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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왜 가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ㅇㅇ |2022.02.18 04:46
조회 17,019 |추천 8
고3이고 중학교 때 공부 열심히 하다가 번아웃 와서 고등학교 이후로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있어요 근데 대학교를 갈 마음이 하나도 안 들어서 더 공부가 안 잡혀요 내 미래인데 이렇게 안일하게 보내도 되나 싶은데 왜 걱정이 하나도 안 될까요 그렇다고 대학 안 가고 뭘 할지 마땅히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걸까요
너무 힘들어서 공부 좀 쉬어야겠다 하고 쉬니까 끝도 없이 놀기만 하게 됐어요 주변 애들은 요즘 고3이라고 다들 공부 엄청 열심히 하는데 저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하기 싫은 거 다 안 하고 잠 자고 밥 먹고 놀고 이러고만 있어요 그런데도 걔네보다 내가 훨씬 불행한 것 같아요 인생을 이렇게 사니까요...
왜 대학을 가야 될까요
그냥 굶어죽으면 안 되나

+) 아무도 다시 이 글 안 보겠지만 그냥 속상해서 쓸게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 줄 몰랐어요. 전부 읽어 봤는데 마음에 꽂히는 말들이 많네요... 다들 하는 말은 비슷해요... 그래서 어떻게 살 거냐고 그러시는데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으니까 저런 글을 썼던 거예요... 근데 다들 저한테 뭐라고 하시고... 한심하다고... 죽으라고 하시고... ㅎㅎ
왜 이리 말을 험하게 하시나요? 제가 그 댓글들을 보고 정말 죽었더라면 어쩌려고요? 분명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말하고 다녔겠죠? 더 심한 말도 하셨겠죠... 세상 사람들이 꼭 따뜻한 사람만 있지는 않다는 걸 오늘 또 느끼고 가네요.

대학 간 사람들 후려치지 말라는 말 하시는데 그런 생각 한 적 없어요... 아무리 글을 다시 읽어도 어느 부분에서 그런 걸 느꼈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본인들의 생각을 투영해서 읽으신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일단 전 그런 의도로 글을 쓰지 않았어요

뭐 대단한 걸 했다고 번아웃이 오냐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사람마다 한계가 다르잖아요.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열 시간 스무 시간 일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고요... 그래서 그냥 중학교 때 열심히 공부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었어요. 게다가 도대체 왜 제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한 페이지도 채 안 되는 글을 읽고 판단하고 마음대로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 외에 많은 뼈 있는 조언들 감사합니다.
다른 댓글들도... 오랜만에 울어서 기분이 풀렸어요... (꼽 주는 겁니다...ㅜㅜ)
몰라요... 너무 속상해요
저는 그냥 저 날 너무 우울하고 죽고 싶고 나는 왜 살고 싶지 않은 걸까 나는 왜 죽고 싶은 걸까 나는 왜 열심히 살 마음이 들지 않는 걸까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생각 없이 쓴 글인데...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한심한 인생이고 버러지 같은 인생이지만 댓글에 쓰신 말들만큼 한심하진 않아요... 찌질해서 말 안 할 거예요 그치만 저 공부 못하지 않아요 ㅠㅠ 좋은 대학 갈 거구요 ㅠㅠ 행복하게 잘 살 거예요 ㅠㅠ 안 죽어요 ㅠㅜ 나도 행복하게 잘 살 거예요 ㅠㅠ 댓글 쓴 사람들보다 내가 훨씬 멋진 인생 살 거예요 ㅠㅠ


추천수8
반대수65
베플ㅇㅇ|2022.02.19 10:02
안가도됩니다~ 사회나가서 뼈저리게 느끼고 고생하다보면 후회하겠지만 어차피 피부로 안느껴짐 이해못하는 스타일 같으시니 직접 사회로 나가 고졸로 돈벌어보고 느끼시길..지금은 부모님이 주는 용돈과 집 그리고 밥이 있어서 모르시는듯
베플ㅋㅋㅋ|2022.02.19 10:30
대학안가도 됩니다 다만 대학 잘다니고있는사람들 후려치지마세요 고졸들이 꼭 대학생,대졸들 후려치다가 뒤늦게 사이버대가는경우 너무 많이 봤네요ㅋㅋㅋㅋ
베플ㅇㅇ|2022.02.19 12:23
번아웃이란 말 함부로 쓰지마세요. 먹고 살려고 기를 쓰면서 힘들어도 10년 20년 하루 10시간 가까이 꾸역꾸역 일하다가 오는게 번아웃이예요. 아무리 어려도 다른 사람들 처절하게 일하는게 본인 중학교때 공부한거랑 같은 급으로 보여요? 하루 10시간 넘게 10년 20년 공부해봤어요? 그랬으면 이딴 글 안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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