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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사진+) 친정엄마 치매초기이신지 좀 봐주세요 ㅜㅜ 외국이라 병원가는게 어려워요

마음 |2021.10.19 07:16
조회 3,243 |추천 1
유치원아이 엄마에요. 지금 떨리는 손으로 적어요.
저희 친정엄마 치매증상이신지 좀 봐주세요...
서론 읽는게 싫으신 분들은 +++ 부터라도 읽어주세요.

저희는 캐나다에 사는데 여기는 의료시스템이 돈을낸다고 원하는 검사를 할수가 없어요. 사람 다 죽어가야 해주죠. 의사를 천사 만나면 또 모를까.

그런데다가 저는 친정부모님 근처에 살지만 친정아빠가 독재자 스타일이라 (뭐든지 마이웨이. 화내면서 여자, 자식은 내 일에 끼지 말아라는 식이라)... 늘 뭘하던 아빠가 껴있고 늘 주가되어야하고.

제가 맘편히 엄마를 케어하기도 힘든상황이에요. 엄마 상태를 젤 잘아는것도 같이사는 아빠일텐데 저한테 자세히 말도 안해주고. 그냥 엄마 요즘 기억력도 많이 감퇴했다고 스트레스 주지마라 이말만 띡하고 더 알고싶어하면 화내고.

근데 아빠는 모든일에 이런식이니 엄마가 치매진단이라도 받으신건데 감추는건지, 그냥 아빠 평소 성격대로 이러는건지 알수가 없어 답답해 죽겠어요...

일단 친정엄마께서 한 10년전에 (그때는 한국에 잠시 나가 몇년 사실때였는데) 당시 사시던곳 현관에 차로 아빠가 엄마를 내려주고 차를 세우고 집에 오셨는데 엄마가 집에 안계셨데요.

그래서 전화하니 엄마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하셨는데 다행이 집 근처에 계셔서 아빠가 데리러 가셨고 무사하셨어요. 이때 엄마가 같은 질문도 여러번 반복 하셨다고해요. (전 그때 캐나다여서 나중에 전해들었어요 ㅜㅜ)

그때 한국 대학병원 신경과에서 다 검사했는데 뭐 딱히 나온건 없고 일시적인거같다고 했다고 들었고. 그뒤 10년간 딱히 엄마가 이상하시거나 그런거 없이 지냈어요.

최근에 아빠가 엄마 기억력이 좀 별로인거 같다며 스트레스 주지 말라기 전까진.

+++

그래서 속으로만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제가 제대로 이상하다 느낀일이 있어요.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에요.

저희 딸이 어제 할머니댁에서 잤어요 (엄마댁). 그래서 오늘 데리러 갔는데 쇼핑백에 딸 짐이랑 뭐 그런거 챙겨놔 주셨더라구요.

그래서 아무생각 없었는데 거기 제가 옛날에 드린 전동칫솔세트도 (지금 사용하시는건 따로있으시고) 들어있는거에요.

그래서 전 생각했죠. 엄마가 한 일이년전에 전동칫솔 남는거 가져다 쓰라고. 양치 깨끗하게 되는데 왜 안쓰냐고. 그래서 전 거절했고 그게 다에요. 그래서 또 다시 쓰라고 넣어주신건가라고 생각들었죠.

아. 최근에 다른 칫솔얘기 한적은 있어요. 근데 그 칫솔 얘기 말고. 저희 딸 전동칫솔 얘기요.

엄마랑 저랑 한 2주전쯤 통화로 얘기한게.
엄마께서 얼마전 저희 딸 전동칫솔을 (할머니집에서 쓰라고) 구매하셨었는데 딸이 잘 안써서 환불하셨는데.
딸이 또 쓰고싶다고 했다고 저보고 어디서 싸게 살수있나 알아봐달라 하셔서.
그럼 우리집에도 어린이 전동칫솔 안쓰는거 있으니 그거 엄마집에 둘게.
아 그리고 뭐 전동칫솔 솔 사이즈 크다작다 뭐 그런얘기좀 나눴고.
그렇게 얘기 끝났었어요.

근데 오늘 쇼핑백에 제가 옛날에 드린 어른용 전동칫솔 또 담아두셨길래. 전 속으로. 아 또 엄마가 나 쓰라고 담아두셨나보네 아휴~ 하면서 이건 왜 또 넣었냐 물었죠.

그랬더니 엄마께서 ㅜㅜ
니가 달라고했잖냐는거에요... ㅜㅜ
그래서 그때부터 저도 넘 불안하고 놀랐죠. 지금도 손떨리고...

엄마 그게 무슨소리냐. 우리가 최근에 칫솔얘기 한거라곤 딸 전동칫솔 얘기 뿐이고. 심지어 그것도 내가 우리집에 있는 딸거 엄마집에 갖다둔다고 한건데 뭔소리냐하니.

분명히 니가 일이주전인가 한달전인가
엄마 그 옛날에 내가 준 전동칫솔 있지? 그렇게 니가 물었고 있다고하니 너 쓴다고 달라했잖냐고. 그러시는거에요 ㅜㅜ

근데 그때 아빠가 와선 인상쓰면서 더이상 거론 말라며 화내서 전 애데리고 일단 왔는데...

제가 얼마전에 (아빠말듣고 걱정되서) 엄마께 여쭤봤었어요 뭐가 문제냐고 엄마. 그랬더니 나이들면 다 그런거라고 그냥 물건 어디두고 깜빡하고 며칠뒤에 기억나고. 그런것들이래서 그런건 저도 그럴때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오늘 전혀 나누지 않은 대화를 (일이년전에 저한테 한번 너 쓰라고 하신적이 전부) 했다고 기억하시니... 너무 불안해요.

지금 시국에 한국 모시고 가는것도 힘들고. 제가 아빠 무섭지만 엄마 모시고 병원 가야할거 같다고 말하니. 화내면서 내가 엄마 챙긴다고. 다 다녀왔다고 하길래.

그럼 검사라도 했냐하니 나이들면 다 이렇다고 더 증상있으면 해준다했다 뭐 화내며 그러던데...

치매는 초기에 약물치료 시작이 중요한걸로 알고있는데... 진짜 아빠랑 집안이 뒤집어지게 싸우더라도 이젠 제가 나서야 할거같아서

엄마아빠 다니시는 패밀리닥터 병원에 일단 엄마모시고 가서 제가 얘기 들어보려고 무작정 전화해서 딸이라며 예약은 했는데.
엄마 상태는 아빠말이 진실인지 알고싶어도 자기는 3자라 아무것도 알려줄수 없다하고.

아빠가 꼭 방해꾼 같아요. 아빠만 아니면 편하게 제가 나서서 병원이라도 모시고 갈텐데...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ㅜㅜ
저런 없던 기억 기억하시는거 치매증상 그런건가요.

평소엔 아직 다 괜찮으시고 요리도 여전히 간도 잘 맞추시고 문자도 잘 하시는 편이고 다 괜찮으신데 ㅜㅜ 오늘 첨으로 저런일 제가 직접보고 너무 불안해요...

별도움 안될지몰라도 딸칫솔 대화한 문자 올려봐요. 중간중간 비거나 지워진건 다른 개인적인 대화들이라서요. 칫솔 대화는 저게 전부였어요. 다시 읽어보니 중간에 엄마가 '왜 너도 집에서 써봐' 라고 하신게 제가 제가 가진건 어린이거라고 적은걸 대충 읽으셨나 싶기도하고. 아무튼 이상하긴해요 ㅜㅜ 제가 달라고 한적 없으니 어른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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