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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기 너무 불편한 친구

ㅇㅇ |2022.02.06 12:27
조회 15,693 |추천 5

몇 가지 추가할게요
롯데월드는 A가 먼저 가기로 주도했어요. 잠실까지 좀 멀어서 A가 나머지 친구들 이끌고 가는 거라서 저는 그렇게 멀리 처음 나가는 거였기에 조금 무서웠어요. 부모님하고는 많이 가보았지만 혼자서는 대중교통 이용해 본 적도 없어서 엄마도 많이 걱정하셨고요. 그래서 혼자는 못 가겠다고 한 거였습니다. A도 그 사실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못 가겠다고 한 뒤에도 A랑 나머지 친구들은 예정대로 갈 계획이었어요. 그리고 한 친구가 다른 요구사항을 제안했고 그 요구사항도 A와 의견이 맞지 않아서 A가 안 간다고 말하게 되었어요.

최근에 다녀올 때도 부모님이랑 또 다른 사람들이랑 갔다왔기 때문에 더 편하고 늦게까지 호텔패키지로 다녀올 수 있었다는 말이었는데 강조가 되지 않았나 봐요.

그리고 A랑은 일주일에 적어도 5일은 만나서.. 대놓고 뭐라고 하기에는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걱정해 주신 분들께는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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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친구가 있음. 친하게 지낸 지 2년정도 됐고, 같은 학교 같은 반, 같은 학원 같은 반 수업 듣고 학교 동아리, 자율 동아리 등 같은 거 해서 비교적 붙어있게 되는 시간이 많음.
A는 겉으로 보기에는 되게 착함. 외모도 이쁘고 귀여워서 인기도 많고 주변에 사람도 되게 많음. 진짜 귀여운 친구라서 나도 가끔은 A 부둥부둥 해줌.
근데 가끔 A가 조금 불편할 때가 있음.
이게 가스라이팅인지, 그냥 그 친구의 화법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을 순간적으로 다운시키고 눈치보게 하는 분위기을 곧잘 만듬.
예를 들어보자면,

A: ㅇㅇ아, 오늘 하늘 왜 이렇게 어둡지....
나: 그러게, 조금 있으면 비 오려나 봐
A: 하늘이 너무 어두워 ㅠㅠㅠ 나는 맑은 하늘이 좋은데 ㅠㅠ 너는 어떤 하늘 좋아해?
나: 나는 노을 지는 하늘이나 아니면 새벽에 일출 볼 때 나오는 색깔 있는 하는 보는 거 좋아해 ㅎㅎ
A: 오 예쁘긴 하겠다. 근데 어두운 하늘도 싫어하지 마 ㅠㅠㅠㅠ 나는 맑은 하늘이 좋기는 하지만 어두운 하늘도 좋아해
나: ? 나 어두운 하늘 안 싫어해!
A: 노을이랑 일출 있을 때 하늘 좋아한다며....
나: 더 좋아한다는 거지, 나 싫어하는 하늘은 없어. 다 이 순간들에만 볼 수 있는 유일한 하늘인데
A: 뭐, 취향이니까... ㅠㅠ

약간 이런 식으로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듬.
그리고 좀 더 아이러니한 것은, A는 눈치가 정말 없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A가 눈치가 아예 없는 건 아님. 무슨 말이냐면,

A: B가 @~÷/×_+^^#+#^^#~% (B에 대한 뒷담화 중)

[B의 절친이 지나가고 있음]
나: (그냥 듣기만 하다가 말 돌림) A야, 근데 너 학원 시험 잘 봤어?
A: 어? 나 잘 봤어. 근데, (다시 B 뒷담화)
나: 어, C 안녕? 오랜만이다! 반가워 ㅠㅠ 보고 싶었어. (C는 B 절친)
A: C 안녕~ 우리 놀아야 되는데... ㅠㅠ 다음에 같이 놀자! 그래서, (다시 B 뒷담화)
나, C : (눈치보다가 그냥 듣고만 있음.)
(A가 B의 뒷담을 다 했을 때)
A: 어, 근데 C는 B랑 되게 친하지 않아?
C:어.... 그렇지? 아무래도 같이 많이 놀다보니까....
A: B가 그렇다는데....
나: (말 돌림)
[수다떨다가 C가 먼저 감]
A: 아까 B 욕한 거 안 말하겠지?
나: .... 그랬으면 좋겠다.


이런 패턴임.. 나는 평소에 누구 뒷담은 잘 안 하는 편이라서 A가 종종 이런 이야기 할 때면 그냥 조용히 듣기만 하는 편임. 가끔 진짜 듣기 싫을 때는 핸드폰 꺼내기도 하는데, A가 말은 안 하지만 싫어함. 계속 눈치주는... 행동 함. 그렇다고 A가 욕설이나 조롱을 일삼는 건 아님.


그리고 나랑 거의 5년 째 친하게 지내는 남자애가 있는데, 언젠가부터 나랑 걔랑 있으면 계속 엮음... 좀 불편한데 이걸 티를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르겠음 ㅠㅠ 남자애가 눈치는 빨라서 가끔 자기가 먼저 A한테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 남자애랑 진짜 많이 마주치는 사이라서 딱 잘라 말하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A한테 정색하고 말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너무너무 난처함...

그리고 내가 A가 불편해진 이유 중 하나가, 일을 어엄청 크게 벌려 놓고, 파토 내고 다른 사람 탓하는 성격 때문임...
최근에 A랑 친구 몇몇이랑 같이 롯월 가기로 했었는데, A가 티켓을 끊고 추가로 매직패스 프리미엄 까지 끊자는 거임.... 9만원짜리 ㅠㅠ
그런데 우리 집은 경제적으로 넉넉해도, 돈을 쓸 때는 가치 있게 쓰자고 하는 성격이어서 나는 조금 멈칫 했음. 별로 그게 9만원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음... 놀이공원 가면 기다리면서 이야기하고, 웃고 떠드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했음.
부모님이 용돈 말고는 보너스를 잘 안 주셔서 정말 내 돈으로 용돈만으로 생활함. 돈을 펑펑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 돈이 잘 모이고, 뭐에 꽂히면 가끔 부모님이랑 돈 보태서 사기도 함.
내 한 달 용돈이 3만원인데 A의 계획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면, 기본 티켓 3만원+매직패스9만원+교통비1만원+식비3만원+간식비1만원+여분의 돈 조금2만원 이라고 하면, 20만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 필요해짐. 그래도 나는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놀러가는 건데 돈이 뭐가 중요하겠냐라는 마인드로 엄마한테 말을 했음. 엄마도 나랑 같은 생각... 처음에는 엄마가 안 된다고 했음. 그렇게 멀리까지 우리끼리만 나간다는 것도 위험하고, 폐장시간이 9시인데 집에 들어오면 11시가 다 되지 않겠냐, 거기에다가 어린 학생들이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과한 거 아니냐고 해서 친구들을 설득하려고 애썼음. 근데 그러자 A가 하는 말이, 진짜 솔직히 조금 상처 받았음.

ㅇㅇ이는 매직패스 못 사? 그러면 너는 일반 티켓만 사. 그리고 살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은 사고 못 사는 사람들은 그냥 안 사면 되겠네.

아니.. 보통 한 사람이 안 된다고 하면은 최대한 조율을 하려고 하지 않나요? 제외가 아니라? 애써 웃으면서 마무리함.

그래서 또 엄마한테 알렸더니, 그러면 이번은 엄마가 티켓값 주겠다고 그냥 매직패스 사서 친구들이랑 더 즐기면 된다고 해서 1차로 티켓 문제는 해결했음.

두 번째 문제는 다른 친구로 부터 전개 됨. 9시에 잠실에서 출발하는 건 너무 늦으니까 조금 빨리 나오는 게 어떻겠냐고... A랑 다른 친구의 주장은 그래도 갔는데 퍼레이드까지 다 즐기고 나오자... 나랑 또 다른 친구는 너무 늦다.. 좀 더 빨리 나오자!

여기서 A의 말, 그럼 너는 먼저 가. 우리는 더 놀다가 갈게.

이때 나는 조금 빈정 상함. 그래서 일단 부모님이랑 상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하고 시간 격차를 좀 둔 다음에 못 갈 것 같다고, 잘 놀다오라고 문자 보냄. 애초에 평일에 약속 잡은 거라서 학원 빠져야 됐기도 하고, 겸사겸사 못 갈 것 같다고 전했음. 그리고 내가 그렇게 말 한다음, 다른 친구들도 불편한 사항들 말 하고, A가 계속 그 대상이 되면서 약속이 아예 파토나 버림. 그리고 나중에 A를 만났을 때 A가 나한테 뭐라고 했냐면,

너만 갈 수 있으면 우리 다 갈 수 있었을 텐데

라고 함. 솔직히 나는 그 말에 기분이 너무 나빴음. 그렇게 따지면 A가 조금만 양보하고자 하는 기색만 있었다면 우리 모두가 즐겁게 놀러갈 수 있었던 거였음. 그리고 나는 부모님이랑 다른 몇몇이랑 같이 롯월 갔다옴. 기본 입장권 사면 할 수 있는 매직패스 3개 알차게 이용해서 아틀란*스, 후렌치레볼*션 이용하고, 9시 폐장시간까지 퍼레이드 쭉 보면서 즐겼음. 그러고 나서 아직 A를 안 만났는데, 만나면 뭐라고 할지 정말 걱정됨.

A가 나쁜 친구라서 욕하고 싶어서 쓴 글은 아니고, 단지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친구와 잘 지내고 싶어서 쓴 글인데 내가 뒷담을 한 것 같아서 뭔가 걱정되지만 이럴 때는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ㅠㅠ

...A랑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천수5
반대수16
베플ㅇㅇ|2022.02.07 16:38
엄밀히 따지면 파토는 쓰니가 낸거고 A가 낸게 아닌데? 그리고 집에 일찍 가야하면 혼자 빠져나와도 되는거 아닌가 싶음. 왜 9시까지 보고 싶어하는 친구를 대리고 같이 나와야 하는거임? A가 지멋대로 말하고 그런건 인정하겠는데 쓰니도 쓰니 나름대로 우기고 안굽히는거 맞는거 같은데? 그냥 둘이 안맞음.
베플ㅇㅇ|2022.02.07 17:00
와 쓰니도 답답하다 A를 싫어하지만, 친구일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듯. 롯데월드같은 경우도 그냥 시간 되는 애들끼리 놀면 되는데, 왜 꼭 맞춰야함? 안되면 서운해도 할 수 없는 일이고 다음에 같이 가면 되는거지. 그리고 뒷담하면 뒷담듣기 싫다하셈. 어차피 a는 다른 애한테 쓰니 뒷담중임. 노선정리를 확실히 안하면 빼도박도 못함 끝까지 친구해야겠다 싶으면 적정선에서 무시해버려야지 그거 못하겠으면 결국 싸우는거뿐이 답 없음. 다른 친구들이랑 대화해보셈 잘못하다가는 친구끼리 갈라지거나 둘중한명이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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