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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을 찾아드리고 싶어요.

고등학교2... |2008.12.10 23:03
조회 527 |추천 0

저는 기말고사를 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더라고요.

 

오늘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나 나올만한 일이

저에게도 일어나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

 

12월 10일, 오전 7시 43분경

제가 시험을 보게 된 1학년 11반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50분까지라서 그런지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더군요.

그런데 교탁 위에 mp3가 놓여있었던 겁니다!!!

그것도 아이팟... 순간 '덥석' 손에 쥐고 싶었지만

시험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뒀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어제 놓고 간게 아닐까 싶어서요.

그런데 시험이 끝나도 아무도 찾아가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와버렸습니다. (-ㅅ-;;)

원래 담임 선생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채점을 다 할 동안에도

담임 선생님께서는 오시지 않으셨고,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오다보니 갑자기 가방에 챙겨뒀던 mp3가 생각이 났어요.

두둥... 아 어떻게 하지? 하다가 친구들과 같이 집에 가는데

혼자만 다시 돌아가기는 뭐해서 그냥 집으로 가져와버렸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좀처럼 공부는 되지 않고

mp3 이 녀석 때문에 자꾸 신경이 쓰이더군요.

왠지 죄책감도 느껴지고 그냥 그 자리에 둘 걸

괜히 가져왔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잠시 교과서를 훠이훠이 구석으로 몰아놓고

포스트잇에 끄적끄적 잃어버린 분께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씨를 알아보실 수 있으면 좋을텐데... (-ㅅ-;;)

아무튼 포스트잇에 끄적거리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내일 제가 학교에 가져가서 선생님께 드리면

주인 분께서 꼭 찾아가실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P.S

시험을 보시고 계신 학생 여러분~

모두 시험 대박나세요~ (저는 이미 망했지만... ㅠㅠ)





위 사진 두장은 제가 가져오게 된 mp3와

포스트잇에 끄적거려본 편지입니다.

글씨... 알아보실 수 있으시다면

당신의 눈은 저의 비밀문자를 해독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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