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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가정에서 한 아이가 죽으면 상처가 클까요?

쓰니 |2021.10.17 06:23
조회 164,806 |추천 233

글 올린지 만 하루도 지나지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진심담아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하나하나 다 눈에 꼭꼭담아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주변에 저와 비슷한 가정에서 큰 친구들이 모두 성인이 되기 전 별이 되었기때문에,
저는 저같은 사람들은 모두 어른이 되기전 죽어야 편한거고, 또 옳은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마음과 상처도 딛고 일어서는 분들도 부지기수겠지만 그게 저는 아닌것같다고 판단했고요.
그런데 댓글에 보니 꼭 어릴적 나를 보는것같아 응원해주고싶다는 분들이 많아서 우습게도 자꾸 희망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네요.
저와는 별개로, 그 모든걸 해내신분들 정말 대단하고 얼마나 고생 많으셨어요. 축하드려요.

하루종일 댓글들 읽어보고 생각해보았는데 '얕게나마 살 희망을 얻고자인지, 아님 다른 자식들보고 잘살거라는 확인사살을 얻고자인지' 에 대해 제가 어떤 대답을 원하고 올렸던 글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둘다의 대답을 얻어서 아직도 머리와 마음은 복잡하네요.
그래도 잠시 머물다 가는 수많은 생명 중 하나일뿐인, 어쩌면 악인일지도 모르는 익명의 저에게도 이렇게 많은분들이 진심을 다해 글 적어주신걸 보니
정말 내가 운이 나쁘고 마음이 고장나서 좋은 사람들을 곁에두지 못했을 뿐, 세상에 선의를 가진 사람도 많다는 동화를 믿을수있을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혹시라도 더 많은분들이 보게될까봐 내용은 지우지만 댓글은 다시 읽고싶어서 이대로 두겠습니다.
아직은 전부 다 잘 모르겠고 저는 바보같이 뭐가 더 나은 선택일지 여전히 재보게 되는데, 그래도 끈적하게 숨통을 막고있던 덩어리 하나가 덜어진 기분이 드네요.

또 글을 두루뭉술하게 적어서 잘못 읽은 분들이 계시던데,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기위해 그런 선택지를 고려하고있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의 뜻입니다.

글 읽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좋은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게 오늘 조금 나눠주신 희망이 두배 세배 더 크게 돌아갈수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드려요.

추천수233
반대수12
베플ㅇㅇ|2021.10.17 12:00
당신이죽어서 부모형제가 고통스럽길바라는군.. 아님 고통스러울까 의문도생기고..그치? 시도했다 살아나면 그순간 잘해주겠지 도의적으로 당신은 또그감정과 습관에빠져 또시도할거고 답은정해져있는데 그냥 궁금한거야 그치? 당신죽어도 당신가족들은 그냥다시 살아가 밥먹고자고 일상생활그대로하겠지 어쩌다한번씩생각은할거고 그것도세월지나면 아마 기일도잊어버릴수도있어 당신이 가족들에게비춰지는 존재감으로볼땐~ 최고의결말은 당신이 남에게사랑을갈구하지말고 당신자신을좀더사랑하고 자존감도좀높이고 무슨짓을하던 성공을해봐봐~~ 아마 무시했던가족들이 반대로 당신에게사랑을갈구하게될걸 그게가식이라도 그때가오늘걸 즐기기위해서라도 정신차리고살어 30대되고 40대되면 지금생각하고있는 당신마음이 부끄러워질수도있어 날추워지는데 더움추리지말고 더 이뻐지고 더돈많이벌어라~!!
베플ㅇㅇ|2021.10.17 12:02
참 세상 불공평하죠? 누구는 세상에서 자식이 1순위인 부자 부모 밑에서 공주처럼 자라고, 누구는 ‘이럴 거면 날 왜 낳았나’하게 될 정도로 몸과 마음에 상처만 받고 자라고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었던 일이잖아요. 그래도 그런 환경에서 여기까지 참 잘 버텨낸 쓰니가 장하네요. 아직도 가족이 상처받고 안 받고를 생각하는 거 보니 참 착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쓰니가 힘든 건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도 큰 거 같아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어야 했는데 받지 못한 사람들은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이젠 내 자신이 최우선인 거라고 생각하세요. 좀 더 좋은 거, 좀 더 맛있는 거 나한테 해주세요. 그리고 상담은 받아봤나요? 정신건강복지센터 같은 근처 무료 센터라도 알아보고 가봐요.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질 때도 있어요. 그냥 쉬운 거부터 하나하나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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