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죽으면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oo
|2021.11.30 04:40
조회 11,088 |추천 48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에 자식을 가진 부모님들이 많을거 같아서
이 곳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5년 전에 오빠가 바이크 사고로 죽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저랑 오빠는 같은 바이크를 탔었는데
저는 몇군대 부러지는 정도로 끝났지만
오빠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5년이 지났지만 저희 가족은 아직 그 사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사고날 저랑 오빠가 바이크를 탄 이유가 자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요.
저희 가족은 이모님들과 놀러 가기로 했는데
자동차에 부모님과 이모님들 타니 자리가 없어서
저와 오빠는 바이크를 타고 가기로 한거였습니다.
그 날 오빠는 컨디션이 안좋으니까
택시 타고 가고 싶다고 했는데
택시비 많이 나온다고
엄마가 바이크 타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렇게 사고가 나버린겁니다.
평소에 오빠가 조심하면서 몰기도 했고
작은사고도 한번 낸적이 없었으니까
엄마는 평소처럼 하신거뿐이죠.
자꾸 본인 탓을 하시는데 엄마까지 잘못될까 무섭습니다.
저와 아빠의 권유로 병원 다니면서 약도 드시고
심리상담과 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가족 다함께 상담도 정기적으로 받고 있구요.
엄마는 아직도 오빠 방을 못치우고 있습니다.
정작 들어가지도 못하시고 그냥 오빠 방 앞에서 우시기만 하세요.
저나 아빠 앞에서는 최대한 밝게 있으시려 하는데
한번씩 못참고 터져나올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엄마가 조금이라도 편해지시면 좋겠습니다.
- 베플쓰니|2021.11.30 06:22
-
자식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자나요. 더구나 본인이 그랬다는 생각이 들면 살기힘들어요. 잊으라잊으라한다고해서 그게 잊혀지는것도 아니고... 10년을 병치레만하다 죽은 자식도 못잊어서 그방 그대로 두는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죽은자식을 어떻게 금방 정리를 하겠어요. 가족들 모두 상처일거에요. 엄만 힘들다고 표현을 하고있지만 아빠나 쓰니는 그런 엄마땜에 힘든표현조차 못하고있자나요. 가족들이 다 상담이 필요한것같은데...
- 베플00|2021.11.30 10:48
-
저도 쓰니처럼 오빠를 먼저 보냈는데요.. 저희오빠는 고속도록에서 출근길 사고가났고 그자리에서 바로 떠났어요..저희는 만2년지났어요. 자식으론 저혼자 남다보니 부모님 걱정이 많이되고 부모님도 기대야할 존재가 있어야하니까 저는 태연하게 행동해요..대신 부모님 없는데서 울고오죠.. 이 고통은 저와 부모님이 죽어야만 끝나는 고통이구요..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수없는 고통입니다..세월이 약이라구요? 세월이 진통제는 될수있지만 치료약은 아니에요..평생 앓아야할 불치병이고 죽어야 고통에서 벗어날수있어요. 그냥 오늘 하루를 사는거죠..하루하루..정신병이 안들면 이상할정도로 너무 고통스럽죠..저는 소원이 있다면 부모님보다 뒤에 가는겁니다..제손으로 부모님 다보내고나서 떠나고싶네요.쓰니 힘내요..이제 부모님한텐 쓰니나 저밖에 없어요..우리가 잘살아야만 부모님도 살수있어요..너무 어깨가 무겁고 늘 맘은 힘들지만 하루하루 버틸수 밖에요..
- 베플ㅇㅇ|2021.11.30 21:12
-
오빠가 94년도 10월에 아버지생신날 교통사고로 떠났는데 아직도 아버지는 본인 생일날 안챙기고 밥같이 먹는것도 거부하세요ㅠㅠ 치매가 약간 있으신데도 안잊혀버리고 계세요.
- 베플11|2021.11.30 14:35
-
떠난 자식을 어찌 잊습니까? 괜찮아지지 않아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아침엔 괜찮았다가 밤이면 서글퍼지고 미친것같은 나날들이 몇 날 몇 일이 아닌 몇 년을 가더이다. 이제 좀 살아지지만 바람이 불면 우리 아들 안춥나 생각들고 좋은 곳 가면 우리아들도 같이오면 좋았을텐데 싶어요. 말로 표현이 안되는 이 마음은 누가 안다한 들... 아들이 돌아오기전엔 나아지지 않아요. 뼈에 사무친다는 말이 이런건가 해요. 나중에 죽으면 먼저 떠난 아들있는 곳에 묻히고 싶네요. 너무 애쓰지 마세요. 님의 마음을 몰라서가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마음으로 내 자신이 용서가 안되서 그 버거움에 돌아볼 겨를이 없어서이니 님은 님대로 잘 살아주기만 해주세요. 님을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올거예요. 그냥 아무말도 하지말고 앉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