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여자사람 입니다.
제게는 오빠가 1명 있는데, 안타깝게도 최근 이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혼 과정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는데, 그게 저만 이상하게 보는 건지 궁금합니다.
1. 이혼 서류를 제출하자 마자 새언니와 별거하게 되었고 3개월 뒤에 다른 남자와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저희 오빠는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참고로 전 새언니는 모임에 나가서 그 남자를 알게 되었는데 상대남자가 언니가 유부녀임을 알고도 쫓아다녔고 새언니도 그 남자를 거부하지 않았다고 했어요.
저는 한국 정서상 동거라는 것은 아직도 터부시 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고, 동거가 이루어지려면 상당 기간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언니와 상대남자가 이혼서류 작성 전부터 만남을 가져온 것이 아닌 지 의심됩니다.
2. 저와 저희 부모님은 이러한 의심과 더불어 조카(오빠의 아이)에게 엄마가 동거하는 집에서 면접교섭을 한다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심지어 전 새언니는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며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첫번째 스텝으로 내용증명을 띄우기로 하였는데요, 저희 오빠는 외도가 아니니 보내면 안된다고 극구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문서에 '외도가 추측되며' 라는 내용 정도로 작성하려는 의도인데도 말이죠. 저희 오빠는 외도가 아닐 뿐더러 내용증명 때문에 전 새언니랑 마주보는 것도 싫고 소송도 하기 싫고 아무 것도 하기 싫다고 합니다. 저는 저희 오빠가 너무 답답하고 이상하게 느껴져요.
3. 오빠는 아이를 양육하는 데에 친엄마한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요. 조카는 올해 5살인데 약간의 인지 장애가 있습니다. 지금은 치료 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빠가 일을 구해서 출퇴근을 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조카를 돌봐줄 수 있는건 저희 가족밖에 없음에도(아이엄마의 친정은 다른 지역에 있습니다) 부모님이 자기 얘기를 들어주지 않고 잠깐 누워있는 것도 꼴보기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애를 맡기고 싶지도, 근처에 이사와서 도움을 받을 생각도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아이 엄마도 아이를 케어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말이죠.
저희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어릴 적 못받은 얘기를 들먹이면서 우리 부모님이 조카를 볼 자격이 없다고 말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저희 오빠가 저희 집안의 최고 수혜자 인데 말이죠.
또한, 그 덕분에 제3자인 저도 힘들어진 것이 문제입니다. 이기적이라고 욕하셔도 상관없지만 중간에서 부모님과 오빠의 입장을 조율하고 상호간에 비방까지 다 듣고있다보니 저도 정신이 피폐해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궁금한 것을 요약하자면,
1. 전 새언니가 외도를 한 것 같은데 오빠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 심리는 뭘까요?
2. 오빠는 왜 대안도 없으면서 부모님한테는 아이를 맡기려 하지 않을까요?
3.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지혜가 저희 가족을 구원해주실 수 있어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