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살입니다 저보다 더 많이 경험을 해보신 어른들에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 글을 썼어요
제가 학교 다니는 동안 겉으로는 활발하고 무리에서 잘 지냈지만 속은 많이 힘들었어요 공부며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상처도 많이 받아서 사람한테 많이 질렸어요 고등학교 생활을 길게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요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해서 인서울 최상위권 대학 붙었어요ㅎㅎ
그런데 인스타 보니까 저없이 고등학교 때 친했던 애들끼리 엄청 모이고 하더라고요 제가 나가기 싫다 말한 것도 아니었어요 따로 단톡방을 만든 거 같더라고요 계속 볼 생각을 한 건 아니지만 괜히 소외감들고 씁쓸하기도 하고, 이제 볼일 없으니 괜찮아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냥 짐작하기로는 제가 대학을 무리 애들 중에 제일 잘 갔는데, 제가 학교에서 예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반 친구들이랑 선생님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냈었거든요 학교에서 수업은 열심히 들었는데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는 애들이랑 놀았어요 대신 방과후에 독서실 가서 새벽까지 길게 집중해서 공부했어요 그런데 제가 성적에 대해 일체 언급을 안하다보니 애들은 제가 공부를 최상위권 갈 정도로 잘하진 않는다 생각하고 "예쁜 멍청이" 등 평소에 나누는 대화 속에 장난인 척 저를 깎아내리는 말을 밥먹듯이 했고 (굳이 제 성적 언급하고 보여주고 하진 않았고 대충 받아줬어요), 제가 대학을 자기들보다 못 가길 은근 바랬던 것 같아요 친구들도 다 공부 잘 하긴 했지만 저보다는 대학순위가 낮아요 저는 괜히 말나오고 다른 친구들이랑 다니고 적응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어찌저찌 같이 다녔네요
어른들이 세상이 진짜 좁다라는 말 많이 하시잖아요, 저보다 먼저 경험해보신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요 사회생활하고 살아가면서 고등학교 애들 정말 종종 마주치게 되나요? 괜히 그 애들이 다른 고등학교 애들에게 저에 대해 안좋은 말을 하고 다닐까봐 걱정도 돼요 저는 제 인생에서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을만큼 불쾌한데 살다보면 그렇게 안된다 하더라고요 정말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