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인 거 같아요.
기분 안좋은 일 있으면 저한테 꼬투리 잡아서 풀고
외가 집안 내력인지 고집은 엄청 세서 자기 말만 다 맞는 줄 알아요.
아마 자기가 지구가 네모라고 믿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와서 둥글다고 해도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길 껄요?
오빠랑 차별도 밥 먹듯이 하는데 본인은 모르는 것 같아요. 자긴 그럼 적 없대요. 제가 느낀 게 수백번인데 말이죠.
성인 다 된 대학생 딸을 때리면서 화를 풀어요. 가끔 권위적으로 굴면서 저를 때리고 머리를 잡고 잘라 버리네 어쩌네 저쩌네 아주 치가 떨려요. 그래놓고 뭐 훈육이네 어쩌네 하면서 자기합리화 하겠죠.
아빠 뒷담화를 맨날 까요. 솔직히 아빠한테 돈 받아먹으면서 자기 그릇보다 편하게 살고 있는 거 뻔히 보이는데 감사할 줄을 몰라요. 맨날 돈 못벌어오네 어쩌네 저쩌네 그래요.
엄마는 돈 훨씬 못 벌어요. 오빠 저 카드주고 대학 등록금 내주시고 엄마한테 생활비에 카드까지 감당해야하는 게 아빠세요.
저보고 자기 심기 건드리지 말래요. 조선시대 사대부도 자기 자식한테 이런 소리를 할까 싶네요. 티비에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는데 대뜸 저한테 우리집은 자유 없어 다 내 마음대로 할거야. 내가 하는 말이 곧 법이야. 이러던데요?
히틀러의 피가 흐르고 있을까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웃긴 건 아빠 뒷담화는 까면서 앞담화는 안해요. 오빠가 지 기분 나쁘다고 툴툴 거리고 싸가지 없게 굴어도 냅둬요. 집안 일 저만 시키냐고 이번까지는 하겠는데 다음엔 오빠한테도 시키라고 말한 저한테만 소리지르고 성질 부려요.
그리고 아빠 있을 땐 안때랴요. 웃기죠? 안웃겨요 사실. 엄청 슬프고 서럽고 속상해요. 아무도 저를 위로해줄 수 없어요. 이 얘기를 친구한테 할 순 없잖아요. 쪽팔려서..
도대체 왜 제가 엄마의 기분을 맞춰드려야하는 지 모르겠네요. 기분 맞췄을 때 콩고물이라도 떨어지면 모를까요. 허구헌 날 인신 공격하고 대학 다 불합격 받을 때 남들 다 다음엔 붙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할 때 그럼 그렇지 널 누가 뽑겠댜고 한 사람이에요.