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이정자
뽀얗던 빈살틈에 얹혀진 고랑
마주한 두손 끝은 간절한 기도
내 끝 쫓아 해마다 줄어드는 당신
깨질듯 품은 그릇 둘러친 굵은 마디
한숨사이 늘어난 하얀 봄꿈 품고도
자식이 무엇인지 달리는 당신
눈물은 통꽃 얼음해로 스러지고
희망은 삼족오 불꽃해로 떠오르고
어미라는 이름으로 지켜 서있는 당신
찌든 소매끝
지척대는 발끝
구부러진 허리 깨다듬으니 떨어지는건 눈물뿐
철근그물 촘촘히 엮어 당신 끝을 묶어두고
봄빛 무르익은 샘물담아
효도로이 갚고싶은 어머니
향해지는 황해자락 장승으로 막아서서
연습없어 더 서러운 종점을 지우고
간절한 마음보태 당신을 부릅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