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해요.욕...먹을 각오하고 올리는거에요..근데요 저 욕하는것도 좋으니까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저는 고등학생이에요.
저한테는 연년생 언니가 하나 있는데요.언니도 고등학생이에요.요즘 언니한테 상처 많이 받고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요.
저와 언니가 성향이 아주 반대라서, 성격차이라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최근 들어 그 생각이 바뀌려고 합니다.
집 안에서의 언니는 완벽하게 자기중심적이에요.
예를 들면, 저희 집안이 그리 여유있는 가정은 아니에요.
집에서 엄마아빠 얘기 듣다보면 이번 달은 대출을 하네마네 하는데 언니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돈을 써요.
고등학생이니까 스트레스도 쌓이고 한창 친구들과 놀고 싶은거 저도 알아요.근데 언니는 저희 가정형편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쓰니까 옆에서 그걸 지켜보는 저는 너무 답답해요.물론..언니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건 절대 안되는 일이죠.저는 항상 돈 아끼려고 사고 싶은 것도 안 사고 지내는데 언니는 가정형편 걱정보다는 자신의 편의,욕구같은게 앞서거든요.언니가 나쁜건 아니에요.사람이 자기 하고 싶은건 하고 살아야죠..
그치만..옷도 항상 값비싼 브랜드로 사고 스터디 카페를 간다며 거의 매일 만원씩 쓰고..매일 밖에서 사먹으니까 그것까지 합하면 2만원이 넘어가게 돼요..이거 가지고 언니에게 뭐라 하기도 뭐해서...그냥 가만히 있는데 조금 답답하고 속상하기도 해요.
엄마에게 언니 돈 쓰는거 주의를 조금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으면 엄마는 너가 좀 아껴쓰면 된다 이런식으로 말하시고...
그리고 언니하고 말싸움을 하면 언니는 제 말은 다 끊고 자기 말만 해요.제가 언제 한번은 말 끊지 말라고 하니까 니가 말이 느리니까 내가 말 끊는건 정당한거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언니는 조금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도 명령하듯 해요.그래서 저는 그런 언니의 태도에 상처 받은 적이 많아요.자신의 최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상대가 어떤 곤란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밀어붙여요.
거기에 뭐라고 토를 달면 언니는 뻔뻔하게 자기가 이러이러해서 피해를 보는데/내 맘에 안드는데 ~~ 하며 이유를 들어요.이럴때는 솔직히 조금이라도 미안한 감정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사실 저도 그런거 참고 지내는 성격 아니에요.언니가 그런 태도를 보이면 저도 화가 나서 따박따박 말대꾸 하면서 싸웠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는 저한테 뭐라 하더라고요.니가 좀 참지 왜 그러냐고.
그리고 언니와 싸울 때 언니갸 뭔가..저를 가스라이팅 시키는것같아요.항상 말끝마다 너가 그러니까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것이다 너는 이러이러한 애다 너때문이다 너가 잘못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저를 단정 짓고 평가하는 말을 자주 하고...자기 기분 좋을 때는 생글생글 웃고 자기 기분 안좋을 때는 방에만 들어가도 아주 기분 나쁘게 대하고요.
..너무 언니의 나쁜 점만 적어두긴 했는데...물론 저도 아주 문제가 없는건 아니에요.저는... 소심하고 참고 삭히는 편이라서, 그러니까 언니와 성격이 반대죠.언니 입장에서는 이런 제가 답답했을거에요.
언니는 자기 기분을 조금이라도 거스르거나 상대가 짜증내면 바로 언성 높이면서 싸움 거는 스타일이라면 저는..참고..참는 성격이라서요.이런게 제 문제...죠.참지 말고 그때그때 풀어야 하는데..트러블 일으키는걸 싫어해서 제가 참아요...이건 저도 어떻게 하고 싶은데..언니하고 싸우면 제가 항상 말려들어가고 져서..
이런 언니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요즘 들어서 더 심해진것같아요.
추가)) ㅎㅎ감사합니다.도움을 주려고, 또는 힘이 되라고 댓글을 달아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돼요.사실 욕 먹을까봐 댓글창 보기 전에 조금 긴장했었어요.왜 언니한테 바보같이 아무말도 못하고 있냐 하면서 저를 비아냥대는 댓글이 있을까봐요.
언니는 사실 자신이 이렇게 이기적이고 저기증심적이라는 사실을 몰라요.이런 행동과 말들도 밖에서는 절대 하지않고, 오히려 밖에서는 활발하고 귀엽고 성격 좋은,배려심 있는,솔직한,재미있는, 이런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거든요.그래서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본인도 인지하고 있지 않아요.앞에서의 수식어들이 자신을 설명하는 것들인 줄 착각하고 있어요.자기가 생각이 깊은 줄 알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기분 좋을 때는 해실해실대면서 자기 컨디션 안좋을 때는 싸움닭처럼 굴어요..ㅎ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있다는게 얼마나 피곤하고 괴로운 일인지, 아는 사람은 알거에요..ㅎㅎ
댓글 말대로 빨리 독립해야겠네요.감사합니다.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위로가 되주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