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면서 이런 글을 이런 경험을 하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마음이 참 아프고 복잡합니다.
둘다 30대 초반 동갑으로 4년 연애를 했고 내년 1월에 결혼 예정입니다. 현재는 신혼집을 구해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편의상 남자친구라고 할게요.
사건의 발단은 제가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게되었습니다. 친구들이 결혼 전에 꼭 핸드폰은 한번 봐야한다는 그 이야기를 들은 후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게 됐어요. 핸드폰에는 딱히 거슬릴만한 것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 단톡방에서 원나잇 했다는 대화를 발견했습니다. 원나잇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그 단톡을 본 순간 손이 떨리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ㅋ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전여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았던건지 헤어지고 절 만나는 중 다시 전 여자친구를 만난건지 알 수는 없지만 전 여자친구라는 사람과 저를 동시에 만나고 있더라고요.
완전히 헤어졌다고 정리했다고 말하고 다시 이런일 없을거라는 그 말 하나 믿고 지금까지 만나왔는데... 이런일이 생겼네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남자친구가 사과는 했지만 자신의 핸드폰을 본 저에게 화내던 그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자신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을 알고 있지만 실천을 못 하고 있는거겠죠. 친구에게 가족에게 이런일이 일어났다면 당장 헤어지라고 정리하라고 화를 냈겠죠..
헤어지면 이 모든 게 끝나겠지만 헤어져야 한다는 것도 너무 잘 알지만 마음 정리가 되질 않아요... 남자친구가 없는 제 삶이 그려지지가 않을만큼 너무 좋아하고 사랑했고 아직도 좋아해요.. 저만 이렇게 마음에 묻는다면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살 수 있겠죠.
바람을 한번도 안핀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피는 사람 없다는 말도 너무 잘 알고 있고 이대로 결혼한다면 평생 마음고생 해야한다는 거 잘 알고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지 못할까요? 답이 있는 문제에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절 보는것도 너무 힘들네요.
오늘은 야근 있다고 말하고 아직 퇴근도 안하고 회사에 남아있는데 집에가서 남자친구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쓴소리 모진소리 다 좋아요.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