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청년입니다.
계속되는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인생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고 싶어 글을 남겨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제 삶이 너무 지루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날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막 엄청 어려운 인생은 아닙니다. 집안이 물질적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든든한 가족들이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도 있고요. 제 스스로 평균 정도는 되는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제 삶이 저에게 너무 무겁고 괴롭게 느껴지는지를 모르겠어요. 사실 이런 얘기를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저는 한없이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어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알면 모두가 놀랄 것 같아요.. 그런데 가족, 친구들한테는 이런 말들을 하고 싶진 않아요. 어차피 뾰족한 방법도 없을 테고 괜히 걱정만 끼칠 테니까요..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벼텨내면서 사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 지금까지의 인생의 몇배를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무섭고 아득하게만 느껴져요. 내가 대체 왜 살아가야 되는 건지, 무엇때문에 이렇게 괴로우면서도 살아가야 되는 건지 의문과 괴로움의 나날들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평일에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쉬어도, 주말에도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은 날들을 벌써 반년은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것 같습니다.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난다고 해서 헬스 6개월 등록해서 적어도 일주일에 3번은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항상 한결같은 나인 것 같습니다..
자기 계발을 해보라는 말도 많더라고요.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시험에서 제가 원하던 수준의 시험 성적을 받았지만 그게 딱 끝이였어요. 등급을 받은 순간 몇 시간 정도 바짝 기쁜 후 다시 무기력이 저를 감싸더라고요.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내 삶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이 등급을 얻어도 내가 당장 써먹을 때도 없고 그저 자기만족뿐이라는 공허함이 저를 괴롭게 만들곤 했습니다.
취미생활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동호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는 한 두시간은 재밌는데 막상 집에 돌아오면 그 몇시간 동안 기를 쪽 빨려 더 힘들어지고, 그 시간은 너무 재밌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더 큰 공허가 찾아오곤 하더라고요. 약 2달 정도 다니다가 지금은 그냥 쉬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예전에는 재밌게만 느껴졌던 웹툰이나 소설에도 영 흥미가 안 가더라고요. 영화나 유투브, 넷플이런거는 예전부터 흥미도 없었지만 요즘 다시 시도해도 즐겁게 느껴지지가 않아요. 하루하루가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고 힘들고 괴롭게만 느껴집니다.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되어버렸는지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만나도 그 순간만 즐겁고, 예전에 재밌게만 느껴지던 취미도 이제는 지루하게만 느껴집니다.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게 너무 괴롭고 시간이 아깝고.. 이 젋음을 무기력으로만 보내는 내가 너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어쩌다보니 두서없이 주절주절한 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밝고 발랄한 편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우울한 사람이 되어버린 건지.. 이 글을 쓰면서도 울적하게 느껴지네요...
저 같은 공허와 무기력을 느끼셨던 분들이 계실까요? 계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공유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긴 글 읽어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