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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러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oo |2022.02.03 00:05
조회 6,021 |추천 19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은 옛날부터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저는 어렸을때 IMF로 인해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택백,미용실,충전소,서빙 등 정말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죽어라 일만 하였습니다.

16살 때부터 현재 나이인 26살 때까지 일만 한 결과 가족들과 힘을 합쳐 모든 빚을 청산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세집까지 마련하였습니다.

기분이 너무 후련하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26살까지 일만 하다 보니 친구를 사귀지 못해 주변에 친구도 없고, 스스로 꾸며본 적도 취미 생활을 가진적도 없었고 또한 최근 들어오는 20살 신입들을 보니 너무 이뻐서 그 친구들을 보니 자괴감이 밀려 왔습니다. 이렇게 사는 제가 너무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최근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오며 회사에서도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결국 한달을 휴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생 일주일 이상을 쉬어 본적도 없어서 이번 한달동안은 저를 위해 살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쇼핑도 하고, 화장품도 사보고 여행도 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한번도 해 본적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게 뭔지 유튜브를 찾아봐도 유튜버들 명품 자랑 옷 자랑만 하는거 뿐 제가 시작을 어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옷을 사고 싶어서 인터넷에 '여자쇼핑몰,유행' 검색을 해 봤지만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 한달이 지나도 계속 저를 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저도 남들처럼 꾸미고, 이뻐지고 당당 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뭘 먼저 시작해여 할 지 모르겠습니다. 패션,뷰티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잡지나 블로그,쇼핑몰 등 제가 알아갈 수 있는 정보를 공유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생각보다 많이 분들께서 댓글을 남겨 주셔서 정말 놀랐습니다.. 매일매일 제가 쓴글 확인하면서 댓글이 달렸는지, 조회수는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했었는데 갑자기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려서 얼떨떨 하네요..ㅎㅎ

처음 댓글이 달렸을 때 떨리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보면서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정말 저의 정곡을 찔렀더군요.. 불쌍한 척 코스프레라고 하셨는데 어떻게보면 맞는 말씀을 하신 거 같습니다. 저의 서사를 구구절절 말한 이유도 여태 누구한테도 말할 사람도 없었기에 이렇게라도 고민을 털어내고 싶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글 보시면서 많이 답답하셨죠? 저도 이런 제가 너무 답답하고 한심한데 남이 보면 어떨까요..ㅎ 그래도 읽고 조언해 주신 분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ㅎㅎ 요즘은 넷플릭스를 보면서 제 삶의 여유를 찾아가고 있어요 일도 원래 투잡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만 두고 퇴근하면 넷플릭스를 보는 게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ㅎ

댓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쉬는 날에는 옷가게에 가서 당당하게 추천도 받고 ㅎ 화장품도 구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직장인 클래스 댓글을보고 취미생활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ㅎ
아직 보는 눈도 없고 화장품 종류도 너무 많아서 괜히 헛 돈 쓰는거 아닐까 하고 걱정은 되지만 차근차근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할 예정입니다ㅎ


추천수19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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