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난한데 왠지 여기서는 좋은 조언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써봐
편하게 음슴체? 반말체?로 얘기해볼께..
나는 30초반 여자고 아직 결혼안해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
부모님은 아빠사업때문에 주말부부하고계셔서 주로 엄마랑 생활하는중이야
보통의 모녀관계처럼 싸울땐 싸우고 사이가 좋을땐 좋은데
최근에 엄마가 바람? 피우는걸 알고서는 내가 표정관리 마음정리가 안되 ㅜㅜ
이게 아무래도 티가 나니까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엄마는 아빠랑 젊은시절에 일찍 결혼해서(나땜에) 내 또래 친구들 부모님보다는 젊고 경제활동이든 사회활동이 활발하셔
아빠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별 취미활동도 없고 친구들 모임도 없는 편인데 엄마는 외향적이라 정말 온갖 친구들이 많어
그만큼 외출활동도 많고 여행도 많이 다니는 편이야
아빠는 그런 엄마를 좋게 생각해 응원해주는 편이고
나 또한 정말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면 엄마의 사교활동을 좋게 생각하는데 최근들어 어떤 사람과 너무 자주 연락하고 가끔은 외박도 하더라고 (최근 6개월정도)
그 자체로만 보면 평소와 같아서 이상할게 없지만 아빠랑 떨어져있다보니 나와 말을 맞추지 않으면 거짓말을 하게 되는거야 (나는 아빠한테 엄마 집에 안왔다고 하고 엄마는 집에와서 잤다고 하는 상황)
몇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주의깊게 보니 나도 아는 엄마친구 이름 중 하나를 조금 다르게 저장한? 이름으로 자주 연락이 오더라고
그래서 기회봐서 그 번호를 저장하고 카톡으로 누군지 봤는데 나도 아는 엄마지인인거야
그냥 지인이 아니고
몇년전 엄마를 좋아한다고 했던 지인
그 사람은 미혼이라 혼자사는 사람이거든
예전에 들었을땐 오~ 엄마 살아있네 ㅎ 하고 넘겼는데..
그때도 약간 촉이 이상했는데
내 눈으로 확인하니까 정말 기분이 더럽더라
만약 부모님 사이가 안좋았더라면 이러진 않았을 것 같애
근데 평소 부모님 사이가 정말 좋고 아빠는 엄마바라기거든
엄마도 아빠한테 정말 잘하구
어쩌다 엄마 노트북을 쓰다가(뭐 해달라고 해서) 실시간 카톡이 오는걸 봤는데 그 사람에게 오는 안부카톡이고 읽어보니 아주 요상한 대화는 없었지만 간혹 여친이라 부르질 않나 ㅎ 엄마생일에 아빠가 차려준 생일상은 내가 차려준 생일상으로 둔갑하고 아빠는 없는 사람 취급했더라 (커트러리가 3세트니까 동네친구가 같이 와서 밥먹었다고까지 했어ㅎ)
그걸 보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어
아빠에겐 여자관계 무지 엄격하고 그것땜에 상처도 많아 받고 했던 엄마라서 그런지 너무 내로남불처럼 느껴지고 기분이 안좋더라고
며칠을 고만하다 그냥 뭍자 해서 뭍고 지낸지 두달쯤 되는데
아직도 가끔 감정이 올라오면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아
아마 엄마는 내가 이런 것 까진 알거라고 생각 못하고
내가 예민하게 군다고 생각할꺼야 그리고 섭섭해하더라고
특히 엄마가 나에게 아빠흉을 보면 예전같으면 들어주고 편들어주던걸 요즘엔 안들어주거든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남들이 보면 정말 다정한 부부라고 할텐데 나는 요즘 모든게 가식같고 엄마인걸 떠나 사람에게 정말 실망한 기분이야
욱하는 마음에 얘기할까 하다가도 엄마가 상처받는게 싫고
혹여나 아빠가 알았을때 받을 충격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ㅠㅠ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줘ㅠㅠ 부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