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무살 딸을 둔 엄마입니다
저희 딸은 키도 크고 예쁘장하고 소심하지만 마음맞는 친구도 많고
집에선 애교많은 딸이었어요
공부에 큰 흥미를 못느끼다가 고등학교때 제과제빵쪽 소질이 있는거 같아
그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학원다니다 올해 수시로 대학을 들어갔습니다
크게 속썩인적도 없고 아빠랑도 친구처럼 장난도 많이치고
마냥 귀염둥이였습니다
대학가서도 베이커리 쪽에서 주말알바도 하면서 착실하게 대학생활도 했구요
갈등의 시작은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입니다
제과쪽이다보니 대회인지 전시회인지 무슨 행사가 잡혔는데
거의 두달을 연습하고 작품활동하느라 늦게 귀가하게 되고
주말엔 저녁알바를 가고 실습위주 대면수업이다 보니 학교도 가야되고
피곤할텐데 남자친구와 전화하는 시간이 너무 긴겁니다
어떨땐 새벽늦게까지 전화하고 있고
집에 들어오면서도 씻으러 가면서도.....집에 있을땐 방문닫고 전화만 합니다
빈혈도 있는 애가 잠못자고 잘 먹지도 않으니 실습때 몇번이나 어지러웠나봐요
몇번 부딪히고 스트레스 받다보니 지금은 그냥 꾹 참고 있었습니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 어제 딸과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야겠다 싶어 말을 꺼냈는데
다른집은 술마시는것도 늦게 오는것도 전화하는것도 터치가 심하지않은데
우리집만 간섭이 심하다고 하네요
(여자이기도 하고 코로나때문에 좀 제약이 있었던건 맞아요)
그리고 얼마전 부부관계하다가 딸아이에게 들킨적이 있어요ㅜㅜ
늦게 귀가한다는 딸이 갑자기 일찍 왔더라구요
본건 아니고 저희는 안방에 있었고 아이는 현관쪽방에 들어갔어요
근데 그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너무 충격받았다고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거에요
괜히 부모에게 벽이 생긴거 같고 소외감이 들고 그후부터 자기 속마음을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친구들에게 더 의지하게 되더래요
자기도 불편하고 우리도 자기를 불편해할꺼같아서 솔직히 나가서 살고 싶다네요
어릴때도 하지 않던 성얘기를 애와 하려니 어렵고 힘들었지만
부모가 싸우는것보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인데 더 좋은거 아니냐
그렇게 해서 너도 태어나게 된거고
니가 받은 충격은 이해한다, 놀랐겠지만 부부간에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늦은시간이라 그렇게 마무리아닌 마무리하고 아이는 제방에 들어갔어요
참 난감하기고 하고 어떻게 이해시키고 어떻게 애마음을 다독여야하나
밤새 잠들지 못하고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춘기도 없던 아이인데 충격적이라고 하니
우리 부부가 너무 부주의했었나 싶기도하고
너무 고민입니다
평소에서 엄마아빠랑 오래오래 살거라 하던 아이인데
조용하고 차분하게 솔직히 나가서 살고싶다 얘기하는데 억장이 무너져요
지혜좀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