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의 기본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결혼 5년차고 만 3살 아이가 있어요. 아내와 저는 맞벌이고, 저는 거의 95%이상은 6시 칼퇴, 아내는 회사가 멀어서 야근 없으면 자차로 출퇴근해서 집에오면 8시 반쯤됩니다.아이는 제가 아침에 유모차 태우고 얼집에 데려다주고 5시쯤 어머니가 픽업해서 어머니집에 있다가 제가 퇴근하고 8시쯤에 아이를 픽업해서 집에가죠.전 집에가서 아이 케어를 합니다(간식주기, 옷 갈아입히기, 젖병삶기 등)와입은 집에와서 씻고 낼 얼집 갈 간단한 준비하고 10시 취침...이러합니다.
평일에는 실질적으로 아내가 육아를 위해 하는일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빨래, 설겆이 등 집안일을 하지만, 저도 가만히 있는건 아니겠죠? 담당을 정하진 않았지만..아내가 밥을 차리면 자연스럽게 저는 설거지를 하고, 아내가 빨래를 돌리면 전 그냥 빨래를 갭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역할이 정해져 있죠. 추가적으로 저는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은 제가 100%합니다(장보기, 분리수거, 음쓰버리기. 아내 차 세차, 기름도 넣음). 육아도 주말엔 전 육체적으로 엄청 많이 놀아줍니다만, 아내는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죠..
암튼 고민을 말씀드리자면, 제 아내는 체력이나 정신력이나 여러가지로 너무 약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결혼생활에선 크게 상관없는데 애를 키우는 부분에서 마니 그런걸 느낍니다.저는 애 키우는 걸 전쟁터로 비유하긴 하는데, 전쟁터에서 이기려면 전술도 익혀야하고 사격도 배우는 등 고급 스킬로 해쳐나갈 생각을 해야되는데, 제 와입은 가장 기본인 행군이 힘들다고 난리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대표적인 사례 몇가지만 얘기해볼께요
사례1. 제가 약속이 있어 아이 픽업이 어려운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와입이 차를 타고 애를 데리러 가야되는 날이 있었습니다. 아내한테 아이 픽업 좀 해달라고 했더니 아내는 그게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왜 힘드냐고...나는 매일 걸어서 유모차로 픽업해오는데..차를 타고 픽업하는게 머가 힘드냐고...하니...아내는 유모차 접고 피는 것도 모르고, 차에 싣는것도 힘들고, 아이를 태우고 자기 혼자 운전하는게 힘들답니다.
사례2. 아내가 코로나 검사를 해야되서 연차를 써야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근데 아내는 연차를 안쓰고 내가 쉬는 토욜날까지 기다렸다가 받으러 간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그냥 연차 쓰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후딱 갔다와라...멀 토요일까지 기다리냐....그랬더니,..유모차 끌고 가면 힘들고 너무 정신이 없답니다(참고로 집에서 검사소까지 거리가 200m? 그정도이고, 저도 아이 데리고 검사받으러 가봤지만 아이는 그냥 유모차에 가만히 있고 칭얼대진 않습니다)제가 그래서 도대체 머가 힘들고 정신 없냐 그랬더니. 그냥 힘들답니다..하..
사례3. 저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막상 사업을 하니 비즈니스 관계를 위해 과거처럼 술보다는 골프를 많이 치더라구요. 저도 과거에 골프를 배웠던터라 한달 정도 빡시게 연습해서 감을 좀 익히고 필드에 나갈 계획이었죠.근데 와입은 배우는 것도 아이 자고 난 이후 10시이후....필드 나가는 건 안된다고 하는 겁니다.그래서 저는 그랬죠. 누가 밤 11시에 골프 연습하러 가냐..나도 피곤하다....그랬더니..아이 재우는 것까지 혼자하면 힘들답니다....(머 그렇다 치고..)그래서 제가 필드는 나가야 된다 왜 안되냐 그랬더니...애 혼자봐야되서 안된답니다.그 소리를 듣고 기운빠지더라구요. 제가 골프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사업이 망해도 저런소리가 나올런지..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암튼 사례 세가지만 말씀은 드렸는데 어떤 상황인지 이해되실까 몰겠네요. 제가 느끼기로는 아내가 원하는 남편 스탈은 아마도 6 to 9에..야근없고, 주말출근 없고, 친구와 약속은 없어서 집에서만 술먹고, 취미도 없어서 밖에 나가지 않고..집안일과 육아는 반반이든 내가 다 하든...뭐 이런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일전에 자기 친구 남편이 저렇다고 저랑 비교하길래 제가 이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어딨냐 나도 궁금하니 한번 델꼬 와보라고 한적이 있네요 ㅋ(참고로 결혼 이후로 한 5년 동안 아내를 봐왔지만, 생활패턴이 100% 집, 회사, 집, 회사 입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을 하거나, 밥을 먹고 온다거나 그런적이 한번도 없어요..그냥 집에오면 잡니다..거의 뭐 시체나 다름 없죠 ㅋㅋ)
결론적으로 뭐 만 한다하면 힘들다하니..저도 힘드네요..이게 머가 힘들어~나도 하는데 이러면, 자기 힘든거 몰라준다 하고...하....아니 공감을 해주고 싶어도 ...공감할 껀덕지가 있어야 공감을 해주죠..모르겠습니다. 힘들다는 것에 대한 기준이 서로 다를 순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아이 데리고 유모차 끌고 나가는게 힘들다고하고..유모차를 못접어서 차에 싣기 어려워서 힘들다고 하는데 이런걸 공감할만한게 될까요? ㅜㅜ
암튼..머 이래저래 적었는데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