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는 원래 계속 혼자 개어왔어요.
남편이 몇 번 같이 해주려 했는데
제 마음에 들지 않아 (깔끔하게 개지 못하고 대충갬)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하고
쭉 혼자 했습니다.
근데 둘째가 태어나고 빨래의 양이 많아져서
어느 날 부터 수건만 좀 개어달라고 했어요.
(제 마음에 여전히 들지 않았지만 수건은 그냥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단 한번도 제대로 개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근데 자기가 할 일이 아니래요.
오늘 대화를 하는데
예전에 같이 해줄때 아무말도 하지말지
왜 알아서 한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도와달라고 하는거냐고
내가 제대로 못 하니까 알아서 한다고 해놓고
너 아쉬우니 이제 도와달라고 하는게 기분이 나쁘대요.
알아서 한다고 했으면 혼자 해야하는 거래요.
사실 왜 기분 나쁜건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 몇년전 이렇게 갤거면 개지마 라고 했던 말이
기분이 나빴던 건가 싶어서 그 때 그말이 계속 속상했던거면 미안하다고 근데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양이면 내가
혼자 할거고 늘 혼자 해왔지만 보다시피 양이 많아져서
이제 수건 정도는 해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도와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원래 같이 해야 할 일이었던 걸
나 혼자 해왔던거다
했더니 처음엔 같이 하는게 맞는데 이미
너가 알아서 하겠다 한 일이기에 난 도와주는게 된거다
라는데 전 진짜 이해가 안 가요.
종종 상대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인데 자기는 어떤 말을 들어도 기분 안 나쁘고 괜찮다고 하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저 빨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기도 이렇게 오래전 있었던 작은 일을 몇년 뒤에 기분 나쁘다고 할 정도인데 꿍한 사람인데 나에게 상처되는 말은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하니
자신은 신경 안쓰고 넘어가는 사람인데 그냥 이야기를
하다보니 옛날일을 기억해서 이야기 하는거라길래
신경 안쓰는건 그냥 그 일도 기억이 안 나게 잊는 것이며 기분이 나쁘다는 감정을 갖지 않는 것이다 라고 했더니
그냥 기억력이 좋아서 기억해서 말했을 뿐 자기는
신경 안쓰는 사람이래요;;
부정적인 시선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살자고 하니
긍정적으로 살면 망한대요.
이미 산 물건으로 왈가왈부 하지 말자 하니
(먹는 것부터 생활용품 등 모두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편)
그렇게 이야기 해야지 다음에 똑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요.
(근데 잘 쓰고 있는 물건마저도 어떤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별로라고 해요.)
여러번 이런 문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방이 기분 나쁠 것 같은 이야기는 하지말자.
(내가 들었을때 기분이 안 나쁘니까 이야기했다. 하길래 난 기분 나쁘니 하지 말라니까 자긴 기분이 안 나쁠 것 같대요)
그냥 부정적인 생각인 것 같으면 입밖으로 꺼내지를 말자.
(니가 그렇지 뭐, 왜 이런걸 사? 쓸데없이 등등.
그랬더니 그럼 내가 말을 안할게 라고 해요.)
사람이 부르거나 물으면 대답 좀 하라고 하면
너가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라길래 도대체 그런 이야기를 언제 했냐고 안 좋은 말을 하지 말라고 한거지 하니
그게 그거래요...
무슨 애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O라미를 말하면 □를 말하는 느낌이고
답답해 죽겠어요.
왜 대화할 때 핀트가 안 맞는것 같냐 하면
자기가 너무 고차원이고 수준이 높아서 그렇다고 해요.
진짜 쓰면서도 가슴이 답답해요.
전 저희 아이들이 아빠가 말하는 부정적 언어를 배울까봐
좀 고쳤으면 해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건데
(아주 미세하게 고쳐지고는 있는 중...)
아이들이 그렇게 부정적이면 어쩌냐고 사회생활도
못하면 어쩌냐고 하니
그건 걔들이 알아서 할 문제래요.
그럴거면 우린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한다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게 바뀌어야 한다고 하면
마지못해 알겠어 고칠게 해놓고
반복되어 다시 이야기하면 왜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냐고
너는 바라는게 왜 이렇게 많냐고 애랑 놀아주라고 해서 놀아주고 책 읽어 주라고 해서 읽어주고 해달라는거 다 들어주고 너는 당여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존중해서 들어주는데 자신은 계속 같은 이야기 하는게 스트레스고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만 들어주면 좋겠는데 왜 자꾸 자기를 먼저 건드려서 서로 기분 상하게 하냐고 해요. 왜 너의 생각만 고집하냐고 힘들다네요.
제가 진짜 답답하고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너무 제 고집만 부리고 있는 걸까요?
이야기 할 때마다 서로 -만 되는 것 같아서
진짜 그냥 참고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정말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