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도착 전부터 먹부림. 공항에서 파는 토핑 추가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가게. 취향별로 토핑을 3가지 정도 고를 수 있고 추가토핑은 더 비용이 발생함. 망고, 캐슈넛, 딸기 추가했는데 망고가 의외로 새콤했음. 딸기 존맛.
스위스 도착 전 먹부림 2.
공항에서는 왜 이리 출출한건지. 애플파이가 너무 맛있어 보이는거 임. 저 파이 위의 큼지막한 크럼블이 너무 먹음직스러워보이지 않음?? 뜌레*르랑 파*바게트 애플파이만 먹던 나에겐 진짜 신세계. 마치 크리스마스 헐리웃 영화에 나올 것만 같은 비주얼에 얼른 시켜봄. 맛은 그냥 쏘쏘.
스위스 호텔에서 먹은 조식.
햄이랑 치즈 종류가 많음. 식사용 빵 종류가 많음. 첫 날은 빵에 햄, 치즈 종류별로 올려먹고 요거트에 과일 올려먹으면서 행복했음. 그러나 스위스 어딜가도 빵, 치즈, 햄... 이 메뉴 조합이 나중엔 물리기 시작. 치즈 냄새만 맡아도 장이 발효되는 너낌...
스위스는 물가가 매우 비쌈. 관광지 차비만 해도 10만원 정도 깨지고 햄버거도 2만원 정도 가격대로 먹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나라.. 덕분에 매일 호텔 조식을 애용함. 빵, 치즈, 햄의 궁합이 물리기 시작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봄.
따로 먹지 않고 빵에 먹던 재료를 끼워넣기만 한건데도 뭔가 다른 걸 먹는 기분이랄까..
스위스 초콜렛은 린트가 제일 유명하고 관광지마다 가게가 있음. 토블론은 왠지 모르게 보이지 않았다.. 여튼 관광지마다 초콜렛이 많은데 마테호른 모양을 한 초콜렛도 있었음.
스위스에서는 초콜렛을 드세요. 진짜 스위스 음식 중에 제일 맛있음. 부드럽고 진하면서 넘모넘모 맛있는 것. 개인적으로 초콜렛 싫어하는 편인데 스위스에서는 1일 1초코렛함. 특히 린트 초콜렛 종류가 어마무시해서 하나씩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음.
체르마트 마테호른에서 먹는 맥주. 여기에서는 신라면 컵라면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가게에서도 신라면을 판다. 근데 가격이 매우 비쌈... 근처 쿱(coop)에 가서 미리 할인하는 신라면을 사오는 걸 추천. '나는 꼭 마테호른 정상에서 신라면을 먹을 것이다'하는 분들은 한국에서 컵라면을 챙겨오는 걸 추천.
단, 컵라면 물은 가게에서 구매한 사람들한테만 제공해 줌. 가게가 좀 불친절한 편. 우린 그냥 맘편히 신라면을 포기하고 가게에 있는 과자를 한 봉 사먹음. 과자는 역시 국산이 제일임... 너무 짰음. 소금맛 시즈닝 과자ㅠㅠ 매워보여서 샀는데 1도 안매운 파프리카 가루가 들어간 과자였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위스에 맥도날드가 있다는 점.
숙소에서 경치를 바라보며 햄와를 할 때의 기분은 진심... 풍경이 다했다.
맥도날드 햄버거, 맥너겟을 사서 근처 coop에서 할인하는 샐러드와 함께 와인을 즐김.
음식점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고 음식 자체가 그렇게 맛있지 않아서 종종 이런 식으로 여행을 즐겼음.
특히나 퐁뒤는 소가 핥고 버린 치즈맛이 난다고 해서 치즈에 질려버린 우리는 퐁뒤를 포기함. 진짜 스위스 치즈는 꼬릿하고 딱딱한 치즈가 너무 많음. 치즈계의 하드코어ㅠㅠ
쿱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식료품들.
특히 밀키트, 레토르트 식품이 많았는데 취사가 가능한 숙소를 잡은 여행객이라면 훨씬 저렴하게 스위스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음. 다음번에 기회가 되어 스위스를 다시 온다면 꼭꼭 취사가능한 숙소를 잡는걸로!!
쿱 식료품은 타임세일을 많이 함. 특히 유통기한 임박 상품은 50%까지 할인율이 높아서 자주 애용. 맛은 딱 한국 대형마트 푸드코트 정도의 평타.
밖에서 먹은 요리도 있다!
스위스에서 먹은 슈바인학센. 결론은 슈바인학센은 독일에서 먹자..
나름 유명한 집이래서 갔는데 잡내가 너무 심해서 한 입 먹고 남김. 가격은 매우 사악했음.
수제맥주는 맛있었음. 유럽은 어딜가나 맥주가 진짜 갑.
다른 날 먹은 조식들. 수분기 없는 텁텁한 음식들이 왤케 많은지ㅠㅠ 와플이랑 스크램블드 에그, 계란후라이가 조식의 유일한 낙이었음.
상큼한게 땡길 때마다 예전에 터키가서 먹던 토마토 오이 샐러드 고대로 해서 먹음. 토마토 오이 샐러리 잔뜩 넣고 무가당 요거트 넣어서 챱챱 먹으면 그렇게 상큼한 샐러드가 없음.
쿱에서 장봐온 음식들로 나들이.
스위스 어딜 가나 풍경이 끝내주게 예뻐서 소풍가는 기분임.
한강소풍 나가듯이 호텔 근처 야외에서 점심을 해결하면서 낭만을 즐겼음.
호두가 듬뿍 들어간 크림치즈는 의외로 너무 부드럽고 진해서 와인안주로 찰떡!!! 쿱 쇼핑하시는 분들 진짜 추천추천함.
스위스에서는 이미 명물인 홀리카우 햄버거. 진짜 스위스에서 먹어본 음식 끝판왕임.
치즈, 치즈, 치즈, 빵빵, 치즈만 먹고 질려버린 몸뚱이에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수제 소고기 패티가 들어오자마자 극강의 맛에 치가 떨렸다... 진짜 햄버거 1년에 1,2번 먹는 사람인데 스위스에서는 매일매일 햄버거만 먹고 살고 싶었음.
다른 날의 호텔 조식. 유럽은 어딜가나 크루와상 맛집임.
심지어 호텔 조식도 크루아상이 맛있음.
게다가 레이크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너무 아까운 뷰였음. 더 즐기다 왔어야 되는데ㅠㅠ
스위스에서 먹은 간식.
스윙칩처럼 생긴 과자라 반가워서 샀는데 역시 소금맛 과자였음. 짭짤한 맛의 감자칩이 아니라 진짜 소금에 감자토핑한 맛임. 맥주도 그냥저냥..
스위스 루체른이었나? 배를 타고 호수를 이동했음.
선상에서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데 나는 하우스와인 중에 로제와인 1글래스를 시킴.
이 때 먹은 로제와인이 인생 로제와인이었음.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너무 맛있는 와인이어선지 모르겠지만 스위스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기억.
스위스 와인.
스위스 와인은 품질이 좋은 걸로 유명하지만, 자국민 소비 100%로 다른 나라에 수출이 되지 않는다고 함. 풍문을 들어서인지 와인 욕심이 생겨 기회가 되면 틈틈히 와인을 마셔봄.
라벨에 스위스 국기도 그렇고 뭔가 로컬스러운 느낌이라 사본 화이트 와인. 생각보다 알콜이 튀고 산미가 강해서 불호였음.
스위스 마지막 날 밤, 테이크아웃 성지를 찾았다.
약간 판다익스프레스? 같은 곳이었는데 볶음밥, 케밥, 볶음면 등등 아시아 음식을 한데 모아 팔고있는 가게가 있었음!! 쌀이라니... 두 눈 풀려서 정신없이 사들고 왔음. 케밥은 맛없었고 볶음밥은 진짜 세상 존맛. 짭짤하니 꼬들거리는 맛이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어서 진짜 맛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튼 만족스러운 포장음식이었음.
마지막 날의 조식.
여튼 스위스는 풍경 만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여행지.
아무생각 없이 찍은 사진들인데 한국와서 보니 거의 영화배경급 풍경이었음..
스위스에서는 액티비티도 없고 음식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 그 슴슴한 맛이 평양냉명스럽기 그지 없달까..? 스위스의 풍경과 쿰쿰한 치즈가 그리워짐.
위꼴사를 기대했는데 나름 추억을 곱씹다보니 음식취향이 맞지 않아 힘든 기억만 너무 잔뜩 나열한 듯 하네요ㅎㅎ 그치만 너무 행복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여행도 못가고 답답한 여름휴가를 보내는 분들, 사진 보면서 조금이나마 대리만족 하실 수 있길 바라요.
반응 좋으면 이탈리아 음식사진 대방출로 2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