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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 부모님 외도로 인한 이혼 문제, 조언 구합니다.

쓰니 |2021.10.25 17:54
조회 2,697 |추천 0
안녕하세요. 이 나이 먹고도 주변에 이런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서 이곳에 여쭙니다. 제발 이혼을 경험해보셨거나, 법률적 지식이 있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릴게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결혼한 지 31년째 되고, 저는 이 집의 첫째로 올해 30살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초등학생시절부터 아버지는 외도가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희안한 점은, 결코 가정을 깨고 싶지는 않아 한다는 거에요. 아마 본인의 사회적 성취에 ‘가정’의 기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기억이 시작되는 초등학고 고학년 시절부터 제가 알기로도 한 5명의 아줌마와 바람을 펴 왔어요. (제가 아는 것만 5명이구요, 아마 더더더더 많겠죠) 매번 엄마는 애들 때문에, 돈 때문에, 애들 결혼할때까지만. 참고 또 용서해주셨고요. 저는 그래서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 사이에 사업도 동시에 말아먹어서 온 집에 빨간 딱지가 붙기도 했어요. 만약 엄마가 일찍 이혼을 했다면 우리집이 경매로 넘어가지도 않았을까요? 결코 돈 때문에 이혼 안한 것도 아닌거 같아요. 엄마는 결단력이 부족하고, 애들이 시집갈 때 흠이 될까바 망설이신 것 같아요. 한 10년 동안 아빠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게 1도 없거든요.  

제가 중학생 때부터 한 대학생 때까지는 중간에 한 10년 정도 별거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한 삼 년 전쯤에 아빠가 암에 걸렸다는 핑계로 스리슬쩍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엄마는 또 마음이 약해서 지극정성으로 수술 후 간호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역시 챙겼지요. 아빠 나이가 한 60살 쯤 되었어요 이제. 정확하게는 오십대 후반이라는데 관심이 없어서 대충 그정도로만 알아요. 저는 정말 아빠라는 작자가 찔러죽이고 싶을 만큼 밉지만, 기회가 있다면 차에 팍 치였으면 기도하기도 했지만. 홀로였던 엄마가 그래도 의지할 사람이 다시 생겨서 그거면 됐다고 생각하고 그냥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 했어요. 저는 이제 취업해서 독립해있기도 하고요. 집에 안가면 뭐 어떻게 사는지 볼 기회가 없으니, 애써 외면하려하면 외면이 되기는 했어요.  

그런데 개 버릇 참 남 못 주는 게, 육십 가까이 먹고도 이번에 두 여자랑 바람을 피다가 걸렸다고 하네요. 한 여자와의 관계는 인정을 했지만, 다른 여자와의 관계는 극구 부인하고 있고요. 엄마는 주변인들에게 숙박업소로 들어가는 장면을 제보 들었다고 해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니, 다시금 피가 끓어오르고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은 그 새끼를 돌로 쳐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 엄마, 아빠 사업 망한 동안 애들 대학까지 보내느라 정말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새벽같이 나가서 몸 쓰는 일 하시면서 애들 다 키웠고요, 이제 병들어서 죽는다고 기어들어 온 개같은 남편새끼 겨우겨우 사람 꼴 만들어놓으니까 또 결론은 바람이네요.  

도저히 제 머리로는 이해를 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조강지처, 아니 사람대 사람으로 상대방에게 미안하지 않을까요? 60 넘었고, 본인은 아파서 곧 죽을 것 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바람은 끊을 수가 없는 걸까요?  

절대 주작이 아니고 주변에 이런 가정이 없어서 조언을 구할 길이 없어요. 엄마와 변호사 상담도 생각해보고 있지만, 엄마는 원만히 해결 (이혼은 하지만 합의금과 생활비를 원만히 합의)하고 싶다고 하세요. 제 생각엔, 구두로 합의 하는건 강제성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 몇 달 생활비를 주다가 안주면 그만 아닌가요...? 그리고 본인이 인정하긴 했지만 (녹음본은 없음) 결정적인 증거가 없네요. (사진이라던지 녹취라던지)  

오랫동안 수많은 상대와 상간행위를 벌여왔고 가장으로서 역할은 전혀 하지 않은 사람. 이번에도 또 바람 피다 걸렸지만,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그냥 그대로 살자고 하는 미친놈. (그냥 자기는 그대로 자기 방에 살기를 원하고 엄마는 밥이나 주고 빨래 해주는 역할을 원하나봐요.) 이런 사람과 증거가 없어도 합의금(?)과 생활비를 받게 이혼이 가능한가요? 요즘에 하는 일이 잘 되는지 돈은 좀 버는 것 같아요. 엄마는 이제 무직이구요. 엄마는 이제 생활비를 받지 않으면 살기가 힘드셔요. 저는 엄마가 이번에는 꼭 이혼을 했으면 좋겠어요. 증거가 없어도 소송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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