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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 이야기

럽이 |2006.11.16 10:28
조회 17 |추천 0

어떤 사랑 이야기

강인한


스무 살 무렵
내 사랑은 설레는 금빛 노을이었다

비가 내리고
눈이 쌓이고

서른 살 무렵
내 사랑은 희미한 꿈결 속을 서걱이는
가랑잎이었다

속절없는 바람이 불고
바람 위에 매운바람이 불고

인제 사랑은
삶보다 어렵고 한갓 쓸쓸할 뿐,

어느 쓰라린 어둠 속
한 덩이 빛나는 슬픔으로
내 사랑은 운석(隕石)처럼 묻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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