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성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시는지
밥먹을때도 지적, 말투도 지적, 눈뜨고 다니는 것도 지적 교우 관계도 지적 친구들이 다니는 대학에 대해서도 지적
온통 지적이 일상이었습니다
동생한테는 전혀 안 그러는데 저한테 지적하시는것은 뭐가 그리 많으실까요??
밥을 먹을때 소리가 너무 나서 아빠가 매우 불쾌해 하신다
앞으로는 너랑 별로 먹고싶지 않아해~ 주의해
그래서 최대한 소리 안 내고 먹는 연습에 몰두
친구들 한테 내가 밥먹을때 소리가 심한지 솔직히 얘기해 달라고 했는데 친구들은 저한테서 전혀 그런거 못 느꼈다고 합니다 심지어 교회 선생님한테까지 상담ㅜㅋㅋㅋ
그리고 말끝을 자꾸 내리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최근까지 지적받고 있습니다
그랬어요 맞아요 이런말 할때 ‘요’ 자에서말끝을 내린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마치 그 모습이 모자라 보인다면서 엄마가 제 말투랍시고 자꾸 따라하는데 진짜 죽고싶더라구요 ㅋㅋㅋㅋ
제 말투가 마음에 안 들수도 있겠지만 왜 항상 이따위로 지적을 해주실까요??
제가 이렇게 지적하는거 기분나쁘다는 표시하면 다른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게 도와주는건데 고마운줄도 모르고!! 라는 태도
그리고 그놈의 대학이 뭐라고
교회에서 알게된 사람이든 직장에서 알게된 사람이든
누군가를 가족에게 언급해야 할 때가 있으면 항상 아빠가 묻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묻기 전에
‘걔내는 대학을 어디 나왔냐’?? 그걸 내가 어떻게알아요 ㅋㅋ
대학이 사람을 소개해주는거라도 되나요??
신문에서 수능 1등이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다는 내용의 기사는 꼭 스크랩해서 제 책상에 놓아두는건 애교
사교육따위는 전혀 필요없고 교과서만 잘보면 수능 1등 할수있다며 학원과 과외는 공부못한 애들만 가는거라면서 너네는 그런거 안 보내고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라고ㅠㅋㅋㅋㅋㅋ 솔직히 그건 개인차 아닌가요??
중고등학교때 공부할때도 집에서만 해야했고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 같은데 한 번도 다녀본적 없습니다
집에서도 제 방이 따로 없어서 전 거실에서 공부하거나 동생이 집에 없을때만 방에서 할 수 있었는데
공부할때야말로 감시의 끝판왕 이었습니다
왜 공부를 이런 방식으로 하냐 영어는 그렇게 해서 안 늘어난다 수학은 교과서 문제위주로 풀면되지 ㅁㅜ슨 문제를 이것저것 쓸데없이 푸냐 등등드욷욷우등
그렇게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하면 어떻게 된다느니
마음 편하게 공부한적 없고 심지어 화장실 가는것도 눈치보였습니다
취업 후 부모님이랑 같이 자취방 알아보러다녔는데
심지어 아빠는 중개해주시는 분한테도
저에대한 거짓말을 하시더라구요 ㅋㅋ
얘가 원래 똑똑해서 카이스트 입학 후 조기졸업해서 일찍 취업한거다라면서 말도안되는 거짓말을 시도
네 저를 완전히 부정한거죠
고등학교 때 이과 가라그래서 이과갔고
학비 싼 대학교 가라그래서 그렇게 했고
학교에서는 왜 취업에 신경을 안쓰냐며 취업닦달하길래
취업하려고 엄청 노력 ㅠㅜ
제가 졸업전에 취업이 되어서 빨리 취업이 되긴했는데
그 노력마저도 부정당하는 느낌이란ㅋㅋㅋㅋ
지금은 부모님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 다니고있는데
취업만 하면 좀 상황이 나아질거 같았었지만
현재도 감시와 지적의 연속입니다
대학원 시험 일정 물어보고 학점은 몇 점이나 나올것 같은지
꼬치꼬치 캐묻고
제가 대답을 제대로 못 하면
시험보고 난 뒤에 자기가 틀린거 몇 개인지 똑바로 알지도 못하는 ㅂㅅ이라면서 또 지적
자격증응 따야 했을 때에는 자격증 시험 끝나고 바로 전화해서
각 과목당 몇 점이나 맞을것 같은지 물어보고
시험장 결시율 확인은 물론
심지어 합격 했음에도불구하고
몇 점으로 합격했는지 그게 더더 중요 ㅋㅋ
그리고 최근에는 아빠가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교회 다니게 하고
엄마는 아빠의 지령?을 받아 일요일마다 전화해서 오늘은 교회에서 무슨 말씀 들었는지 매번 체크하는것도 지옥이었죠
일요일에도 전화로 엄마에게 설교내용이 뭐였는지 말하고 있었고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듣고있던 아빠는 제 발음이 좋지 않다면서 (아브라함을 아브람으로 발음했다고 ㅋㅋㅋ) 갑자기 전화기 너머로 소리를 지르시던데
순간 너무 화가나서 속으로 욕하고 끊어버리고
왜 지금까지 부모의 아바타처럼 살았나 싶은 생각이 팍 들더라구요
지금까지 전화 안 받고있습니다
엄마한테 전화만 하면 스피커폰으로 돌려서 할머니와 아빠에게 통화내용을 다 듣게 하고
아빠는 제 전화 목소리를 들으면서 지적같지 않은 지적을하고 이게 뭔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