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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죽을힘을 다해 보낸 구조요청 신호를 묵살한 119

도와주세요 |2021.09.15 16:12
조회 303,653 |추천 2,604

카테고리와 내용이 맞지않은점 양해바랍니다..


저희 아빠는 충주시에 혼자 거주하고 계십니다.

9월 7일 오전 6시 45분경 딸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하여 딸이 바로 119에 전화하여 병원으로 갔으나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 뇌경색 진단을 받고 우뇌 운동 신경손상 으로 좌측 편마비, 삼킴장애로 인해 콧줄을 차고 거동불가로 기저귀를 차며 힘겹게 병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9월 7일 아빠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시키고 입원준비물을 챙기러 집에 들려 아빠핸드폰 통화기록을 보았습니다.

아빠가 9월 6일 오후 11시 18분경 119로 두 번의 신고를 한 통화 기록을 발견했고 바로 119에 전화했더니 아빠가 아무말이 없어서 무응답 처리되어 출동지시를 하지 않았답니다.

분명 33초의 통화기록에서 어떻게 아무말이 없을 수 있나 의심되어 정보공개 포털에 통화 녹취록 정보공개 요청을 하였고 녹취록 속기 작성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녹취록 작성본을 받고 119 상황실 대처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래 녹취록 작성본 내용입니다.

 

<1차신고>

접수일시 : 2021.9.6. 23:18:21 (통화시간0초)

신고접수 녹취록 : 내용없음 (무응답)

-통화종료-

<2차신고>

접수일시 : 2021.9.6. 23:18:33 (통화시간 33초)
신고접수 녹취록

신고자 : 여버세요
119 : 네
신고자 : 여버세요
119 : 여보세요.말씀하세요
신고자 : 예, 여이 영수동 여하이에 시비일에 시비

        (여기 연수동 아빠 집주소를 말씀하신듯함)
119 : 예?
신고자 : 에 영수동 에 시비일에 시비 에에 여런 아 아이 죽겠다 애 

             아이 자가만 오실래여


    -통화종료-

 

이 녹취기록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일반인인 제가 봐도 응급구조 싸인인데 전문적으로 이 일만 하시는 119 대원분들은 이 전화를 왜 오인신고로 판단을 한걸까요?

2차 신고시 아빠는 뇌경색 증상으로 인해 말투가 어눌해져 힘겹게 얘기하고 있는데 단 한번도 119접수자는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말씀하시기 힘드신가요?” 등의 질문도 없이 죽겠다고 말하는 아빠의 전화를 일방적으로 무참히 끊어버린 사실을 119 종합상황실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런 조치 없이 저희 아빠의 구조요청을 묵살했습니다.

 

 

이하 국민신문고에 민원에 대한 답변내용입니다

 

1.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접수자가 출동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임을 우선 밝힙니다. 신고를 접수한 직원은 당시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어 출동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후 종료를 했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2. 위 사항 및 매뉴얼 준수 여부에 대해 내부조사를 실시한 바 명백히 접수직원의 잘못이며,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인한 것이라는 것까지는 밝혀졌으나 내부조사로는 한계가 있고 객관성 입증차원에서 상급부서인 충청북도소방본부 청문 감사팀에 정식 감사를 의뢰하겠습니다.

 

가족들에게 처음엔 무응답 신고라며 거짓으로 일관한 충청북도 소방본부 119 상황실을 더는 믿을 수도 없고 내부 자체조사를 한다는 그 말도 믿지를 못하겠습니다.


아빠가 82세로 고령이기는 하나 신고 당일인 9월6일 8시부터 12시까지 작업하시는 공공근로도 참여하셨고 젊은 저보다 체력도 좋으시고 건강하셨습니다. 하루아침에 병원에 누워 기저귀를 차고 식사도 코에 넣은 줄로 경관급식을 드시는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병원에서 처음 저희가 모시고 갔을 때 우뇌 미세혈관이 막혔고 골든타임(6시간이내)을 놓쳐 빨리 왔으면 막힌혈관을 뚫는 시술이라도 해볼수 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현재는 시술도 안되고 그냥 약물치료밖에 해줄 수 있는게 없고 이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치료 목표라고 하셨습니다.

 

아빠가 그날 밤 11시 18분에 신고를 하고 닫혀 있던 현관문을 기어서 열어놓으셨다고 합니다. 119가 오면 들어올수 있게 하려구요. 주택이라 대문과 현관문이 있는데 대문은 상시 열어놓으십니다. 입원당시 아빠몸이 많이 더러워서 물티슈로 닦아냈더니 새까맣게 나와서 저희 딸들은 아빠가 공공근로 다녀오셔서 안씻으셔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이런 기막힌 일이 있는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이런일이 일어났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빠가 신고한 그날 바로 119가 출동만 했더라도 아빠가 지금과 같은 상태는 분명 아닐거라고 봅니다. 이 점이 너무 안타깝고 야속하고 분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해 독거노인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아빠와 같은 제 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119 구조요청의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것 입니다.

나의 부모님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시고 저희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청원 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xdmKjF




본인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청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어제 MBC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1061_34936.html


 


 

추천수2,604
반대수30
베플ㅇㅇ|2021.09.15 20:48
미친 거 아님 딱 들어도 노인네 목소리였을 텐데 뇌졸증이 와서 어눌하구나 누구든 감지하겠다 하물며 전문적인 훈련 받은 소방관이 저런다고? 파면해라
베플ㅇㅇ|2021.09.15 16:49
가끔 자장면 배달 주문하는척 신고하는걸 알아듣고 출동했다거나 말없이 끊는전화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출동해서 구조했다더라하는 좋은 내용만 기사화시켜서 그렇지 아직도 이렇게 건성건성으로 응대하는 구급대원이나 경찰관들이너무나도 많음ㅠ 좋은 내용만 기사화시키고 이런 내용들은 화제가 안되면 묻혀버리고 자기네들끼리 개선하겠다 소리만 몰래 할뿐 매년 반복되잖아ㅠㅠ
베플어째서|2021.09.15 17:22
십년전에도 아이가 휴대폰 만져서 119 잘못 눌렀을때도 바로 연락와서 확인하던데... 요즘 세상에 왜 그랬을까요 그 대원이 이해 안가네요
베플ㅇㅇ|2021.09.16 04:33
? 먼저 끊음? 오히려 아무말 없이 중간에 먼저 끊겨도 다시 하는데? 이건 그냥 넘기면 안되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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