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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너~무 없는 남친, 헤어지려고 합니다.

ㅠㅠ |2022.02.04 16:14
조회 113,612 |추천 81

30대 초반, 평범한 직장 여성이에요.


몇 달간 만난 남친이 세상에 대한 경험이 너무 없어서 헤어지려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친은 30대 중반이고, 서울 토박이 입니다.


근데 30n년동안 시그니처 장소를 한군데도 안가봤더라고요.


남산/ 코엑스/ 63빌딩/ 엘타워/ 더현대서울/ 타임스퀘어 이런데요.




홍대 강남 이태원 클럽/ 헌팅포차는 당연하고, 친구들끼리 한강 피크닉도 안해봤대요.


놀이공원/ 스키장/ 워터파크는 물론, 동물원/ 아쿠아리움/ 미술관/ 전시회도 안가봤더라고요.


 


해외여행이요? 여권은 만들어본적도 없고, 비행기도 안 타봤어요.


제주도는 커녕 수학여행 빼고 여행 자체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코스트코도 안가봤다네요. 코노요? 저만나고 처음 갔어요.


유행 했던건 다 안해봤어요, 방탈출, 인생네컷 등등... 대학교 MT도 안갔었고요


아, 좀 놀란건데 심지어 운전면허도 없어요. 차가 없는게 아니라 면허요.


이 외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웬만하면 해봤을 만한 아주 사소한 경험들을 안해봤더라고요.  


 


경제적인 이유로 그러는 건 아니고요


그냥 성격이 그래요.


 


파인다이닝, 오마카세가 비싸서 못가는 게 아니라


세상에 그런게 존재하는지 자체를 아예 모르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신기해요.


30대 중반이면 의도안해도 저절로 경험들이 쌓이잖아요.


그리고 그 지역에 유명한 장소는 약속 생겨서 저절로 가게 되지 않나요??


 


단순히 방콕러버 들을 욕하는 게 아니에요.


저도 집순이에요. 근데 꽃 구경도 가고, 편의점가서 신상도 사먹어요.


제철음식은 뭔지, 어디가 새로 오픈하는지, 요즘 유행은 뭔지 파악은 하고 살아요.


 


아...네 뭐. 집에서 인터넷은 많이 해서 웹툰/ 웹소설/ 유튜브는 완전 꿰고 있더라고요.


근데 티비에서 시작된 밈은 몰라요.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이런거요)  


 


몇달 보니까 왜 경험이 저렇게 없는지 알겠더라고요.


생활 패턴이 진짜 좁고 반복적이에요.


회사-집-마트  끝! 


좀 신기한데 되게... 항상 똑같은  걸 해도 안질려하는 스타일이랄까요.

 


데이트 코스 맡겨 놓으면 항상 똑같아요. 제가 데려 갔던데 그대로 또 가쟤요.


"거기갈까? 저번에 거기 갔을 때 좋아했잖아."


"그거 먹을래? 저번에 그거 맛있다고 했었잖아"


 

싫다고 하면 피자/ 치킨/ 햄버거/ 돈까스 중에 뭐먹을래? 이래요


왜냐면 지가 먹어본게 이거 뿐이니까.


 

처음엔 그래 그럴수 있지 하고 이해해 보려고 했어요.


제가 운전 좋아하고, 차가 있으니 근교로 드라이브도 데려갔고, 별별 음식 다 사먹여 봤어요.


재밌고 신나고 너무 좋대요. 세상에 이런게 있냐고 하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끝! 타고난 성향인지, 너무 굳어진건지  안바뀌더라고요.


 

뭐 하나 하려고 할 때 마다 “안해봤어” 소리.


슬슬 저도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도 힘들고,


매번 할 줄 몰라서 주눅들어 있는 것도 솔직히 보기 싫어요.


 


이거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근데 자기는 해본게 없어서 어떻게 데이트를 해야할지 모르겠데요.


얘랑 만나면 제가 노력하지 않는 이상 평생 쳇바퀴 같은 삶만 살 것 같아요.




사람 둘이 만나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더 풍부해지잖아요.


근데 전 제가 하고 싶은 걸 같이 해주는 친구 하나 만나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다보니 제가 왜 굳이 이걸 얘랑 해야하나 싶네요.


  


착하긴 착해요. 다 맞춰주고, 어디가 모자라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고요,


사람 교류가 거의 없는 직업이라 그런지 사회생활은 말짱히 하네요. 아직까지.


 

친구가 없는건 아닌데 뭐라고 해야하지


다들 좀 초식동물이라고 해야하나…


 


헤어질꺼라고 기혼 친구한테 말했더니 저더러 배부른 소리 한대요.


나랑 다 처음한다고 하면 얼마나 좋냐면서 딴 여자랑 이거저거 다해본 놈 보다 낫다네요.


친구 만난다고 허구헌날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으니 얼마나 좋냐고.


 

 


결혼한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제가 배부른 소리 하는거 같나요?

추천수81
반대수480
베플ㅇㅇ|2022.02.04 16:58
뭐 하자 하면 잘 따라오고 시키는거 잘하면 뭔 문제임...
베플ㅇㅇ|2022.02.04 16:52
나도 서울에서 20년 살았지만 저런 장소들이 시그니처 장소인지 첨 들어봤네 갈일 있으면 가보겠지만 뭐그리 특별한곳이라고 굳이 시간내서 갈만한곳인지는 모르겠네. 그냥 어떤 이유로든 그 남자한테 질려서 저런게 짜증나나본데 그냥 성향 맞는 사람 만나세요 님 글만보면 상대를 무슨 사회생활 1도 안하는 히키코모리처럼 표현했는데 진짜 그런 사람이었으면 님이랑 연애까지도 못했겠죠?
베플ㄷㅊ|2022.02.04 16:22
그런놈하고사는데. 세상 편한게 일탈이 불가능해. 저런애들이. 성질날일이 별로없다는거지. 신기해보이겠지만 저런성격이 데리고 살긴 편한게 일단 사고칠게없기도 하고 사고안치고, 돈 열심히벌어오고, 뭐하나 좋은데 데리고가면 세상 뿌듯하게 리액션들어오고, 무엇보다 성실하다. 단점... 침대와 쇼파와 방바닥에 붙으면 안떨어져...ㅋㅋㅋㅋㅋ 그게가능한애들이라 밖을 안다니는거거든. 인간관계도 좁고 깊다. 데리고살긴 편하지만 어딜새로운데를 가거나 색다른경험들을 해야할때 드럽게 조심스러운건 있어.
베플남자|2022.02.04 22:14
이 갈등의 원인은 님의 인지오류에 의한 것 같습니다. 님은 누가봐도 '밖순이'인데 자기만 자기를 '집순인'라고 잘못된 전제를 가지고 있으니 진짜 집돌이인 남친을 보고 '집순이인 내가 봐도 저건 집돌이를 넘어 너무 심한데?' 라는 잘못된 명제결론이 도출되는 겁니다. 님이 밖순이란 걸 먼저 인정하고 남친이 살아온 집돌이,집순이의 찐세계는 이런 것이구나 라고 이해하는 정보 수정이 우선시 돼야 할 듯. 그 다음에 수용을 하든, 이별을 하든 고민하셔야 할 듯
베플질린다|2022.02.04 20:40
이 여자처럼 인스타와 티비나 보면서 낄낄댈 가십이나 쫓아다니고 자기 인생과 하등 상관없는 이슈에 인생을 낭비하는 인간들이 사회성 좋은건가? 이런 인간들은 지가 뭔데 자기랑 반대되는 사람들을 평가하지? 그깟 유명 음식점이나 번화가좀 안간다고 너보다 열등하거나 못난거야? 개돼지가 다른게 개돼지가 아니지. 그런거 안한다고 죽냐? 누가 벌줘?
찬반남자ㅇㅇ|2022.02.05 00:38 전체보기
그냥 인스타같은거에 미친 관종녀같은데 ㅋㅋㅋㅋ 본인 할일 잘하면 되는거지 허세에 찌든게 느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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