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20대 직장인입니다.
그런 저는 요즘 심란한 일이 있어서 다른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문의드립니다.
많으면 하루 2,00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도 하는 요즘 저는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고 친구와의 만남도 카톡으로 대신하고 외부에서는 테이크 아웃을 제외하고 음식점 자체를 가지 않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죠..
저희집은 4인가족이고 저외에 다른 가족은 모두 1차 백신을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직 1차 접종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추석은 저에게 큰 부담입니다. 추석당일에는 1차접종 이후에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기라서 아직 항체가 생기지도 않았을거구요.
저희 집 일정상 추석 전날부터 식사를 하고 1박 2일로 잠도 자야하는 스케줄이 있습니다. 대략 식사는 4회정도 할것같네요.
그래서 저는 많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추석에 가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는 격렬히 반대하셨죠.
저는 제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선택한 결정이라 당연히 가족이 먼저 가지말라고는 안해도 수긍해주실줄 알았습니다만..
저번 명절에는 정부 지침상 부모님만 다녀오셨는데 이번에도 가지 않는건 도리가 아니지 않냐며 화를내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객관적으로 지금이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확신하거든요.
그때보다 확진자는 10배는 늘어났고..한번이라도 걸리는 날에는 남은 인생동안 후유증을 가지고 살수도 있는 문제를 단순히 "괜찮을거야" 라는 식으로 넘기면서 하하호호 추석을 보낼수는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건강을 위한 선택에 우선권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안가겠습니다"로 시작해서 언성을 높이다가 때려죽여버린다느니 까지의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누구보다 나를 걱정해주고 건강을 위해주는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솔직이 이 부분에서 아버지에 대한 정이 퇴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욕설을 한적도 없고 단지 안가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싸늘하게 식어버린 식탁위에서 침묵이 길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진정이 되신 아버지께서는
그럼 추석 바로 다음날 출근을 하는게 힘들수도 있으니 하루 일찍 방문해서 일정을 마치는게 어떻나고 물어보셨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마스크를 벗고 밥먹고 자고 다음날 오는건 변화가 없는거죠..저는 그럼 방문한 당일날 저만 마스크를 안벗은 채로 있다가 이야기드리고 먼저 내려올테니 백신을 맞은 가족은 자고 오시라고 말씀드렸지만 "개x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다시 뛰쳐나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아버지와 저는 서로 얼굴을 마주치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제가 정말 이해받을수 없는 짓을 했는지, 다른 분들은 어떤 상황이신지 궁금하기도 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잠이 안오는 밤이라서 글이 이리저리 뒤죽박죽일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