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학원 옆쪽에 헬스장이 생겼더라고. 오늘 수업하는데 덤벨? 바벨? 역도처럼 생긴 그 커다란거 자꾸 쿵쿵 떨어뜨리는 소리가 계속 나는거야. 쿵 소리가 작게도 들리고 엄청 커서 우리 학원 바닥까지 흔들리기도 했는데 딱 처음 쿵 소리 듣자마자 마음이 엄청 불안해지기 시작했거든.
내가 5-10살 사이에 공연장에서 나는 저음 소리를 되게 싫어했어. 막 클럽이나 야외 공연장 가면 쿵쿵 거리면서 베이스 음 들리는거 알지. 그 소리가 나를 엄청 불안하게 만들었고, 가슴 답답하게 했거든. 그러다가 내가 중딩쯤되고 야외 공연장 같은데 몇번 가봐서 그런 공연장에서 나는 저음의 소리는 괜찮아졌어. 지금도 괜찮은데 아직까지도 무서운건 저런식으로 바벨 떨어지면서 쿵!하는 진동이랑, 내가 공연장에 사람들이랑 섞여 있을때 들리는 쿵쿵거리는 소리는 ㄱㅊ은데 그 공연장 밖을 나오는 순간 ‘저 소리가 집까지 들리면 어떡하지?(집이랑 좀 가까우면)’ 이런 생각이 들고, 실제로 집까지 작게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무서워..
오늘도 헬스장에서 쿵 소리 처음 들리자마자 아무것도 귀에 안들어오고 자꾸 그 소리를 되뇌이고, 다음 들릴 소리를 예상하고 불안해했거든. 한 30분 들리고 멈춰서 나도 마음 편하게 친구들이랑 쌤이랑 떠들면서 수업듣고 했는데 수업 끝나기 30분전쯤부터 또 들리더라고. 처음처럼 많이는 아니고 가끔씩 들리는데 또 그때는 ㄱㅊ았어. 친구들이랑 잘 얘기하고 했거든.
내가 저런 소리를 무서워하는게 한두번도 아니라서 이게 도대체 뭐지? 근데 분명히 나는 오늘 소리를 처음 들었을때는 완전 패닉했거든 무슨 공황장애 온 사람 마냥. 내가 아주 애기때 겪었던 뭔가가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