아차리기 전에는 뭐라고 말해봐야 안들리고...
정말 남친한테 가서
드라마에서 보던것처럼
우리 애랑 헤어져주세요 이래야 되나 ㅋㅋㅋ별 생각도 다 해봤는데... 걍 지들 인생이려니 하고 냅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