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보면 답답한 며느리들 이해가 안갑니다
못된시댁에게 한마디 말도 못하곤 여기다 글쓰면서 제가 나쁜며느린가요? 이러고 진짜 어이가 없는분 많네요.
이번에 친한 친구와 통화하다가..
친구가 제 이야기 듣더니 막 웃으면서..
착한 시엄니 둔 못된 며느리라고.. 해서.. 둘이 웃다가 끊었는데..
잠시 일하다 말고, 며느리와 시어머니에 대해 생각하며 글씁니다
그냥 제 이야기니.. 편하게 봐주세요.
저는 지금 둘째를 임신한 예비맘이고요. 심한 입덧에서 이제 막.. 빠져나오려고 하는 중임다.
둘이 맞벌이라서 아이는 지방에 시어머니가 봐주시져.
신랑은 장남, 아래로 아들 둘 있어여
아버님은 공무원이고, 어머니는 집에서 살림하시다가 지금은 저희 아이 키우고 계시지요.
지극히 평범함 분들이세요.
결코 좋다, 안좋다라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시어머니는 구박만 안하면 좋은 시어머니라는.. 옛 어머니들 말씀..
그건 그야말로 옛날 말이지요.
마치..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함부로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아주 이상한 면죄부가 있는 듯..
심지어 저희 엄마도.. 항상 시댁에 잘하라고 하시고..
지난 연휴때.. 아이보러 갔었죠..
바로 밑에 시동생이 공부중인데.. 집에 마침 왔더라고요.
(참고로 저희갈때마다 온다고 보시면 됩니다.사이가 좋아서 그런가...)
아들만 있는 집이라.. 아무래도 어머니가 다 챙겨주시는 분위기..
저도 입덧중인데다가 아이 보느라.. 힘이 들더라고요.
물론 저희 시댁은 절대 며느리에게 함부로 하는 분들은 아닙니다.
저 역시 그런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는 성격은 아니고요.
딱 하나만 상황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저는 아이를 데리고 거실에 있었고..
저희 어머닌.. 안방에서 씻고나서 손질을 하시는 중..
두 아들..(저희 신랑, 시동생) 전날 술을 늦게까지 마시고..
늦잠자서.. 밥을 차려야 한다고....준비하시더라구요.
저희 신랑은.. 워낙이 저의 로보트라서(아시지요??)
자기가 차려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어머니 쏜살같이 나오셔서 밥을 차리시더라고요.
저는 걍 저희 아들과 놀았습니다. 기력도 없구요.
저희 아들이 어머니 손에 커서 아직 어머니가 없으면 찡찡거리는데..
제가 11주라 한참 배땡기는데.. 거의 3시간을.. 안았다. 업었다..
전 굉장히 날카롭고 예민해져 있었답니다. 몸도 피곤했고요.)
물론 저는 밥차려줄 생각도 없었습니다.
서른 가까이 되는 아들들밥까지.. 굳이.. . 차려줘야 하는건지..
저희 신랑이 굳이 하겠다고 해도 절대 못하게 하시는 센스..
시동생은 원래 그런거 잘 안하고요.
암턴 차려서 먹이시더군요...
그러더니..
저한테.. 애들.. 냉장고에 매실쥬스 좀 갖다줘라...
제가... 먹고 싶은 사람이 가져다 먹겠지요...
둘다 아니..안먹을래요.. 괜찮아요..~~~
이거 하나 보시면.. 제 성격이 파악은 되시지요?
똑부러지는 편입니다.
제 친구 난립니다. 시어머니 말을 받아친다고..
아니.. 그럼 시어머니 말은 꼭 들어야 하는지..
암턴 둘이 워낙 친해서 웃다가 끊었는데..
참고로 하나 더 생각나네요.
저희 간지 이틀째 되는 날.. 어머니가 시할머니가 보고싶어한다고
전화를 드리라고 하더라고요.
시할머니는 시댁에서 1시간 거리에서 사십니다.
못가뵈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라고.. 그냥 몸이 안좋으니 시댁에 있다가 올라가겠다고 하라고..
"어머니... **씨 일어나면 하라고 하세요."
저희 어머니.. 저더러 어째.. 너는 구러냐고..전화 좀 드려드리지..
"손자가 하는 것이 반갑겠지 피도 안섞인 손주며느리가 반갑겠어요"
"그런 건 누가 해도 되는거니 그냥 해도 되는거다."
"아...그래서 *씨는 할머니께 전화 안해도 어머니가 아무말 안하나보네요?"
어머니.. 아무 말씀 안하시더라고요.
저는 이런 식이에요. 남편이 하는 만큼 하고..
제가 원치 않는건 하지 않는 편입니다.
여자는 시댁에 꼭 안부전화 해야 된다는.. 사고방식..
저는.. 절대로 그대로 안넘어간답니다.
친구들은 제 신랑이.. 워낙 제 말을 잘들어라서 그렇다지만..
제 성격 역시 그런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요.
친구가.. 저더러 기겁을 하더라고요. 어찌.. 입이 떨어지더냐고..
갑자기.. 좀 며느리라는 것이.. 안쓰럽네요.
왜 며느리가 시중 들어야하나요?시동생이나 남편??그들이 차려 먹을 수 있지요.
더구나 우리집도 아니고.. 시댁인데...
저는 그렇습니다. 제 생각은요.
물론 제가 예의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저는 처음부터 이래서인지.. 글쎄..
저는 명절에도 꼭 당일아침 저희집에 같이 갑니다.
모든 것이 똑같지요...
대신.. 저는 막내시누이도.. 학교쉬는동안 데리고 있습니다.
가게 알바시키면서요.잘 지내고있죠.
저희 시어머니는 아주 고마워하시죠.
저는 별거 아니라 생각하는데 아주 감동이시죠.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과감히..'No'라고 하고 싶을땐, 할라고요..
그냥 갑자기.. 차분하게.. 지난 연휴때 일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시부모가 편치 않은 존재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무서운 존재는 아니지 않나요?? ㅠㅠ 제 친구가
시부모를 좀 무서워하라고..하면서 웃던데..
참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