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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ㅇㅇ |2021.12.21 21:59
조회 35,157 |추천 105

 

안녕하세요 20대 청년입니다.

계속되는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인생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고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제 삶이 너무 지루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날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막 엄청 어려운 인생은 아닙니다. 집안이 물질적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든든한 가족들이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고요. 제 스스로 평균 정도는 되는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제 삶이 저에게 너무 무겁고 괴롭게 느껴지는지를 모르겠어요. 사실 이런 얘기를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저는 한없이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어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알면 모두가 놀랄 것 같아요.. 그런데 가족, 친구들한테는 이런 말들을 하고 싶진 않아요. 어차피 뾰족한 방법도 없을 테고 괜히 걱정만 끼칠 테니까요..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벼텨내면서 사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 지금까지의 인생의 몇배를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무섭고 아득하게만 느껴져요. 내가 대체 왜 살아가야 되는 건지, 무엇때문에 이렇게 괴로우면서도 살아가야 되는 건지 의문과 괴로움의 나날들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평일에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쉬어도, 주말에도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은 날들을 벌써 반년은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 같습니다.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난다고 해서 헬스 6개월 등록해서 적어도 일주일에 3번은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항상 한결같은 나인 것 같습니다..

자기 계발을 해보라는 말도 많더라고요.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시험에서 제가 원하던 수준의 시험 성적을 받았지만 그게 딱 끝이였어요. 등급을 받은 순간 몇 시간 정도 바짝 기쁜 후 다시 무기력이 저를 감싸더라고요.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내 삶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이 등급을 얻어도 내가 당장 써먹을 때도 없고 그저 자기만족뿐이라는 공허함이 저를 괴롭게 만들곤 했습니다.

취미생활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동호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는 한 두시간은 재밌는데 막상 집에 돌아오면 그 몇시간 동안 기를 쪽 빨려 더 힘들어지고, 그 시간은 너무 재밌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더 큰 공허가 찾아오곤 하더라고요. 약 2달 정도 다니다가 지금은 그냥 쉬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예전에는 재밌게만 느껴졌던 웹툰이나 소설에도 영 흥미가 안 가더라고요. 영화나 유투브, 넷플이런거는 예전부터 흥미도 없었지만 요즘 다시 시도해도 즐겁게 느껴지지가 않아요. 하루하루가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고 힘들고 괴롭게만 느껴집니다.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되어버렸는지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도 그 순간만 즐겁고, 예전에 재밌게만 느껴지던 취미도 이제는 지루하게만 느껴집니다.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게 너무 괴롭고 시간이 아깝고.. 이 젋음을 무기력으로만 보내는 내가 너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어쩌다보니 두서없이 주절주절한 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밝고 발랄한 편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우울한 사람이 되어버린 건지.. 이 글을 쓰면서도 울적하게 느껴지네요...

 

저 같은 공허와 무기력을 느끼셨던 분들이 계실까요? 계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공유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긴 글 읽어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수105
반대수8
베플|2021.12.25 17:14
어휴..진짜 다들 살아갈만 해서 사는건지..저도..마지막은 내가 결정해야지 하고 사는 사람임.. 그냥 진심 어쩌지못해 버티고 사는 삶인데..대체 왜 이런 고통삶에서 버텨야는지 모르겠음ㅠ
베플고독좋지|2021.12.25 14:43
글 내용을 보니 쓰니님 정말 생각이 많으셨겠어요..저두 제작년만해도 그 공허함이 가져다주는 시시함과, 무기력이 선사하는 꺽긴 의지가 어떤상태를 말하는지 제가 감히 조금 알거같습니다. . 조심스럽지만 저는 힘내라는 말보단 지금 느끼는 혼란,공허,무기력,외로움,고독들을 오롯이 체감하고 또 감당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속에서만 우리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 있죠?꙼̈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자기와 친해질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대게 고독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사람은 자기를 알아갈 기회를 포기하는게 아닐까싶습니다 친구가 백명 지인들이 천명일지라도 나 자신과 친하지 못하면 늘허기질 수 밖에요. 나와 절친이되는 시간.. 고독을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이 번 기회에 고독한 시간을 잘활용해보도록 해요 그게 긍정이든 부정이든..둘다 상관없으니‎ 쓰니님은 본인 상태를 너무나 잘 아는 강한 사람입니다 강한 사람은 가장 훌륭한 고독을 견뎌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ᐟ
베플홀릭|2021.12.25 22:10
부정할수없는진리 1.여기있는 모든사람들 언제라고는말못하겠으나 다 죽습니다. 2. 직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수없어요. 3. 대다수 인간은 멀리내다보고살지 않아요..본능적으로 삽니다..먹고싶은 먹고 자고싶음 자고..그러면서 하루하루 사는거에요..하루가지날수록 죽음에 가까워지지만 그걸 인식못하고 그냥 사는거에요., 4. 님이 느끼는 지금 그느낌 그나이에 느꼈다는걸 감사히 생각하세요..인간이라면 한번쯤 겪어야 정상입니다..나이 60 70 되도 못느끼는사람 많아요.. 5. 뭔가에 홀려서 사시는걸추천합니다..어차피 죽을인생 사는동안에라도 내가 하고싶은거 하세요..대다수인간들은 회사 집 월급노예로 살다퇴직하는걸 당연히 여깁니다..그틀안에 갇혀버린거죠..그틀에서 벗어나야 되는삶을살아야 행복한건데 그틀안에 자길가둬요..내가왜살고 인생한번뿐인데 남들다그렇게한다고 따라사는삶..벗어나세요
베플ㅇㅇ|2021.12.25 18:36
원래 인생은 고통이래요. 님만 그런게 아니고 모두가 그럼. 사회적 성공한 사람들도 우울증인 사람 많대요. 그러니까 님만의 삶의 목적 의미를 찾는게 중요함. 좋은직장 많은 돈벌이 이런건 그냥 사회적 성공요소고 본인 삶의 성공을 이룰려면 님이 가치를 두는것을 찾고 그것을 이루는 삶을 사셔야되요
베플ㅇㅇ|2021.12.25 23:03
ㅇㅈ 빨리 자발적 안락사 도입했으면.. 편하게가고싶다.. 22살인데 알바하는것도 지치고 사는게 지침 언제까지 살아야하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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